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세상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폰을 만들던 모토로라는 구글에 인수되기 전 조립하는 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일명 모듈식 스마트폰. 모듈은 건축에서 나온 말인데 ‘일정 부분을 표준화해 각 부품이 호환되는 것’을 말한다.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모듈은 레고다. 레고는 어느 에디션을 사도 블록과 구멍이 호환된다. 이게 모듈이다.

 

이런 느낌이다

 

조립형 PC 부품 대부분도 모듈화돼 있다. 최근에는 현재의 조립형 PC보다 더 극단적으로 모듈화된 에이서 레보 빌드 등의 조립형 PC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건 찬합같이 생겼고 그냥 쌓으면 된다.

 

찬합 컴퓨터

 

레노버는 X1 태블릿을 일종의 모듈형으로 만들기도 했다. 공통점은 모두 ‘재미있고 안 팔릴 것 같다’는 것.

 

씽크패드 X1 태블릿, 꽂으면 노트북, 3D 카메라, 프로젝터 등으로 변신한다

 

이후 구글은 모토로라를 인수해 이 프로젝트에 ‘아라’라고 이름붙인다. 스마트폰의 각 부품을 조립 PC처럼 따로 판매하는데, 이게 레고처럼 조립이 아주 쉬워 아무나 스마트폰을 조립하도록 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 형태 역시 레고와 유사한데, 디스플레이가 붙어있는 판이 레고의 바닥이 되고, CPU, 카메라, 배터리, 램 등의 부품이 블록이 되는 식이다.

 

상상해보자. 셀카를 찍을 때마다 고통받는 친구는 카메라 블록을 빼고 배터리 하나를 더 넣거나 게임을 더 하도록 램을 넣으면 된다.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는 카메라를 빼고 성능이 좋은 스피커 블록을 넣는다. 폰에 방해받기를 싫어하는 친구는 후면에 작은 액정이 달린 블록을 끼워 화면을 최대한 덜 보도록 한다. 폰카 이상의 카메라가 필요한 사람은 광학 줌이 달린 카메라 블록을 넣는다. 혹은 접사, 광각 촬영에 따라 다른 카메라 블록을 꽂을 수도 있다. 이렇게 자유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게 모듈식 폰이다.

 

이 판에 각 성능을 가진 부품을 꽂는다

 

이렇게 폰을 모듈식으로 구매하면, AS 호갱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액정이 깨지면 액정 판만 교환한다. 카메라가 깨졌을 때도 마찬가지다. 배터리가 노화돼서 조루가 시작됐다면 배터리 블록만 교체하면 된다. 즉, 호갱을 안 당한다. 물론 부품살 때 호갱당하는 건 책임못진다.

 

최초의 모듈 폰 – LG G5

 

아라폰 출시는 여러 이유로 계속 연기되는 중인데, 이를 틈타 LG에서 자사 플래그십 기종인 G5에 일정 부분의 모듈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기획하고 실행으로까지 옮긴 점이 국내 대기업에 흔히 갖고 있는 고정관념과는 다른 모습이다. 특히 ‘외관을 헤치지 않기 위해’ 하단 부분을 여는 것이 장점이다. 모듈도 풍부한 편이었는데, 그중 오디오 명품인 뱅앤올룹슨과 함꼐 만든 H3 by B&O PLAY 제품이 쓸만하다. 꽂으면 외장 스피커 없이 괜찮은 사운드를 뿜어낸다. 아쉬운 점은 광선검, 전기충격기, 산행용 플래시라이트, 건담, 드론 등의 모듈이 더 이상 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석 형태의 모듈 폰 모토 Z, 모토 모드

 

모토로라를 인수한 중국의 맹주 레노버는 모토 Z를 출시하며 ‘모듈식’임을 알렸다. 이름은 모토 모드. 모토 Z가 폰 이름이고 모토 모드는 모듈 제품들 이름이다. G5와 다르게 제품을 열지는 않고, 뒤편에 초강력 자석으로 붙인다. 이를 위해 핸드폰 자체가 상당히 얇게 디자인된 편이다. 제품을 여닫지 않으니 착용이 간편하지만 G5와 다르게 일정 부분 부피에서 손해를 본다.

 

모듈을 장착한 모습

 

출시와 더불어 발표된 모듈은 배터리팩, 음향회사인 JBL과 함께 만든 외장 스피커모듈 JBL 사운드부스트, 70인치 화면을 투사할 수 있는 인스타쉐어 프로젝터 총 세 가지다. 이중 외장스피커와 배터리는 기존 제품들과 비슷한데, 갖고 다니며 볼 수 있는 프로젝터라니. 재미있다.
더불어 PC와의 연결을 지원하는 원컴퓨트 모듈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폰카를 디카급으로 만들 수 있는 핫셀블라드 카메라 모듈 역시 준비 중이라는 소문도 있다. 붙이며 바로 카메라로 변할 것처럼 생겼다. 출시된다면 반응이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 싶다

 

아라 출시는 언제

G5와 모토 Z만 봐도 모듈폰은 상당히 재미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더 자유도가 높은 아라는 더 재밌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라폰은 현재 5.3인치로 규격이 정해졌으며, CPU와 GPU, 안테나, 센서, 배터리, 스크린 등의 필수적인 블록은 기본으로 탑재하고, 이외의 카메라, 후면 디스플레이 등의 모듈을 추가로 끼울 수 있는 형태로 일부 제한됐다. 그러나 여전히 가장 많은 가능성을 가진 모듈폰이다.

 

가격은 기본 프레임이 50달러, 각 모듈이 15달러 정도로 예상되는데, 슬롯이 총 여섯 개니 4~6개의 블록을 끼운다고 가정하면 약 20만 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즉, 중국폰 대비 가격적인 매력은 없다. 따라서 극단적이지만 긱한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장난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왕이면 광선검이나 딜도, 전기충격기 등의 모듈이 꼭 출시돼서 더 극단적인 재미를 주기를 기대한다. 출시는 내년으로 정해졌다.

 

아라 보정 전(실물)

 

 

아라 상상도(포토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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