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동네의 노련한 새내기

버거뱅

 

 

원서동의 멋스러운 풍경을 둘러보기 전, 체력을 미리 비축하기에 ‘버거뱅’은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버거뱅’은 작년 11월에 문을 연 원서동 새내기지만, 고즈넉한 동네와 어색함 없이 어울린다.

 

‘버거뱅’의 3층 건물이 사장님이 15년간 몸담았고, 원서동의 초입을 지키던 건축설계사무소를 리모델링한 곳이기 때문. 시원하게 트인 통유리 창 덕에 창덕궁 담 안도 훤히 들여다보인다.

 

‘버거뱅’의 시그니처 메뉴인 ‘더 버거뱅’, ‘버거 이탈리안’을 주문했다. 직접 구운 브리오슈 번, 두툼하게 썬 토마토의 싱싱함, 게다가 버거마다 어울리는 치즈를 달리 사용한 세심함에 감탄했다.

 

1층은 오픈키친, 2층은 음료를 제조하는 기계들, 3층은 테라스와 단체석이 있다. 전체적으로는 통일감을 주지만, 조금씩 다른 매력이 묻어나는 모든 층을 살펴보는 일도 즐겁다.

 

 

ADD

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29

TEL

02-765-5213

HOUR

11:00~15:00, 저녁 17:00~21:00, 일요일 휴무

MENU

더버거뱅 9000원, 버거 이탈리안 1만 1000원, 에이드와 프렌치프라이 추가 7000원

 

 

Intern_공민정 gong@univ.me

Photographer_이서영


쉼표를 카페로 만들면

동네커피

 

 

‘동네커피’를 찾은 날, 소나기가 내렸다. 길을 걷다 전속력으로 카페로 달려갔더니, 잠시 비를 피하러 들어온 사람들이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동네커피’는 원서동 토박이들의 쉼표 같은 카페다. 동네 주민들은 이곳에서 음악을 들으며 작업을 하거나 토론을 하기도 한다고.

 

지금은 ‘동네’란 이름이 붙은 카페가 많아졌지만, 영어나 불어 카페 이름이 유행이던 2009년 오픈 당시엔 ‘동네커피’란 이름은 이곳뿐이었단다.

 

팥 스무디는 빙수에 들어가는 재료를 모두 갈아 만들었지만 담백하고, 상큼한 진저 레몬티는 여름 감기를 예방하기에 좋다.

 

디저트는 가게에서 직접 굽는다. 따끈한 스콘에 잼과 크림을 곁들여 먹다 보니, 어느새 비가 그쳐 있었다.

 

 

ADD

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91

TEL

02-763-2895

HOUR

평일 11:00~21:00, 토요일과 공휴일 11:00~ 유동적으로 운영, 일요일 휴무

MENU

팥 스무디 6000원, 진저 레몬티 6000원, 크랜베리 스콘 2000원

 

Intern_공민정 gong@univ.me

Photographer_이서영


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공방

써니플레이스 스튜디오

 

 

한옥과 신식 건물이 어우러진 창덕궁 돌담길을 거닐다 보면 길 끝에 세 갈래길 하나를 마주하게 된다.

 

한옥으로 촘촘히 이어진 골목길, 속세를 벗어난 듯 착각을 일으키는 그곳이 바로 ‘원서동 공방길’의 시작을 알리는 지점이다.

 

과거 왕실 상궁들이 궁과 민가를 오가며 빨래를 하고, 궁에서 나와 마지막 삶의 터전으로 삼기도 했다는 이곳은, 시간이 흘러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했다.

 

갈래길 왼편에 위치한 ‘써니플레이스 스튜디오’도 그런 원서동의 매력에 반해 생겼다. 순은으로 만든 반지와 목걸이부터 유리 공예품(귀걸이, 마그네틱)까지. 소박한 듯 멋스러운 액세서리는 꼭 원서동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이곳에선 직접 액세서리를 만들어볼 수도 있는데, 솜씨가 서툴러도 사랑하는 마음을 담기엔 충분하다.

 

현재는 2~3시간 안에 간단한 액세서리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와 조금 더 심화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심화과정을 운영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ADD

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121 1층

TEL

070-4100-3228

HOUR

12:30~19:00

 

Intern_이유라 ura@univ.me

Photographer_이서영


그 때 그 맛이 생각나면

카페 란드리

 

 

창덕궁의 정기가 흐르는 원서동에 터를 잡은 ‘카페란드리’. 이곳은 원서동 특유의 감성이 잘 녹아든 공간이다.

 

미술작가 권신홍과 뮤지션 권용한 남매가 한옥을 개조해 만들었다. 화학조미료 맛에 싫증을 느낀 두 주인장은, 어릴 적 즐겨 먹던 경양식 돈가스 맛을 재현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

 

명란이 톡톡 터지는 ‘명란드리’는 담백하며 감칠맛이 살아 있다. 한옥의 잔잔함과 현대적인 세련됨을 잘 버무린 공간답게, 맛 역시 과거와 현재를 적절히 배합했다.

 

음식의 소스는 물론이고, 음료와 커피에 들어가는 간단한 시럽마저 직접 만들고 개발하는 두 남매의 자부심은 허풍이 아니었다.

 

음식 외에도 이곳만의 또 다른 특별한 점이 있는데, 바로 반려동물과 함께 식사가 가능하다는 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원서동에 잘 어울리는 ‘카페란드리’. 그리운 맛이 생각나는 날 주저 말고 떠나자.

 

 

ADD

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124 1층

TEL

02-745-7450

HOUR

12:00~20:00

MENU

돈가스 1만 2000원, 명란드리 1만 5000원, 수박 주스 6500원, 도피오 4900원

 

Intern_이유라 ura@univ.me

Photographer_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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