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엔 사이버 가수 아담도 돌아오고 리니지도 돌아오고(신기하게 안 떠났는데 돌아옴) 스카이도 돌아왔다. 그야말로 아재의 시대다. 그중 제일 안 아재 같은 게 있는데, 스카이다.

 

스카이는 피처폰 시절 왠지 그리운 이름, 첫사랑 같은 존재였다. 물량이 늘 부족해 만나기가 어려웠고, 어렵게 만나도 심심하면 깨져버리는 미풍 같은 사랑. 잡을 듯 잡히지 않는.

 

원래의 스카이는 SK에서 자회사로 만든 SK텔레텍이 만들었고, 현재의 아이폰과 비견할 정도로 화이트 색상을 잘 이해하고 사용하는 브랜드였다. 제품도 대부분 고가에다 가장 예쁜 피쳐폰 중 하나였다. 현재의 아이폰과 유사하다. 주로 SK텔레콤 전용기기로 출시됐다.

 

이후 팬택이 브랜드를 넘겨받으며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명품 브랜드로 인지시키기 위해 ‘베가’, ‘이자르’, ‘미라크’, ‘시리우스’ 등의 들어도 모르겠는 별자리 이름을 매칭하며 스마트폰 전문 브랜드로 거듭났는데, 경쟁사(그때는 나름)이던 삼성이 갤럭시 S, K 등을 내다가 S만 팔리는 걸 보고(사실 갤럭시 S는 SK용, K는 KT용이었음) S로 통합하자 팬택도 성급하게 베가로 브랜드를 통일하게 된다.

 

베가를 한국말로 바꾸면 ‘직녀성’이다. 견우와 직녀의 그 직녀. 그래서 팬택은 많은 눈물을 흘렸나 보다. 미라크는 심지어 안드로메다 성운에 있는 별이다. 그래서 팬택은 안드로메다로 떠났나 보다.

 

예전의 스카이폰은 이랬다(아재 주의).

 

예전엔 폰카를 저렇게 꽂아서 사용했다.

 

이 카메라는 이렇게 머리에 달려서 바스티온으로 태어난다(아님)

 

바스티온

 

이 카메라는 이제 폰 위에 붙어서 회전도 된다. 스마트폰보다 낫다

 

스마트폰이 아닌 터치폰 시절에도 스카이는 외관 디자인을 상당히 잘했다

 

거의 스마트폰에 근접한 풀터치 폰도 꽤 잘 만드는 편이었다. 몇 가지만 보완하면 최신의 디자인에 큰 손색이 없다

 

이렇게 외관을 잘 만들던 스카이는 품질 논란에서는 자유롭지 못했는데, 하도 잘 고장 나고 잘 깨져서 ‘설탕 보드’, ‘설탕유리’폰이라는 별명이 있기도 했다. 이 역시 지금의 아이폰과 비슷.

 

사실 스카이가 명품 브랜드가 된 데는 광고가 큰 영향을 미쳤는데, 스카이는 광고를 삼성보다 잘했다. 화질은 양해 바람(HD 시절도 아니었다).

 

카메라 기능을 무섭고 감각적으로 표현한 광고

 

스카이 역사상 가장 유명한 광고인데 ‘슬라이드폰’이 나왔음을 암시하며 동시에 섹스어필로 유명했다

 

 

‘와이드 스크린’을 강조하기 위한 광고. 그때만 해도 거의 신인이었던 박기웅이 추는 맷돌 춤이 강렬하다. 배경음악이 ‘동충하초’로 들려 동충하초 춤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원곡 푸시캣돌스의 ‘Don’t cha’ 가사는 ‘Don’t cha wish your girlfriend was hot like me?’였다. 이 모델 이름은 IM-U100

 

 

그런 스카이가 돌아왔다. 내가 돌아왔다는 의미의 모델명 IM-100(아임백). 모델도 박기웅 그대로. 배경음악도 그대로며 춤도 여전한데 신기하게 박기웅은 하나도 안 늙었다. 중간 박기웅이 맷돌을 돌리는 장면에서 아재들은 탄성을 지르기도 할 정도로 감동스럽다. 그 시절 우리의 첫사랑이 다시 돌아온 것처럼. 베가는 눈물을 너무 많이 흘려서 그만뒀다고 한다.

 

이 장면에서 소름이 돋았다면 당신은 아재다

 

IM-100 폰은 딱 스카이답다. 장점은 이렇다.
1. 시대에 맞는 과감한 UI(휠)를 도입했고 이것이 이 폰 사용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2. 포인트(금색 휠)을 제외한 모든 디자인을 군더더기 없이 처리했고, 충전기에도 같은 포인트를 줬다.

 

3. 비교적 덜 최신 기술이라도 적절한 데 사용했다(무선충전, NFC 태그)

 

 

위의 스카이 폰들과 명맥을 같이하는, 그러면서 저가폰(40만 원대)이다. 그래. 이게 스카이다. 스카이가 돌아왔다.

 

상세 스펙은 갤럭시S7 정도 크기에 조금 더 가볍고, 안드로이드를 탑재했으며 배터리는 내장형이다. 충전기는 무선충전 방식인 동시에 외장 스피커도 된다. 무드등 설정도 가능한다 이건 약간 촌스럽다. 성능은 그냥 중저가폰 성능이다. 그래서 이 폰은 갤럭시나 아이폰이 될 순 없지만 ‘재미있다’. 그 전의 스카이폰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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