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집에서 학교까지는 걸어서 삼십 분 정도 됐다. 아이에겐 더 멀게 느껴졌을 그 길을 오갈 때 내 입에는 늘 막대사탕 하나가 물려 있었다. 달달함이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사탕을 물고서 타박타박 걷는 길은, 지루하지도 외롭지도 않았다.
하기 싫은 숙제에 대한 부담도, 낮에 들은 친구의 말에서 느낀 서운함도, 줄어드는 사탕과 함께 점점 작아지고 작아지다 사라져버렸다. 뿅! 남은 건 하얀 막대뿐. 웬만한 일은 다 별거 아닌 걸로 만들어주던 마법.
한동안 그 마법을 잊고 살다가, 몇 해 전 편의점에서 츄파춥스를 한 움큼 사온 친구 덕에 다시 사탕을 입에 물었다. 달달함이 입안에 천천히 퍼져갈 때 새삼 떠올랐다. ‘심각할 필요가 없잖아?’ 싶어지던 그 기분이.
스페인에서 만든 츄파춥스 캐릭터 ‘척’은 광고 영상 속에서 뭐든 열심인 사람들 틈에 앉아 평온한 표정으로 오물오물 츄파춥스만 먹는다. 괜히 심각했던 게 약간 무안해질 정도.
우리는 이미 충분히 열심인데다 너무 자주 심각하기까지 하므로, 츄파춥스의 이 슬로건은 옳다. Life Less Serious! 명수옹도 야무지게 말하지 않았던가. “꿈은 없고요, 그냥 놀고 싶습니다.” 그 순간, 우리의 인생은 달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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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or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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