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물한 살이다. 막 성인이 된 스무살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일단 학교생활에 적응이 많이 됐다. 스무살 땐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어서 많이 해매기도 했는데, 이제는 많은 것들이 익숙해졌고 편안해졌다. 그와 동시에 고민도 많아진 것 같다.

내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나다운지에 대한 고민이 부쩍 많아졌다. 미래 계획뿐 아니라, 인간관계에 대한 나의 생각들이 조금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성악에 매력을 느끼고, 전공으로 택한 계기는?
사실 더 어렸을 때는 무용하고 있었고 성악에 매력을 느끼게 된 것은 굉장히 우연한 계기였다. 한국무용이 주를 이루는 ‘리틀엔젤스’ 라는 공연 단체에서 활동했는데, 거기에서 합창도 함께 배웠다. 그때 선생님의 추천으로 성악을 처음 접했다.

배우는 과정에서 성악적인 목소리와 감정 표현에 매력을 느꼈고, 노래를 매개로 나의 많은 것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해진 것 같다.

살면서 어떤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매일매일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소한 것에 감사하다 보면 힘든 일이 닥쳤을 때 이겨내는 힘도 강해지는 것 같다.

또, 어떤 종류의 사랑이든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는, 어쩌면 굉장히 단순한 과정이 나에게 기쁨을 주기도하고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한다. 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살려고 늘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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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 박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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