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HOME ALONE

자취방 속 동물 친구들

개발사 SNUG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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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방 속 동물 친구들 로고

제일 처음 만나게 되는 친구인 펭귄이 본인의 최애템 딸기우유와 함께 있다. 얘가 홈 어론의 얼굴 마담인 듯.

자취생의 방 안에 들어가봤어

서울대 게임 동아리에서 만든 방치형 게임이다. 여자 주인공의 자취방에 동물 친구들이 놀러 오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저 나는 동물 친구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사다 두면 끝이다. 한편, 동물 친구들은 귀여운 겉모습 뒤에 성격을 숨기고 있다. 마치 대학에서 한 번쯤 마주쳤을 법한 사람들이다. 이성을 지나치게 밝히는 선배나 늘 다이어트를 걱정하는 친구 같은.

스포 위험 없는 꿀팁 

집을 청소해서 돈을 모은다. 그걸로 친구들에게 줄 과자를 산다. 얘네는 과자가 있을 때만 내 방에 와서 대화를 해준 다. 다양한 대화가 모여야 게임을 끝낼 수 있다. 그런데 뼈 빠지게 돈을 벌어놔도 친구들이 같은 말만 할 때가 있다. 그럼 친구 도감의 어록을 열어 이미 나눈 대화를 눌러볼 것.

재미 포인트

그래픽이 귀엽다. 동물 친구들도 귀엽다. 아이템도 귀엽다. 이벤트도 귀엽다. 사실 방치형 게임이니만큼 시간이 되면 게임에 접속해 화면을 몇 번 스와이프 해주는 게 전부다. 그냥 귀여운 애들이 내 방에 찾아와서 놀다가, 가끔은 병아리 조카 떼까지 끌고 오는 귀여움을 감상하면 그뿐.

두 가지 엔딩

시간에 따라 스토리가 그냥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해피엔딩과 새드엔딩 두 가지가 있다. 긍정적인 선택지를 많이 고르면 해피엔딩을 볼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엔 새드엔딩으로 끝맺는다. 뭘 택하든 떡밥 회수를 잘하니까 이왕 다운 받은 것 둘 다 해보는 걸 추천.

총평

① 대학에서 맞은 첫 여름방학이 생각난다.

② 앱 시작화면을 마구 누르다가 ‘처음부터 시작하기’를 누를 수가 있으니 주의할 것.

③ 새드엔딩은 솔직히 슬프다기보단 무서웠다.

2.오뎅집 인정이야기

금소 기적이 일어나는 가게

개발사 GAGEX Co.,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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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뎅집 인정이야기 로고

오뎅, 오뎅집, 맛집, 이 세 단어가 적힌 푸드 리어카 뒤로 도시의 밤이 지고 있다. 그림자까지 살린 섬세함.

오뎅집을 하나 열었는데 말이야

불완전한 한글화로 요상한 제목을 갖고 있는 게임. ‘어묵 가게에선 오늘밤 기적이 일어난다’ 정도로 바꿔 말하면 게임을 한 줄로 설명 가능할 것 같다. 오뎅집에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푸념을 늘어놓고, 푸념을 많이 들어줄수록 이 사람들은 단골이 된다. 역시 1인 요식업은 극한의 감정노동을 수반하는구나 싶다.

스포 위험 없는 꿀팁

각 캐릭터는 매일 우리 가게에 놀러 와 푸념을 늘어놓고 나중에는 몇만 엔씩 쓰고 가는 호갱이 된다. 그러다 보면 편지를 보내 각자 비밀을 털어놓는데, 모든 캐릭터의 비밀을 봐야 게임이 끝난다. 이미 비밀을 발설한 이가 좋아하는 오뎅을 우리 가게의 메뉴에서 빼면, 그 사람들은 더 이상 오지 않는다. 좀 미안하지 만 어차피 이건 게임이다.

시리즈가 많은 게 장점

양산된 방치형 게임이라고 하기엔 좀 미안하지만, 제작사에서는 비슷한 게임을 여럿 출시했다.〈추억의 여름 축제 이야 기〉, 〈추억의 구멍가게 이야기〉 등 대체로 일본 드라마처럼 잔잔한 분위기다. 이름만 들어도 감이 올 것이다. 그러니 게임이 끝났다고 아쉬워하지 말자. 아직 당신이 방치해 둘 게임은 많이 남았으니 말이다.

재미 포인트 

캐릭터들의 푸념을 듣다 보면 ‘아, 이 사람들은 어떤 관계겠구나’, 감이 온다. XXXX와 매일 다투는 커리어우먼 XXX라든가…, 예전에 잃어버린 X과 재회하는 XXX라든가…. 각자의 퍼즐을 미리 끼워 맞춘 후, 편지에서 직접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총평

① 한글화가 좀 심하게 안 된 것 같은데….

② 혜자한 사이버머니 덕에 오뎅이 떨어질 걱정이 없다.

③ 나만의 가게를 꿈꾸던 미래를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