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내가 지금 응급실에서 실습 중이라서.”

“실습 아직도 해?”

“이제 실습 640시간 채웠어, 아직 멀었지….”

 

작년에 같이 알바를 했던 간호학과 동생에게 오랜만에 안부를 물었다. 병동실습 때문에 알바를 그만둔 동생은 1년이 지난 지금도 실습 중이다. 자그마치 실습만 1000시간을 채워야 한다고.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기는 커녕 수업에 과제, 실습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단다.

 

 

고학년 간호대생이 되면 어떤 일을 겪을지 가상 간호대생 게임 <하드코어 나이팅게일 메이커>을 통해 알아보자. 아마, 뭘 생각하든 그 이상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걸.

 


STAGE 1. 나이팅게일 선언 – 헬게이트의 시작

 

<하드코어 나이팅게일 메이커>는 대학내일에서 (가상) 제작한 육성 시뮬레이션게임이다. 최종목표는 병동실습, 끝없는 과제, 시험을 통과시켜 진정한 나이팅게일로 만드는 것. 게임은 총 2년 동안 진행된다. 캐릭터가 나이팅게일이 되기를 포기하는 순간 게임은 종료된다. 다른 <대학생 메이커> 게임과는 달리 마지막 STAGE가 가장 중요한데, 마지막 국가고시를 클리어하지 않으면 결코 캐릭터가 나이팅게일이 되는 엔딩을 볼 수 없다.

 

공략 TIP

  • 실습이 시작되는 순간 일정표에 알바를 넣을 공간은 사라진다. 등골 브레이커가 되어 부모님께 매달 50만 원+α의 생활비를 받아야 한다.
  • 3학년 : 3학년이 되면 일반병동에서의 실습 이벤트가 시작된다.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실습으로 체력이 빠르게 소진되며 인간관계가 단절되기 시작한다.
  • 4학년 : 4학년부터는 실습과 취업 이벤트가 동시에 일어난다. 취직에 대한 부담감에 스트레스 지수가 빠르게 증가한다.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캐릭터가 자포자기 상태에 빠지기 쉽다. 캐릭터가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STAGE 2. 실습 달 – 1000시간의 실습

 

2학년을 마치고 나이팅게일 선서를 하고 나면 실습 달 이벤트가 시작된다. 학기 중에는 한 달 단위로 실습 달과 수업 달이 반복된다. 실습 달에는 응급실, 신생아실, 보건소 등 다양한 병동에서 실습하게 된다. 2년 동안 하루 9시간씩 총 1000시간 이상의 실습시간을 채워야 이번 STAGE를 통과할 수 있다.

 

공략 TIP

  • 실습은 자대 병원이나 학교와 결연을 맺은 병원에서 진행된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병원으로 실습을 나갈 경우, 병원 근처에 고시원을 얻어야 한다. 지역마다 다르지만 한 달에 30~40만 원의 고시원비가 추가된다.
  • 실습 병동은 2주 마다 다른 곳으로 변경된다. 바뀌는 실습 병동에 따라 새로운 의학용어 암기 퀘스트가 주어지니 틈날 때마다 외워두어야 한다. 외워야 하는 단어 하나당 휴식시간이 -1씩 차감된다.
  • 매일 9시간씩 온종일 서 있는 다리를 위해 파스 아이템을 구매해야 한다. 구매할 때마다 생활비는 -1만 원씩 차감되고, 체력은 +20씩 증가한다.
  • 환자와 친해지기 : 환자를 케어하면서 경과를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 환자와 친해지면 경험치가 +10씩 증가한다.

 


STAGE 3. 2주마다 열리는 콘퍼런스 이벤트

 

하나의 실습이 끝날 때마다 콘퍼런스 이벤트가 열린다. 실습 중 만난 환자 중 1명을 골라 그의 질병에 대한 발표를 준비해야 한다. 주경야독이라 했던가. 낮에는 실습, 밤에는 발표준비가 이어진다. 늦은 밤 지쳐 잠드는 일이 허다하다. 체력이 바닥나는 순간 성적도 함께 하락한다.

 

공략 TIP

  • 실습 1주가 지나면 체력이 매일 -40씩 하락한다. 에너지 드링크 아이템을 쓰면 일시적으로 체력이 회복된다.
  • 발표는 실습 성적의 당락을 결정한다. 준비를 소홀히 했다가는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점수는 점수대로 잃게 된다.
  • 좁은 고시원에서 집 밥도 못 먹고 밤낮으로 일하고 과제를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급속도로 증가한다. 실습 동기들과의 맥주 한 잔으로 스트레스 수치를 낮춰주자.  대신 수면 시간이 줄어 피로도가 증가하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

 


STAGE 4. 수업 달 – 무자비한 수업 진도 따라가기

 

계절학기가 힘든 이유는 한 학기 동안 배워야 할 양을, 한 달동안 몰아서 배우기 때문이다. 간호대 수업이 딱 그렇다. 실습으로 인해 한 학기 수업이 딱 절반으로 압축된다. 하지만 과목 수는 기존 학기 그대로 유지된다. 수업달 일정표에는 오로지 수업, 조모임, 시험만이 존재한다.

 

공략 TIP

  • 책 1권 분량을 3주 안에 배워야 한다. 수업 양이 많기 때문에 full강은 필수, 보강은 옵션이다. 언제 보강이 생길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보강이 잡히면 개인 스케쥴은 자동으로 취소된다. 아침부터 밤까지 수업이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 조모임은 한 학기마다 5개~10개 사이. 조모임 할 시간이 부족해 대부분의 회의가 메신저를 통해 이뤄진다. 조모임 하나당 교수님을 향한 원망, 인간에 대한 불신이 각 +20씩 증가한다.
  • 무자비한 수업 진행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캐릭터가 ‘시험’과 ‘학점’을 포기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학점을 포기하면 취직 이벤트에서 성공할 확률이 낮아진다.

 


STAGE 5. 마지막 관문, 국가고시

 

마지막 메인이벤트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매년 1월마다 열리는 국가고시. 떨어지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그뿐인가? 4학년 때 실습과 수업을 병행하며 힘들게 성공한 취직 이벤트도 물거품이 되어 버린다.

 

공략 TIP

  • 국가 고시는 보통 6개월 동안 준비한다. 그동안 배운 내용을 복습하면서 문제집 위주로 공부를 진행하면 된다. 한 과목을 100점 만점으로 쳤을 때  한 과목이라도 40점이 되지 않으면 과락. 6과목을 합해 평균 60점을 넘어지 못해도 불합격이다.
  • 1월이 되면 캐릭터가 국가고시에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초조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1년을 더 이 개고생을 해야 한다는 걱정에 캐릭터가 급격하게 야위기 시작한다.
  • 국가고시 합격률은 93.8%(2016년 기준). 합격률이 높은 편이라 떨어지게 될 경우, 부끄러움과 스트레스가 각각 +100씩 증가한다. 스트레스가 full이 되면 캐릭터가 나이팅게일이 아닌 다른 꿈을 찾아 나서는 엔딩을 볼 수 있다.

ENDING

 

엔딩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국가고시에서 떨어져서 1년을 더 준비하거나, 아니면 나이팅게일로서의 인생을 살아가거나. 혹은, 드물지만 간호사를 포기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어떤 엔딩이든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 “아, 이제 헬게이트가 끝났구나.” 안도하는 순간 새로운 헬게이트가 다시 열릴 뿐이다.

 


에필로그

<하드코어 나이팅게일 메이커>를 끝내고 나니 내가 대학생이 아니라 고3을 키웠던가 싶은 생각이 든다. 연애도 못 하고 친구랑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역시 나이팅게일은 아무나 되는 게 아니지. 다음번엔 캠퍼스 라이프도 즐기고, 알바도 하고 친구도 많이 사귈 수 있는 캐릭터를 키워야지. 음… 나 같은 문과생을 키워볼까? 이름은 ‘문송합니다’가 좋겠어….

 


 

illustrator liz
director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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