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드라마 하나에 울고 웃고 행복해하는 쉬운 여자다. 그렇다고 아무한테나 막 맘주고 그렇다는 건 아니고. 그런데 <또 오해영>만큼은 깊게 미치도록 사랑했다. 앞뒤 안 가리고 발로 차일 정도로. 그렇게 사랑했다.

 

1. 오해영의 상처에 공감했고, 위로받았다.

 

자존감이 바닥을 치던 때가 있었다. 안 좋은 일은 왜 자꾸 겹쳐서 일어나는 지, 일도 사랑도 뭐 하나 맘대로 되는 게 없었다. 세상 그 누구보다 내가 제일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매일 술을 퍼마시는 오해영을 보면서 예전 내 모습이 떠올랐다. 어쩌면 그 때 나보다 더 비참할지도 모르는 오해영의 모습을 보며 ‘그래도 나는 살만했었다’라고 위로받았다.

 

슬픔과 절망을 온몸으로 받아치는 해영이의 발악은 안쓰러웠지만 대견했다. 내게 없던 당당함이 부러웠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비참하게 차여놓고서 또 누군가를 사랑하고, 고백하고, 거침없이 들이대는 모습. 혼자 꽃을 사 들고 출근하며 “제가 샀어요. 꽃 들고 출근하면 덜 초라해 보일까 싶어서”라고 말하는 너스레.

 

어찌 보면 뻔뻔할 수 있는 이런 행동이 엄청난 용기 없이는 나올 수 없다는 걸 알기에 해영이는 더욱 대단했다. 그리고 온 마음을 다해 그녀를 응원했다. <또 오해영>을 보는 내내 해영이를 통해 예전 내 모습을 보았고, 공감했고, 나와 달리 씩씩하게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그녀를 보며 함께 치유받았다.


2. 그래서 박도경은 죽어? 살아? 결말이 궁금해서 멈출 수 없다.

 

당연히 평범한 로맨스인 줄 알았다. <로맨스가 필요해> 뒤를 잇는 현실 로코를 상상했다. 그런데 갑자기 박도경이 이상한 환영을 보기 시작했다. 그것도 미래를. 난데없이 초능력이라니. 얼토당토않은 판타지를 보며 무리수가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이게 드라마를 끝까지 보는 원동력이 될 줄이야.

 

극 초반부터 박도경의 환영은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작은 실마리였다. 매 회 박도경의 생사에 대한 궁금증은 커져갔고, 단순한 해피엔딩이냐 새드엔딩이냐를 넘어 박도경이 죽느냐 사느냐 그 후 어떻게 되느냐까지 이어졌다. 로맨스에 끼얹은 판타지 한 줌이 드라마를 완주하는 힘이 되었다.

 

다만 끝까지 가수 이병준과 박도경의 관계가 궁금했다. 왜 두 사람의 죽음이 이어져 있는지. 그 끈은 이제 끝이 난 건지, 여전한건지. 그래서 살아난 이병준이 다시 사망하게 되면 박도경은 어떻게 되는지가 <시그널> 뺨치는 미스터리로 남았다.


3. 전해영도 박수경도 개진상도 모두 사랑스럽다.

 

드라마를 보면 으레 남녀 주인공만 주목을 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또 오해영>은 달랐다. 모든 등장인물이 눈에 띄었고, 사랑스러웠다. 처음에는 얄밉기만 하던 예쁜 오해영도 보면 볼수록 정이 갔다. 애써 웃음 짓는 모습이 짠하기까지 했다.

 

수경&진상, 훈&안나의 러브스토리는 진지하기만 한 해영&도경 커플과 달리 유쾌했다. 메인 커플만큼이나 드라마에서 기다려지던 러브라인이었다. 태진, 희란, 해영과 도경의 회사 사람들, 주치의, 도경이 엄마, 장회장까지 모두가 주연이었다.

 

해영의 부모님은 더욱 특별했다. 엄마에게 소리 지르고 울고 떼쓰며 패악질하는 해영에게 공감했다. 집에서만 기세등등해져 바락바락 대드는 꼴이 딱 내 꼴이었다. ‘친년이’를 보며 안타까워하는 부모님은 마치 우리 부모님 같았다. 울음을 꾹 참으며 반찬을 싸주는 마음이 딱 그랬다.


4. 로맨스 장면, 짠내나서 더 애틋했다.

 

분명 해영과 도경의 로맨스인데 어째 둘이 사랑하는 장면보다 싸우고 물고 뜯고 오해하고 미워하는 장면이 훨씬 많이 등장했다. 그래서 두 사람의 로맨스 장면은 더욱 간절했고, 소중했나 보다. 대체 둘이 언제쯤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주나 그것만 기다렸다.

 

그러다 보니 구두 한 켤레 무심하게 현관 앞에 놓는 그 뻔한 장면에 심장이 함부로 나대질 않나, 키스신이라도 나올라치면 아주 난리가 났다. 한참 분위기 좋던 안면도에서 대리기사를 부른 도경을 보고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막판에 두 사람이 온 힘을 다해 사랑해줘서 다행이었다. 주변 의식하지 않은 채 사랑하는 마음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게 멋졌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서 꿀이 뚝뚝 흐르는 모습에 덩달아 행복해졌다. 쓰디쓴 오해 끝에 온 달콤한 로맨스라 더 감사했다.


5. 내 얘긴가? 공감 대사에 잠을 못 이뤘다.

 

“생각해보면 ‘다 줄거야’하고 원 없이 사랑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항상 재고, 마음 졸이고, 나만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닌가 걱정하고. 이제 그런 짓 하지 말자.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 만나면 발로 차일 때까지 사랑하자.”

 

매회 새로운 대사가 가슴에 와서 박혔다. 내 얘긴가 싶을 정도로 공감이 갔고, 내가 미처 하지 못했던 말을 대신 해주고 있었다. 앞으로 사랑에 지치거나, 새로운 사랑을 하고 싶거나, 짝사랑에 힘들 때마다 해영이의 말이 떠오를 거다. (오해영 명대사가 궁금하다면)

 

그나저나 이제 어쩌냐, 오해영 없이 나 너무 심심할 것 같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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