그런 날이 있다. 이리 치이고 처리 치여서 하루가 끝날 때쯤 온몸이 너덜너덜해진 기분이 드는 날. ‘아, 정말 전쟁 같은 하루였어’ 혼잣말을 하고 나면 그제야 배고픔이 느껴지고, 뭐라도 먹으려고 하니 웬만한 식당은 문 닫은 지 오래라 서러운 그런 날. 드라마<심야식당> 마스터가 만든 따뜻한 돈부리 정도는 먹어줘야 겨우 위로가 될 것 같은 그런 날 말이다.

밤늦게까지 한다고 다 같은 심야식당이 아님

 <나를 위로할 수 있는 심야식당의 조건 5>

 1. 입구가 허름해야 한다

간판이 없거나 작으면 +30점!
이런 느낌 말고

한신포차 안티 아니에요. 닭발 사랑합니다.

이런 느낌!!

출처: 드라마 <심야식당>

2. 가게가 좁아야 한다 

너무 넓고 으리으리하면 심야식당 느낌이 안 남.

3. 나무로 만든 ‘바’ 자리가 있어야 한다

이래야 마스터와 대화도 가능하고, 혼자 오기에도 민망하지 않음.

출처: 드라마 <심야식당>

4. 노란빛 나는 조명을 사용해야 한다

심야 식당에서 백색 형광등을 사용한다고 생각해보라.

5. 요리는 소박해야 한다

고급스러운 스테이크나, 치즈가 쭉쭉 늘어나는 피자는 왠지 심야식당과 어울리지 않는다.

오늘 하루도 수고한 당신을 위해 서울에 있는 심야식당 7곳을 정리했다.

1. 광

새벽 4시까지 영업하는 연희동의 심야식당. 분위기 좋고, 음식 맛도 좋다. 단점이 있다면 사람이 많아 조금 북적거린다는 것. 고기고기한 모둠꼬치는 10종에 2만 3000원!

서대문구 연희동 188-4번지 (02-338-6463)

출처: 인스타그램 @alissheo

2. 일호식

일호식은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몇 안 되는 소중한 밥집이다. 술집이 아니므로 조용하다는 것이 큰 장점!  오차즈케 정식, 돈등심 덮밥 등 정갈한 음식은 왠지 이 시간에 먹어도 살찌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주어서 더 좋음.

용산구 한남동 68-4번지 리플레이스 B동 1층 (02-794-2648)
일호식 페이스북 링크!

출처: 일호식 공식 페이스북

3. 박용석 스시

새벽 6시까지 운영하는 초밥집! 새벽에 무려 초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 신선한 회가 두툼하게 올라가 있는 박용석 스시(1만 5000원)는 가성비 최고의 야식이다.

마포구 서교동  465-1번지 (02-325-0151)

4. 유카타나

새벽 3시까지 영업하는 신촌의 일식 카레 전문점. 일식 카레치고 가격도 저렴하다. 카레류 5000~7000원. 심지어 밥과 카레는 리필이 가능하다. 계란프라이, 튀김 등 토핑을 추가할 수 있는데 그 중 새우튀김을 강력 추천한다.(크고 맛있음)

서대문구 창천동 13-36번지 (02-364-4165)

출처: 공식 홈페이지

5. 홈메이드밀
이태원 클럽에서 밤새워 놀다 가기 좋은 심야식당.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새벽 5시까지 영업한다. 김치 덮밥, 참치 김밥 라면 등 웬만한 분식집 메뉴는 다 있다. 메뉴당 가격은 4000~7000원대. 장점은 조미료 맛이 거의 안 난다는 것!(oh 이름값 oh)

용산구 한남동 736-11번지 (02-749-7292)

6. 누하우동초밥
서촌의 누하우동초밥은 입구부터 심야식당 포스가 폴폴 풍긴다.(간판이 없고, 작고, 허름함) 따끈한 유부우동이 6000원.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 아닌데 사장님이 잘생기셨다.

종로구 필운대로 49-8번지 (02-720-9978)

출처: 블로그( https://qwfaswraa.egloos.com/364719)

7. 막집
논현동에 있는 막집은 주문이 따로 필요 없는 심야식당이다. 그날 그날 주인이 내고 싶은 음식을 낸다. 주로 베이컨 깻잎 말이, 볶음 우동 같은 음식들이 나오고 가격은 1인당 10000~15000원을 넘지 않는다. 영업은 새벽 2시까지!

강남구 논현동 227-4번지 (02-512-2113)

출처: 인스타그램 @callmece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