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유저(?)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길에 서 있으면 따릉이 타는 사람을 5분에 한 명씩 볼 수 있을 정도.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으로, 서울 각지의 지하철 출입구, 버스정류장, 학교 등에 설치돼 있다. (대여소 450개소, 자전거 5600대)

친구 중에도 따릉이 매니아가 있다. 등굣길에도 따릉이. 약속 장소로 이동할 때도 따릉이. 어찌나 알차게 활용하는지, 나도 한 번 써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직접 타 보니 이 좋은 걸 왜 이제야 알았나 싶다.

아직 유저가 아닌 친구들을 위해, 따릉이 활용 팁을 상황별로 정리했다. 님들도 하루빨리 따릉이 대열에 합류하시길. 잘만 활용하면 돈도 아끼고 시간도 벌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라면 끓이기보다 쉬운 따릉이 사용법
서울자전거 사이트 혹은 앱에서 현재 위치와 가까운 대여소를 검색한 후 이용권을 구매하면 끝! (1일권 1000원/30일권 5000원/1시간 초과 시 30분당 1000원씩 초과 징수) 빌린 곳이 아니라도 대여소가 있는 곳 어디에든 반납할 수 있다.

1. 애매한 거리는 따릉이를 타자!

자취방과 학교가 애매한 거리일 때. 따릉이를 활용하자. 여기서 애매하다 함은, 걸어가긴 멀고 버스 타긴 귀찮고, 택시 타긴 아까운 거리!

예를 들어, 합정역-홍대 정문 구간은 네이버 지도 기준으로 도보 20분이 걸린다. 버스를 탄다고 해도 소요 시간은 비슷하다. 버스가 늦거나 차가 막히면 오히려 더 늦을 수도 있고.

But 합정역 1번 출구에서 따릉이를 타고 간다면, 10분 만에 홍대 정문에 도착할 수 있다. 반납은 극동방송국 앞 대여소에서 하면 된다.

2. 막히는 구간은 따릉이로 프리패스

교통체증이 심한 구간을 지날 때는 이런 생각이 든다. “아 걸어가는 게 빠르겠다.” 하지만 정말로 걸어갈 수는 없을 때. 따릉이는 좋은 선택지다.

아침, 저녁엔 서울 시내 어디나 차가 막히겠지만, 특히 광화문-종각-종로 1,2,3가 라인은 최악이다. 그 길을 지나 출근하는 사람이라면, 버스에서 내려서 따릉이를 타는 편이 훨씬 빠를 수 있다.

예를 들어 금요일 저녁에 종로3가에서 광화문까지 이동한다고 할 때, 버스를 타면 종로를 빠져나가는데 30분이 넘게 걸릴지도 모른다. 반면 종로3가역 대여소에 따릉이를 빌려서 광화문역에 반납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7분이면 충분하다.

3. 막차가 끊겼을 때, 따릉이로 귀가하자

따릉이는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우리는 버스, 지하철 막차를 놓쳤을 때 이 점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여의도에 사는 애인을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신촌에 있는 자취방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차가 끊겼다고 가정해 보자. 여의나루에서 신촌까지 택시비는 약 6000원 정도. 밥값이다. 한편 따릉이를 타고 가면 대여료 1000원이면 된다. 20분 운동하는 셈 치면, 5000원이나 아낄 수 있는 거다!

+어두운 심야시간이기 때문에 안전에 유의하자. (따릉이에 심야용 전등도 달려 있으니 참고)
+당연한 말이지만 음주 후 귀가할 때는 절대로 따릉이를 이용하면 안 된다. 음주 운전이다.

4. 기분 전환은 따릉이로

답답한 기분을 날려 버리기에 한강 라이딩 만한 것이 또 없다. 자전거를 타고 싶은데 한강 자전거 대여소가 문을 닫았을 때, 따릉이는 좋은 대안이다. 자전거를 1시간만 탈 예정이라면 대여료도 한강자전거보다 더 싸다. 다만 따릉이 대여소는 망원, 여의도, 뚝섬 지구에 밖에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따릉이 라이딩에 심취한 나머지 너무 멀리 가지 않도록 하자. 1000원으로 24시간 이용할 수 있지만, 최대 연속 사용시간은 1시간이다. 초과 이용시 30분당 1000원씩 추가. 4시간 이상 반납하지 않을 경우 도난으로 간주된다.

+그러므로 오래 타고 싶다면 1시간 사용 전에 반납 후 재대여하자. 추가비용 없이 바로 다시 대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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