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다이어리, 필통…. 흔한 가죽 제품 같지만, ‘도트윈(Dotween)’의 제품은 조금 남다르다. 세상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언어, 점자가 새겨져 있으니까.  누군가를 향한 마음을 이곳에 적어 보내면, 6개의 점이 되어 가죽 위에 새겨진다.

 

점(dot)으로 서로(between)를 이해한다는 이름처럼, 세 명의 주인장 역시 서로를 이해하고 있을까? ‘도트윈’의 공동대표 박재성,박재형 쌍둥이 형제와 부대표 김애나. 세 사람의 특별한 관계에 대해 들어보자.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타인이지만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까지 아우르고 싶다.

가죽에 점자를 새길 생각은 어떻게 한 거예요?

재형  고등학교 때 전 시각디자인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내가 만들어내는 디자인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이 누구일까’ 생각했고, 결국 그게 시각장애인이었던 거죠. 그래서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디자인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처음 점자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재성 저 같은 경우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나 삶을 담아내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암호처럼 숨겨서 전달하는 매체로 점자를 활용하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도트윈’이란 이름처럼, 사람 간의 관계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어요.

재성  ‘관계’라는 것이 계속 저희 브랜드 안에 녹아 있었으면 좋겠어요.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게 바로 우리 제품이 하는 일이잖아요. 그런 소중한 관계로 시작해서, 타인이지만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까지 전반적으로 다루고 싶어요. 지금은 시각장애인분들에 대한 이슈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중입니다.

박재성 /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어요.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암호처럼 숨겨서 전달하는 매체로 점자를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 ‘관계’와 관련해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재성   일단 ‘나의 소중한 사람’이라는 인터뷰 기반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쌍둥이나 부부같은 다양한 관계에 집중했어요. 도트윈은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브랜드니까, 일반 대중이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한 번쯤 고민해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죠.

 

또 시각장애인분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출간물을 제작하려고 펀딩을 진행했어요. 일단 모금은 완료된 상태고, 현재는 제품을 구매하는 분들께 브로셔 형태로 제공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조금 더 지속 가능하게 콘텐츠를 만들어나갈 계획이에요. 이건 시각장애인분들의 이야기가 너무 자극적이지 않게 대중에게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거예요.

 

 

두 분은 쌍둥이죠. 쌍둥이도 참 특별한 관계인데, 함께 일할 때 좋은 점과 싫은 점은 뭘까 궁금해요.
재성   터놓고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심지어 저희는 침대도 붙어 있어서 잠들기 직전까지도 끊임없이 얘기를 하거든요. 하지만 그만큼 편하다보니 한번 싸우면 굉장히 크게 싸우고, 일에서 감정이 심하게 개입되기도 해요.

 

그래도 뒤끝은 없어요. 크게 싸우고 나서도 금방 풀리니까. 공사 구분이 크게 안 되는 게 단점이면서도 장점인 것 같아요.

 

박재형 / 고등학생 때 시각디자인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창작하는 디자인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이 누구일까’를 생각하다 시각장애인을 떠올렸죠.

부대표님과의 관계도 독특해요. 셰어하우스에서 만나 맺은 인연이라고요?

재성  원래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던 분인데, 아무래도 함께 살다 보니 이야기할 시간이 많았어요. 그런데 관심사나 생각하는 가치가 정말 비슷하더라고요. 실질적인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저희 형제끼리 정말 많이 싸웠거든요. 그때마다 부대표님이 도와주시면서 중재를 잘 해주셨어요. 부대표님이 없었으면 지금의 도트윈은 없었을 거예요.
애나  그 노고를 인정해주시다니, 하하. 사실 둘이면 팽팽하게 맞설 수 있는 상황이어도, 세 사람이 되면 한 사람이 항상 중재자 혹은 캐스팅 보트로서 개입하게 되거든요. 셋이라 일을 진행하는 데 중심이 잡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우연히 만난 사람과 사업 파트너가 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재성  사실 저희가 쌍둥이라서 그런지 ‘우리 것’이라는 생각이 정말 강했어요. 그런데 셰어하우스에서 우연히 만나 이렇게 함께 하게 됐으니,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해요.

애나  사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정말 마음 맞는 사람을 만났고, 함께 하고 싶은 일이 주어졌을 때 선택하지 않으면 결국 후회만 남을 것 같더라고요.

 

김애나/ 정말 마음 맞는 사람을 만났고, 함께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선택하지 않으면 결국 후회만 남을 것 같았어요.

쌍둥이라는 태생적 인연과 우연한 만남으로 엮인 세 분의 특별한 관계처럼, ‘도트윈’ 역시 그런 특별하고 소중한 관계를 연결하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요?
재성 소중한 사람에게 가치 있는 선물을 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도트윈’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결국 저희를 찾아줄 거라고 생각하고, 저희도 정성껏 이 브랜드를 만들어가야겠죠.
재형 그리고 우리는 이런 일을 하고,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얘기했을 때 부끄럽지 않은 브랜드가 되는 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도트윈’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사람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브랜드인데, 우리끼리도 이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결국 거짓말이나 다름없으니까요.

서로에게 말 그대로 ‘소중한 사람들’이네요.
재성 이젠 정말 가족 같아요. 서로 의지도 많이 하게 되고. 한편으론 이게 또 위험할 것 같다고 해요. 친한 사람끼리 뭉쳐서 일하는 게. 그래서 저희도 항상 서로를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해요.

 

사람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브랜드인데, 우리끼리도 이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결국 거짓말이 되는 거잖아요. 브랜드 입장에서도, 우리 세 명의 입장에서도 항상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브랜드를 키워나가는 게 꼭 세 분의 인생을 키워나가는 것처럼 보여요.

애나 결국 저희가 추구하는 게 삶과 일이 극명하게 분리되지 않는 거거든요. 도트윈을 보면 우리의 삶이 보이고, 또 우리의 삶을 들여다 보면 도트윈이 무얼 하는지 보였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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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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