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분홍의 마음을 너에게 줄게
기욤

분홍분홍’한 것들을 보면 왠지 마음 한구석이 간질거린다. 볼 위로 피어나는 홍조, 부끄러워 내비치기 힘든 진심 같은 것들이 연상돼서.

 

그래서였을까. 분홍색으로 곱게 칠한 ‘기욤’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건 다양한 모양의 선물 상자들이었다.  멋스럽게 쓰인 로고에 차분한 핑크색, 열어보기도 전에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릴 것 같은.

 

하지만 더 기분 좋은 건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든 실망하지 않을 거란 사실이다. 프랑스인 기욤이 진짜 프렌치 디저트를 선보이고 싶단 마음으로 내놓은 빵과 마카롱, 에클레어가 반겨줄 테니까.

 

고소한 아몬드가 꽉 들어차 있는 ‘크로아상 오 자망드’가 베스트 메뉴. 바삭하고 촘촘한 크루아상 위에 산딸기 필링이 수놓인 ‘프레셔 프랑보아즈’도 돌아서면 생각나는 마성의 디저트다.

 

카페를 나서는 길에 아무리 생각해도 나만 먹긴 아쉬워서 두 가지 빵을 신중하게 골랐다. 청순한 종이 백에 담긴 나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길 바라면서.

 

휴무크로아상 오 자망드 3800원, 프레셔 프랑보아즈 3000원, 레몬 에끌레르 5900원

 

ADD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86 한성빌딩

TEL 02-792-6701
HOUR 07:30~22:30 명절

 

Editor 김슬 dew@univ.me
Photographer 이서영


사는 게 참 핑크핑크하네

빈티지보니

익선동의 골목길, 우연히 지나던 발길마저 붙잡는 공간이 있다. 핑크핑크한 기운이 넘치는 이곳은 빈티지 마니아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빈티지보니’다.

 

개성 강한 두 모녀가 함께 운영 중인 곳으로, 한 편에는 작가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직접 외국에나가 구입해 온다는 옷과 소품들은 이곳이 아니면 구경하기도 힘든 희귀품들. 가지런히 걸려 있는 원피스들은 만져보고 입어보며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다.

 

단,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이라도 판매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만 참고하자. 장바구니엔 못 담아도 마음엔 담을 수 있으니 너무 서운해 말자구.(찡긋) 시선이 닿는 곳마다 가슴 뻐근하게 귀여운 것들이 가득해 탄성을 자아내는 곳.

 

사는 게 무미건조한 흑백 화면 같다면, ‘빈티지보니’에 한번 들러보길. 온통 핑크 빛인 작은 세상이 사랑스러움을 옮겨줄지도 모르니까.

 

ADD 서울 종로구 수표로28길 21-17

TEL 070-4281-6248
HOUR 매일 12:00~21:00 월요일 휴무

 

Intern 이유라 ura@univ.me
Photographer 이서영


채도가 다른 걸스 나잇

더티핑크

고백하건대 난 어린 시절부터 쭉 소녀처럼 행동하길 거부해 왔다. 거기엔 분홍색을 좋아하지 않는 일도 포함됐는데, 최근에 맘을 바꿔 먹었다. 핑크에도 ‘더티’가 붙을 수 있단 걸 알았기 때문이다.

 

‘더티핑크’는 평소 우리가 ‘분홍’ 하면 떠올리는 색보다 채도와 명도가 낮은 분홍을 표방한다. 테이블마다 관능적인 향기의 초들이 놓여 있고, 가게 안을 채우는 음악도 약간은 끈적한 프랑스 샹송이다.  연남동에서 가장 많은 수의 스파클링 와인을 취급하는 펍답게 안주나 술도 2차로 먹기 좋은 가벼운 것들이 많다.

 

취재하는 내내 나의 오랜 친구들과 자유분방하게 입고 앉아 먹고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나이가 든 후에, 퇴근하고 나서 이런 펍을 어색하지 않게 방문하는 어른이 되고 싶단 다짐도.

 

지난겨울 문을 열었기에 테라스 자리를 개방하는 것은 처음이다. 평소와는 색다른 걸스 나잇 아웃을 즐겨보자.

 

크림치즈 플레이트 1만 1000원, 더티핑크주 1만 5900원, 자몽주스 4500원.

 

ADD 서울 마포구 동교로 262-13
TEL 010-7220-3072
HOUR 평일 18:30~02:00, 주말 16:00~03:00

 

Intern 공민정 gong@univ.me
Photographer 이서영


오징어도 화보가 되는

스탠다드 러브 댄스

‘막 찍어도 화보’ 연예인들의 셀카를 찬양하는 기사들을 슥슥 넘기다 충동적으로 카메라를 켰다. 화장기 없는 얼굴, 머리띠로 야무지게 드러낸 광활한 이마에 나도 모르게 “으어!” 하…. 비뚤어지려는 찰나 나도 막 찍어도 화보가 되는 곳이 있다는 걸 떠올리며 마음을 다스렸다.

 

연남동의 핑크 파라다이스, ‘스탠다드 러브 댄스’. 처음엔 카운터에 서 있는 주인장을 보고 ‘이렇게 사랑스러운 감각의 남자라니!’ 반할 뻔 했지만, 알고 보니 사장님의 여자 친구이자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사랑받는 이공 작가의 디렉팅으로 탄생한 공간이라고.

 

핑크로 물들인 공간만큼이나 음식도 매우 사랑스러운데, 그중에서도 시선을 잡아끄는 건 단연 마시멜로우 스모어다. 순정만화에서 첫 데이트 때 먹을 법한 비주얼로 잠자던 소녀 감성을 톡 건드린다.

 

눈과 입 그리고 마음까지 달달하게 하는 이곳에서 인생사진을 찍어보자. 준비는 끝났다.

 

티니 마시멜로우 스모어 6500원, 스탠다드 목살 스테이크 정식 1만 8000원.

 

ADD 서울 마포구 연희로 37
TEL 010-8218-2684
HOUR 평일 16:00~24:00 주말 14:00~24:00 화요일 휴무

 

Intern 이유라 ura@univ.me
Photographer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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