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 저 이제 헬게이트 시작인 것 같아요.”

 

국어 과외를 해주던 학생이 올해 음대에 진학했다. 수능이 끝나고도 한참이나 실기 시험을 보러 다닌다고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겨우 원하는 학교에 붙어 울며불며 전화했던 기억도.

 

음대 새내기라니! 노다메처럼 멋진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을까? 궁금해서 연락했더니 한숨부터 푹 쉰다. 밤낮 주말 없는 연습은 말할 필요도 없고 학점 관리도 필수. 주말이면 여러 연주회를 찾아다녀야 한단다. 그것이 교수님 연주회라면 출석 체크를 해서 성적에 반영까지 한다고;; 게다가 매 학기 연주회를 직접 열어야 하니 대학생활의 낭만은 잊은지 오래라고 했다.

 

 

새내기가 음대를 졸업하기까지 대체 어떤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걸까? 가상 게임 <음대생 메이커>를 플레이해보자. 눈앞이 캄캄하다고? 맞습니다. 그리고 그게 당신의 미래일지도…

 


STAGE 1. 음대생이 되었다

 

음대생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음대생 메이커>의 목표는 갓 입학한 우리의 음대생 새내기를 무사히 졸업시키는 것이다. 게임은 총 4년, 혹은 상황에 따라 그 이상 진행해야 할 수도 있다. 음대생 육성 시뮬레이션이지만 생각보다 음악 연주 외의 다른 이벤트가 많다. 연주회 개최, 학점관리, 인맥관리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능력치를 골고루 올려야 졸업이 수월하다. 모든 STAGE를 종료하면 플레이 내용에 따라 각기 다른 엔딩을 볼 수 있다.

 

공략 TIP

● 필수로 수행해야 하는 이벤트를 미리 확인해두자. 필수 이벤트를 수행하지 않으면 게임이 강제 종료될 수 있다.

● 필수 이벤트에는 학교 수업과 시험(실기, 이론, 교양), 개인 교습, 개인 연습, 합주 연습, 연주회 개최, 연주회 참석이 있고 매 학기 반복된다.

● 필수 이벤트를 수행하고 남은 시간에는 원하는 일정을 넣을 수 있다. 근데 시간이 남을까?

● 생활비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자. 잔액이 0이 되면 게임이 종료된다.

 


STAGE 2. 악기 보호 수행

 

악기를 착용하지 않을 시 캐릭터가 극심한 불안 상태에 빠지기 때문에 항상 착용하고 다녀야 한다. 캐릭터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수시로 악기 보호 수행 필드가 열리니 알아둘 것. 다짜고짜 욕하는 사람, 악기를 만지거나 치는 사람들로부터 악기를 지켜내야 한다.

 

성악 전공 캐릭터는 악기 보호 수행 대신 성대 보호 수행이 등장한다. 장소는 주로 친척 집. 노래 한 번 뽑아보라는 친척에게 대항해 목 상태를 지켜야 한다. 보호 수행에 성공하면 멘탈 강도가 +50, 뻔뻔함이 +50 증가한다. 여러 번 겪다보면 보호 수행 정도야 껌이다, 껌. 물론 번거롭고 짜증나는 건 그대로지만.

 

공략 TIP

● 악기 보호 수행의 난이도는 악기의 크기에 비례한다. 오프닝에서 콘트라베이스처럼 큰 악기를 골랐다면 악기 보호 수행이 극악 난이도로 펼쳐져 게임 수행이 어려울 수 있다.

● 하프처럼 가지고 다닐 수 없는 악기를 선택했다면 악기를 연습실에 보관해야 한다. 체력 소모는 적지만 혹시 누가 악기를 망가뜨릴까 봐 노심초사하느라 스트레스가 평소보다 세 배 빠르게 오른다. <절대, 절대 건들지 마세요!>라는 쪽지를 붙일 수 있으나 특별한 효과는 없는 것 같다.

 


STAGE 3. 연습실 쟁탈전

 

실기 시험 연습 기간에는 연습실 쟁탈전 이벤트가 등장한다. 학교 연습실은 학생 수보다 턱없이 부족하다. 선착순 예약 경쟁에서 이겨야 학교 연습실을 이용할 수 있다. 쟁탈전은 이른 새벽부터 시작되며 먼저 학교에 도착해 예약을 완료하는 사람이 이긴다. 이 이벤트를 거치고 나면 캐릭터의 스트레스와 체력이 빠르게 감소한다. 쟁탈전에서 지거나 참여하지 않으면 사비를 들여 개인 연습실을 구해야 한다.

 

공략 TIP

● 개인 연습실 대여 비용은 하루 5만 원 이상. 자칫하다간 생활비가 순삭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집에서 연습하면 이웃의 항의를 받을 수 있다. 이웃의 항의가 누적되면 큰 싸움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하자.

 


STAGE 4. 재능몰빵 라이벌 등장! 

 

학교에 다니다 보면 라이벌이 등장한다. 그런데 말이 라이벌이지, 능력치는 넘사벽이다…. 재능몰빵 라이벌이 주로 하는 말은 “얼른 시험 기간이 됐으면 좋겠다^^”

라이벌을 만날 때마다 캐릭터의 프라이드가 크게 떨어지니 주의하자.

 

공략 TIP

● 라이벌과의 격차가 많이 벌어지면 캐릭터가 좌절해 우울 혹은 불량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캐릭터와의 대화를 통해 꾸준히 멘탈을 관리해주자.

● 노력이 재능을 절대 이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끊임없는 세이브&로드(=노가다)를 통해 재능을 넘어선 경우도 있다! 재능몰빵 라이벌도 노력을 한다는 게 함정이지만.

● 천재 라이벌 공략 레전드 사례: 플레이어 P는 캐릭터의 하루를 분단위로 쪼개서 연습시간을 만들었다. 졸업까지 N년이 걸리더라도 괜찮다는 마음가짐으로 휴학. 연습 외의 모든 일정은 반납해 연습에만 몰두했다. 끈질기게 연습 노가다를 시킨 결과 라이벌의 능력치를 따라 잡았다. 공략 성공!

 


STAGE 5. 스케줄 관리

 

캐릭터의 스케줄 관리를 해볼까? 일단 이번 달엔 실기 시험과 합주가 있으니까 실기 수업, 실기 연습, 합주 연습을 필수로 넣어야 한다. 교수님 연주회는 인맥 +10을 올려준다. 안 가도 불이익은 없지만 인맥은 올려두면 좋으니 참석하자.

 

출석을 체크해 성적에 반영하는 필참 연주회도 교양과 학점을 올려주는 이론 수업, 교양 수업도 빠지면 안 된다. 앗, 그러고 보니 이번 학기 정기 연주회도 준비해야 하잖아? 개인 연습도 넣어야겠다.

 

넣고 보니 전부 필수 이벤트들이다. 왠지 스케줄 관리를 하는 게 아니라 당하는 것 같은데…?

 

공략 TIP

● 필수 이벤트는 스케줄 표에서 뺄 수 없다. 다른 일정은 비어있는 날에만 넣을 수 있다. 비는 날이 있다면 말이다.

● 여러 경험치를 올려주는 ‘동아리’와 ‘대외활동’은 랜덤으로 등장하는데 주로 1,2학년 때 나타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등장 빈도가 낮아진다.

● 동아리나 대외활동 일정을 수행하면 사회성 +50, 새로운 경험 +100, 새로운 친구를 얻을 수 있지만 체력은 세 배 빠르게 소진된다. 캐릭터가 아프지 않도록 주의하자.

● 담당 교수는 랜덤으로 배정되는데 교수에 따라 특정 스케줄을 강요하기도 한다. 교수의 개인 행사에 불려 다니기도 하고 자잘한 심부름 퀘스트를 받기도 한다. 퀘스트를 거절하면 캐릭터의 평판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평판이 떨어지면 게임 진행이 매우 어려워지니 주의하자.

●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캐릭터가 가출할 수 있다. 간혹 자퇴를 고민하는 경우도 있다.

 


STAGE 6. 졸업연주회

 

졸업하려면 졸업 연주회를 마쳐야 한다. 4년간, 매 학기 한 번 이상의 연주회를 열었던 경험이 있지만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졸업 연주회는 최종 보스니까. 준비 기간도 길고 교수님 컨펌 난도도 높아진다. 인생에 한 번뿐인 연주회, 학생으로서의 마지막 연주회라는 생각에 캐릭터의 부담감도 극도로 올라간다.

 

졸업 연주회에 드는 비용은 캐릭터 설정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최소 70~100만원은 든다. 생활비가 떨어지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 드레스와 메이크업, 헤어, 프로필 사진과 앨범 제작에도 큰 비용이 든다. 당연하지만 이것들이 연주 실력을 올려주진 않는다. 매력템이다.

 

공략TIP

● 반주가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 반주자를 섭외하는데 섭외비가 어마어마하게 든다. 현업에 있는 선배들 인건비라 함부로 깎을 수도 없다.

● 프로필 사진과 앨범 제작은 단체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비용이 부담스러워 간단하게 하거나 생략하고 싶어도 혼자 빠지기가 애매하다.

● 드레스와 메이크업, 헤어가 실력을 올려주지는 않지만 무시할 수는 없다. 캐릭터의 매력 게이지가 동기들보다 지나치게 낮으면 캐릭터의 자신감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 자신감이 높으면 연주 성공률이 올라간다.

● 이 stage에서는 일정표에서 휴식이 사라진다. 캐릭터의 건강이 안 좋아지지만 버티는 수밖에 없다.

 


ENDING

 

엔딩 페이지에서는 지난 4년을 돌아볼 수 있다. 엔딩에서 간혹 음악의 신으로 화려하게 데뷔하는 경우도 있지만, 극히 드물다. 국내 혹은 해외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음악 관련 산업 종사자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 아 음악의 신으로 꼭 키우고 싶었는데. 다시 키워볼까? 그럼 뭐가 좀 달라지려나?

 


에필로그

<음대생 메이커>를 끝냈지만 어째 끝난 기분이 안 든다. 분명히 졸업했는데 각종 퀘스트가 계속되는 기분. 음대생 메이커가 후속 게임들과 너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음악 세계가 좁아 <음대생 메이커>에서 만났던 교수님, 선배, 라이벌 전부 후속 게임에 등장한다고. 가만 있어 보자, 내가 호감도를 잘 쌓아뒀던가…? 그때 교수님 퀘스트를 거절한 게 좀 걸리는데… 아니다, 다시 태어나는 게 빠르겠다. 아예 다른 캐릭터를 키워보자. 이번엔 체대생을 키워볼까 봐.

 


illustrator liz

director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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