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유난히 <웨딩피치>를 좋아했던 난 요술봉을 휘두르며 온 동네를 휘젓고 다녔다. 진짜 만화 주인공이라도 된 것처럼. 그런데 이런 귀여운 상상을 현실로 만든 사람들이 있다. 만화 속 인물이 되어 세계를 구하는 ‘성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오늘 만날 ‘김자연’도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 가지, 그녀가 덕후 중의 덕후라는 사실만 빼면 말이다.
어릴 땐 목소리 때문에 놀림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남들 앞에서 말하는 걸 아주 싫어했어요. 입을 다물고 있다 보니까 사람이 자신감도 없어지고 많이 위축되더라고요. 그런데 이걸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바꿀 순 없을까 생각하다가 성우가 떠올랐죠. 또 워낙 제가 만화랑 게임을 좋아하니까 평소에도 그쪽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거든요.
제가 <플루토의 지붕>이라는 라디오 연속극에서 지나가는 사람으로 처음 마이크 앞에서 입을 뗐어요. 그때 대사가 정확히 뭐였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지붕 위에 뭔가 있었고 제가 그걸 보고 놀라는 대사가 한마디 있었어요. 그런데 그 한마디를 하는데 너무 긴장되더라고요. 그런 방송국 마이크 앞에 서서 말을 하는 게 처음이니까. 뒤에는 또 동기들 포함해서 선배님들도 다 계시니까요.
둘 다 정말 좋아해서 어느 하나를 고르기 힘들어요. 제가 맡은 캐릭터 모두 소중한 제 아이들이고요. 그런데 외화 더빙도, 라디오 드라마도너무 좋아해요. 제가 전속 성우일 때는 라디오 드라마 위주로 일했었고, KBS에 들어가고 싶었던 것도 라디오 드라마 때문이기도 하고요.
제가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았던 캐릭터가 있어요. 디즈니 <프린세스 스타의 모험일기>의 ‘스타 버터플라이’라는 아이예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디즈니 공주 만화를 굉장히 좋아했어요. 그래서 성우가 되고 나서, ‘디즈니 작품에 참여할 기회가 언젠가는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운 좋게도 오디션 기회가 와서 정말 기뻤죠. 게다가 그 캐릭터가 제목에서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공주거든요.(웃음) 그때 제 머리가 노란색이었는데, 걔도 노란 머리다 보니까 여러 가지로 마음에 들었어요. 지금도 항상 마음이 가는 캐릭터예요.
하하. 피규어 몇 개를 골라서 가져왔어요. 집에 장난감 모아두는 방이 있거든요. 만화는 워낙 어릴 때부터 좋아했는데, 그중에서도 특별히 〈에반게리온〉이랑 〈유희왕〉 첫 번째 시리즈 좋아해요. (웃음) 그리고 게임은 〈포켓몬〉 좋아해요. 저의 최애 캐릭터는 〈에반게리온〉의 ‘아야나미 레이’입니다. 오늘 가져온 피규어도 다 이 아이예요.
머리는 제가 짧은 걸 좋아해서 안 기르는 거지만, 지금 이 머리색은 레이가 좋아서 한 건 맞아요. 비슷한 색으로 꼭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요.
어휴, 아뇨! 레이는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오히려 연기할 수 없어요. 저 따위가 감히….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던 <프린세스 스타의 모험일기>의 ‘스타’ 같은 캐릭터가 좋아요. 많이 꾸미지 않아도 되고, 밝고 거침없는. 하지만 굳이 그런 캐릭터가 아니더라도, 저에게 주어지는 역할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있습니다.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글쎄요. 하하. 저를 너무 좋게 봐주신 거 아닌가 생각해요. 연기하는 저는 물론 기분 좋죠. 예
쁘고 귀여운 아이들을 좋아하니까요. 아무래도 목소리가 갖는 이미지가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에 어울려서 그런 거 아닐까요? 제 목소리를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니 정말 기뻐요.
그냥 그 세계가 너무 재밌고, 꿈같은 세계라서 좋아요.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그곳에선 너무 당연하게 일어나잖아요. 특히 게임 같은 경우는 제가 그 안에서 직접 주인공이 돼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거니까요.
아무래도 억지로 뭔가를 만들어낼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가장 편한 부분이죠. 아직 제가 경력이 그리 오래된 편은 아니라서 특별히 다른 유형의 캐릭터를 욕심내본 적이 없기도 하고요. 일단은 할 수 있는 것부터 잘하자! 그런 마음이에요.
성우라는 직업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도 제가 “이 작품에 출연했어요.”라고 했을 때 다들 아실만한 대표작이 언젠가 저에게도 생겼으면 좋겠어요. 사람 김자연의 목표는 앞으로도 장난감 방을 채우며 행복하게 사는 거? 하하. 정말 큰 행복이죠. 장난감 방을 갖는 게 항상 제 덕후 생활의 가장 큰 로망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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