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이란 표현을 좋아한다. 그 뒤에 붙는 말은 당연히 ‘높아졌다’가 좋고. 뭔가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이전보다 더 나은 인생을 살고 있단 기분이 든달까.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느끼는 순간은 지극히 사소한 연유에서 기인한다. 입은 채로 태어난 게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로 잘 어울리는 옷을 걸치고 외출할 때, 작고 예쁜 소품 하나를 집에 들여놓을 때, 부엌에 서 내 손으로 뚝딱뚝딱 뭔가를 만들어냈을 때….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발만 네 개 달린 요리 고자지만, 마지막 경우에 가장 뿌듯하다. 카페나 식당에서 먹었던 메뉴를 비주얼이라도 그럴싸하게 따라 한 순간엔 특히.
그래서 소스를 좋아하는 걸지도 모른다. 소스만 넣어도 요리의 형상을 띠고, 맛도 80%는 완성되니까. 즉 망해도 20% 정도만 망하기 때문에 참고 먹어줄 만하다는 뜻이다….
기쁜 소식은 최근에 실패 따위 없는, 100% 승률을 자랑하는 소스를 찾았다는 것. 마시는 과일 발효 식초를 8배 농축시킨 것인데, ‘워터팝’이란 이름답게 물이나 탄산수를 팝하게 만들어준다.
투명한 물이 컬러를 입고, 탄산수와 소주에 과일 본연의 상큼함이 첨가되는 순간 눈도 입도 즐거워지는 거다. 쭉 짜 넣는 것만으로도 카페에서 돈 주고 사 먹었던 음료들을 재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무엇보다 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작고 가벼워 부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틈날 때마다 꺼내 남들과는 다른 색깔의 물을 마시고 나만의 에이드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
집에 놀러 온 친구들에게 직접 만든 과일 소주나 모히토를 대접할 수도 있지, 아주 쉬운 방법으로. 아, 고퀄리티 인생이다.
AM 9:00
Morning
+
의욕이 넘치는 아침, 오늘은 제발 공부 좀 하자고 비타민 워터 낭낭하게 채워 길을 나서본다…☆
1. 투명 보틀에 건조 과일을 넣는다. 난 보기만 해도 상큼한 자몽과 레몬으로.
2. 시원한 물을 가득 따른다. 밍밍하다.
3. 워터팝 믹스베리 맛을 쭈우욱 짜 넣는다. 아, 영롱한 빛깔….
4. 베리 식초 농축액이 살짝 들어가자 새콤한 비타민 워터가 완성됐다. 자, 이제 졸지 말고 책 보자.
PM 1:00
Afternoon
+
밥을 먹었으면 입가심을 해야쥬? 친구들은 카페에서 레모네이드를 사 먹지만, 난 직접 만들어 먹는다구.
1. 물 소량으로 얼그레이 티백을 진하게 우린다.
2. 얼음을 가득 넣고 탄산수를 콸콸 따른다.
3. 워터팝 레몬 맛이 등장할 차례! 얘만 있으면 힘들게 레몬즙 짜낼 필요 없다.
4. 레몬 맛은 풍부하면서도, 얼그레이와의 조화로 부담스럽지 않은 레모네이드가 탄생했다.
PM 9:00
Night
+
수고했어, 오늘도.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틀어놓고 여유를 만끽하는 밤. 날 위한 모히토 한 잔.
1. 민트와 라임 따위 없는 자취생을 위한 준비물. 깻잎은 터프하게 빻고, 레몬은 잘게 자른 후 으깬다.
2. 얼음을 넣고, 탄산수와 소주를 2:1 비율로 투하. 취하고 싶다면 소주를 더….
3. 히든 카드! 워터팝 청포도 맛을 넣는다. 설탕을 따로 넣지 않아도 달달해진다.
4. 청포도의 풍미가 가득한 모히토 한잔, 콜?
Photographer 배승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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