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

카페 페라

때는 무척 예민하던 대학교 3학년 때의 시험 기간이었다. 지난밤 도서관에서 밤을 샌 나는 정신이 몽롱해져 커피를 사러 나왔다. 피곤이 가득한 눈을 비비며 정문 앞 어느 카페를 지나는데 잠시만, 뭔가 붉은 게 반짝였다. 쇼윈도에 전시된, 시럽이 충분하게 뿌려진 딸기 타르트는 스스로 빛을 내는 듯 보였다.

 

그 순간 내게 필요한 건 카페인에서 당분으로 바뀌었고, 그대로 카페 페라에 들어갔다. 초췌한 내가 놓이기에 이곳은 꽤 고풍스러웠다. 벽에 촘촘히 걸린 수채화 그림들과 음료가 담긴 플라워 패턴의 잔은 며칠간 내가 봐온 팍팍한 세상과 대조적이었다. 예쁜 접시에 담겨 나온 딸기 타르트를 먹었다. 무채색이었던 시험 기간에 프리즘을 들이민 것 같았다. 세상엔 이토록 부드러운 상큼함과 달콤한 얼얼함이 있었구나.

 

다 먹고 카페를 나오니 순식간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처지가 애달프게만 느껴지지 않았다. 뭐 먹고살자고 하는 거 아닌감. 이게 다 딸기타르트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다.

ADD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8길 2

HOUR 09:00~22:30, 명절 당일 휴무

PRICE 딸기타르트 6000원 크레이프케이크 5700원

 

Intern 손수민 sum@univ.me

Photographer 이서영


언제나 같은 자리에

카페 어바웃

대학가의 풍경은 빠르게 변한다. 불과 1년 전에 학교를 같이 다녔던 선배가 “뭐가 이렇게 많이 생겼어” 라고 할 정도로. 반대로 생각하면 즐겨 가던 곳이 쉽게 사라지기도 한단 뜻. 다행히 동덕여대 학생들은 추억을 10년째 든든하게 지켜주는 카페 ‘어바웃’을 갖고 있다.

 

‘어바웃’은 2006년 임시 개업 후, 변하지 않는 듯 변화를 거듭했다. 아기자기한 1층, 그리고 2009년부터 마련된 클래식한 느낌의 지하. 두 개의 층엔 편하게 공부하기 좋은 좌식 테이블, 비밀을 나누기 좋은 개인적인 공간, 수다 떨기에 딱 맞는 널찍한 자리 등이 다양하다.

 

학생들이 ‘어바웃’을 졸업 후 에도 계속 찾는 이유 중에는 월곡에서 태어나 동덕여대와 평생을 함께한 훈남 사장님도 있다. 매달 커피 및 와인 강좌, 서울 자전거 투어도 직접 진행하니, 시간을 맞춰 들러보길 권한다.

ADD 서울 성북구 장월로1마길 5

HOUR 평일 10:30~23:00, 주말 13:00~22:00

PRICE 오리지널 이탈리아 카푸치노 4000원, 라임 모히토 6000원, 딸기 솜솜이 6000원

 

Intern 공민정 gong@univ.me

Photographer 이서영


맛이 곧 비주얼이거늘

카페 프로기

언제까지 ‘여대 앞’에 대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을 텐가. 깔끔한 파스타 가게, 비주얼로 승부하는 디저트 카페가 아니더라도 제 역할에 충실하다면 얼마든지 오래오래 사랑받을 수 있다.

 

프로기는 2007년 미국인 사장님이 처음 자리 잡은 때부터 숙명여대 앞을 지키고 있는 카페다. 당초 이 카페는 집에서 간식으로 만들어 먹던 사과 파이, 브라우니 등을 내놓는 콘셉트였다. 그래서 타 디저트 카페에 비하면 비주얼이 소박한 편이다. 그러나 쫀득쫀득한 브라우니와 새콤달콤한 당근 케이크의 맛을 보고 나면 대충 얹은 휘핑크림마저 화려해 보인다!

 

2010년 가게를 물려받아 지금까지 운영 중인 현재의 사장님은 숙대 학생들과의 추억도 카페에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단골이던 회화과 학생들이 그린 그림들을 구매해 카페 벽면에 걸어놓은 것. 오랜 역사를 갖고 있어야만 가능한 인테리어다.

 

하지만 그랬던 사장님도 요즘은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다. 신입생들의 취향도 고려 해야 하고, 또 새로 들어서는 카페들과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만약 지금의 아늑하고 특별한 카페 프로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리모델링되기 전에 속히 방문하시길!

ADD 서울 용산구 청파로47길 25

HOUR 매일 11:00~23:00

PRICE 당근 케이크 3500원 브라우니 2500원 소르베 3500원

 

Editor 기명균 kikiki@univ.me

Photographer 조혜미


디저트가 변하지, 카페가 변하냐?!

Cafe b

여대 앞엔 언제나 디저트 집이 많다. 달달한 마카롱부터 시원한 생과일 주스, 먹기에도 아까운 케이크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작년에 갔던 ‘그’ 카페가 올해에도 있으리란 보장은 없다. 그만큼 변화도 빠른 곳이니까. 물론 수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며 여대생들의 아지트로 통하는 카페들도 있다.

 

성신여대엔 이곳, ‘Cafe b’가 바로 그런 곳이다. 한눈에 봐도 널따란 내부는 밤새 공부에 지친 여대생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달래준다. 벽들은 온통 유리창으로 돼 있어 조명이 없어도 될 만큼 채광도 좋다. 여유롭게 수다를 떨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기 참 좋은 곳. 날씨에 따라 변하는 우리의 마음처럼 계절마다 다른 콘셉트로 인테리어를 바꾸는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지금은 봄에 잘 어울리는 분홍 종이꽃들이 유리벽에 활짝 피어 있다. ‘여대’생은 아니어도 ‘여대생’인 내 마음에도 쏙 든다. 자주 먹는 디저트가 바뀔 순 있어도 자주 가는 카페는 늘 거기였으면 하는 우리의 바람처럼, 앞으로도 쭉 그곳에 있어주길!

ADD 서울 성북구 보문로30길 71 패션빌딩

HOUR 10:00~24:00 연중무휴

PRICE 망고빙수 1만원, 청포도주스 7000원, 수박주스 7000원

 

Intern 이유라 ura@univ.me

Photographer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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