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덥지근한 여름밤이 다시 찾아왔다.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는 밤. 외롭지만 맥주 한 캔을 벗삼아 편의점 플라스틱 테라스 의자에 앉아 모기를 쫓고 싶은 밤이다.

 

잠시 고민한 끝에 맥주를 고르고 돌아섰더니, 이번엔 안주 고르는 게 일이다. 침이 고이는 치맥을 상상하며 치킨 맛 안주를 고르고 있는데 치킨 맛 간식이 쇼미더머니 예선 참가자만큼 많다. 서로들 “내가 닭 맛이오” 하고 있길래 싹수가 퍼런 녀석들만 골라 왔다. 가장 괜찮은 치킨 맛 안주는 무엇일지, 지금부터 하나하나 살펴 보겠다.

 

청정원 사브작 바삭한 닭가슴살 코코넛

 

가격 2800원

닭 지수 ★★★★

술안주 지수 ★★

 

사무실에서 포장을 뜯은 순간 강한 닭 냄새가 올라와서 팀장님한테 500cc를 주문할 뻔 했다. 탑 노트는 취사반 후라이드 치킨 냄새, 베이스노트는 달짝지근한 코코넛 냄새다. 치킨은 먹고 싶지만 돈이 없을 때, 사서 책상 옆에 깔아두면 훌륭한 치킨 디퓨져가 된다.

 

 

한 입 베어 물면 담백한 닭고기 맛이 나는데, 이게 꽤 리얼하다. 닭을 ‘갈아서’ 가공해 말린 스낵이라 그렇다. 닭가슴살 비중이 무려 66.77%씩이나 되니 무리도 아니다. 다만 씹을수록 비릿한 닭 맛이 나니 오래 씹지는 말 것.

 

 

굳이 경험에 비추어 표현하자면, 태국에 놀러간 이모가 말린 망고랑 같이 기념품으로 사올 것 같은 맛이다. 원썬의 플로우만큼 좀처럼 접하기 힘든 맛.

 

샘표 질러 화끈한 한입 치킨

 

가격 2300원

닭 지수

술안주 지수 ★★★

 

연어, 닭고기 등 온갖 어육으로 육포를 만드는 육포계의 칼 라거펠트, 샘표의 최신작. 질러 라인 중 유일하게 100% 국내산 닭가슴살을 사용했다. 맥주 안주의 최강자인 치킨과 육포를 퓨전했으니 기대치가 쌈디와 그레이, 강병철과 삼태기 급으로 올랐다.

 

 

일반 육포가 맥심이라면 닭고기 육포는 스타벅스 더블샷이다. 결이 부드러운 육포를 찢어 입에 넣는 순간 매콤하고 스모키한 향이 홍진호의 멀티처럼 천천히 퍼진다. 하지만 이로 씹으면 기대했던 만큼 닭 맛이 강하진 않다. 훈제 처리한 계육으로 비린 맛을 최소화한 탓인 듯.

 

 

한마디로 치킨보다는 부드럽고 맛있는 육포 맛이 난다. 어쨌든 괜찮은 술안주라는 점에 있어 의심의 여지는 없다.

 

오리온 스윙칩 간장치킨맛

가격 1500원

닭 지수 ★★★

술안주 지수 ★★★★

 

감자칩계에서 이미 특유의 맛과 식감으로 정평이 나 있는 스윙칩 시리즈의 신작. 출시된 지 일이년 남짓한 다른 제품들과 비교하자면 이쪽은 고조할아버지 연배다. 감자칩으로 치킨 맛을 구현하는 포스는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느끼게 한다.

 

 

포장을 뜯으면 조금은 평범한 감자칩 향이 나지만, 아삭하고 씹으면 신기하게도 짭조름한 교O치킨 맛이 난다. 담백한 감자, 치킨 페이스트, 간장 소스 그리고 연구원들을 갈아 넣은 단짠단짠한 맛이 조화롭다. 소스가 진한 편이라 맥주 안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라 하겠다.

 

 

감자칩으로서는 오돌토돌 일정하게 솟은 물결 무늬가 차별점. 이 덕분에 양념이 고루 배어 있으며, 마리아나 해구보다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빅팜 불닭맛

 

가격 1400원

닭 지수

술안주 지수 ★★

 

리뷰 제품 중 가장 싸고 양도 가장 적다. 술안주라기보다는 밤 10시 쯤 학원 차에서 내린 초딩들이 편의점 기웃거리다 사먹을 제품이다. 참고로 PX에서 장병들이 트와이스만큼 애정하는 비상식량이기도 하다.

 

 

천하O사나 맥O봉처럼 껍질이 깔끔하게 벗겨지지 않는 게 단점. 한 입 베어 물면 상상한 그대로의 맛이 난다. 3초 정도 씹었을 때 쯤 강렬한 매운 맛이 슈퍼비의 날카로운 래핑처럼 혀뿌리부터 치고 올라온다.

 

 

돼지고기를 불닭 소스에 재워 두고 소시지로 가공하면 이런 맛이 날 거다. 역시 빅팜은 사발면 국물에 퐁당 넣어 면과 함께 불려먹는 게 짱이다.

 

GS25 크리스피치킨

 

가격 3000원

닭 지수 ★★

술안주 지수 ★★★

 

100% 닭고기로 만든 치킨 스낵. 최근 편의점에서 G2급 슈퍼루키로 떠오르는 제품이다. 고소한 냄새 때문에 입에 침이 팔당댐만큼 고여 노트북이 침수돼ㅆ다. 글씨ㄱㄴ=잘 안ㄴ눌리ᅟᅵᆫ다.

 

 

그러나 정작 맛은 심심하다. 간을 안 한 크리스피 치킨 맛이라 호불호가 확연하게 갈릴 듯. 술안주보다는 아이들 저염 간식으로 더 잘 어울린다.

 

 

후라이드 치킨의 튀김옷 맛이 난다. 치킨 말고 튀김옷. 오히려 조금 더 눅눅하게 먹어야 치킨 맛이 날 듯 싶다. 평소 치킨 먹을 때 날개, 다리, 목만 골라 자시는 분이라면 아마 좋아할 거다. 친구들은 당신을 안 좋아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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