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소주의 시대를 지나 저도수 탄산주가 유행이다. 부라더소다, 이슬톡톡, 설중매 매실소다, 순하리 유자소다… 이름도 헷갈리게 마구 쏟아져 나온다.

 

놀라운 건 저도수 탄산주에 대한 반응. 얼마전 술자리에서 형님소다를 주문했더니 “이게 술이야?”, “나 술에 장난 치는 거 싫어해” 등 무시 섞인 핀잔이 돌아왔다.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에게 탄산주 마니아들이 말한다.

 

나 이래서 좋아한다. 네가 뭘 알아 임마~(feat.원)

 


혼자를 즐기는 법, 호로요이

호로요이 / 가격: 3500원 / 도수 3%

 

WHAT 호로요이 복숭아. 이슬톡톡이 복숭아향을 첨가한 2프로 맛이라면 호로요이는 갓 딴 황도 캔 복숭아 맛이 난다.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WHEN 샤워 끝내고 잘 준비하기 전. 미드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WHERE 집에서

WHO 혼자. 친구들과 술 사러 편의점 갔을 때 호로요이를 담으면 ‘그게 술이냐’며 구박 받는다.

HOW 집에 오자마자 냉동실에 넣는다. 샤워하는 동안 살짝 얼어서 살얼음이 낀 상태가 최적. 안주는 따로 필요 없다. 알코올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달달한 음료수 맛이라 가볍게 마실 수 있다. 굳이 안주를 먹는다면 짭짤한 견과류나 비스킷을 먹는다.

WHY 나에게 호로요이는 혼자 쉬면서 마시는 술이다. ‘술’이 엄청 땡길 땐 소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피곤해서 누구 불러내긴 애매할 때 3도라는 도수는 나를 살짝 알딸딸한 마지노선까지 데려다 준다. 숙취도 없고 5분 만에 꿀잠 예약이다.

 

-L군(29세 직장인)


노가리 깔 땐 부라더소다

부라더소다 / 가격: 1700원 / 도수 3%

 

WHAT 최애 부라더소다는 소다맛. 그 다음으로 사과맛을 좋아한다. 소다맛과 복받은 부라더를 섞어 마시면 솜사탕 맛도 난다.

WHEN 야식 먹으면서 수다 떨 때. 주 2-3회 정도 마신다.

WHERE 주로 집에서. 혹은 동네 놀이터나 한강에서 부라더소다에 빨대 꽂고 마시기도 한다.

WHO 동네 친구들과

HOW 술 자체가 달아서 기름진 안주는 필요 없고 스낵이나 너트 류가 좋더라. 탄산은 무조건 시원해야 제맛이 나지. 야외에서 먹을 땐 편의점에서 산 얼음컵에 부어 먹는다.

WHY 부라더소다 페트병은 양이 많아서 혼자 먹긴 부담스럽고 여러명이서 마시기에 좋다. 주량이 센 편이 아니라 평소 선호하던 술도 과일소주나 과실주 종류. 만취해서 인사불성이 되기보다 딱 기분 좋아질 정도로 취하는 느낌 때문에 마신다.

 

-K양(23세 대학생)


스치듯 지나가는 취기, 이슬톡톡

이슬톡톡 / 가격 : 1500원 / 도수 3%

 

WHEN 공강 시간에 햇볕 맞으면서. 일주일에 1-2회 정도.

WHERE 이슬톡톡은 야외에서 마시면 제맛인 술이다. 학교 잔디밭이나 한강에서 먹으면 안주불요, 무릉도원이다

WHO 학교 친구들과.

HOW 사이다나 밀키스 아주 조금 섞어 먹어도 맛있다. 체리랑 먹으면 최고다. 복숭아 한 입 체리 한 입 먹는 느낌. 안주가 너무 고급진가…?

WHY 평소 KGB나 크루저같은 달달한 술을 좋아한다. 이걸 대체할 술이 나와서 너무 기쁘다. 자몽에이슬도 알콜 향이 나기 때문에 자주 먹지는 못하는데 이슬톡톡은 아무데서나 음료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나는 3% 짜리에도 얼굴 살짝 빨개지고 취기가 돌더라. 아주 잠깐 봄처럼 찾아왔다가 사라지긴 하지만. 너무 취하면 다음 수업에 지장 있는데 이슬톡톡은 적당히 기분 내기에 제격이다.

P.S. 술의 신 디오니소스가 어떤 술을 마셨습니까! 과일로 만든 술을 마셨습니다!

 

-K양 (26세 백수)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톡소다

트로피칼이 톡소다 / 가격 : 1600원 / 도수 5%

 

WHAT 트로피칼이 톡소다

WHEN 술이 약해서 잘 못 마시는데 분위기는 맞추고 싶을 때

WHERE 주로 술집에서. 원래 술을 즐기는 편이 아니다.

WHO 회식 자리나 단체 모임에서

HOW 모든 안주와 잘 어울린다. 치킨, 각종 탕 종류, 해산물과 먹어도 좋았다. 과일 소주 먹고 살 쪘다는 친구들 말을 이제야 이해한다. 왜 하필 여름이 왔을 때 ‘트로피칼이 톡소다’를 알게 된걸까…

WHY 소주나 맥주는 애기 입맛인 나에게 너무 쓰다. 하지만 톡소다는 달고 탄산이 들어 있어 술보다는 음료수같다. 게다가 소주병처럼 생겨서 사람들이 취하면 내가 소주를 마시고 있는 줄 안다. 가끔 “어 너 왜 사이다를 부어놨냐~?”하는 진상들도 있지만.

무엇보다 술자리를 즐기게 될 수 있어서 좋다. 물론 술자리에서 3도짜리 달달한 탄산주가 술 취급을 못 받긴 하지만 그래도 사이다 마시고 있는 것보단 취기도 오르고 분위기도 즐길 수 있으니까.

P.S. 사회적 약자에 대해 경솔한 발언을 삼가듯, 주량 소수자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 “이거 먹고도 취해?”라는 말은 기분 나쁘다.

 

-P군(26세 대학원생)

Photographer_배승빈

 


아웃 캠퍼스를 아직도 모른다고?

대외활동부터 문화생활까지. 꿀팁 저장소


바다 앞에서 강아지랑 일해야 능률이 올라갑니다

세인트존스호텔 인재 채용

 

전남대, 초등학교 졸업앨범 촬영 재능 기부

전남대 학생들 멋있네

 

건국대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강아지랑 공부한다

부럽다

 

FC서울은 헬로키티네? 산리오캐릭터즈 K리그 티머니카드 출시

우리 팀 캐릭터는 누구일까!

 

표지모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대미술과 23학번 박현경

한 번 쯤은 카메라 앞에 서고 싶었다는 무대미술과 학생의 이야기

 

전북 소재 대학생이 장학금 받는 법

전입신고 하기

 

한 달 만에 아보카도로 팔로워 5만 달성한 서울대생

인스타그램에서 아보카도 교수(@avocado_professor) 모르는 대학생이 없었다고

 

콘텐츠 창작 / 기획 분야 실습 중심 교육 (딱 3일)

무료로 들을 대학생 구함

 

사귀기만 해도 100만 원 준다

아직도 솔로인 대학생은 주목

 

취업보다 창업이 나을 듯 이라고 생각하는 대학생이라면?

7월 23일 2024 안산 스타트업 청년창업 경진대회로 가자

 
시리즈 로즈뷰티

어디서도 보지 못한 친절하고 정직한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