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의 세계에서 본다면

이 세계는 얼마나 부패한 것인가

 

– 박민규의 소설, 『카스테라』 中


소설 속 ‘나’가 냉장고를 만난 건 대학교 일학년 여름이다. 중고가전상에서 들인 냉장고가 자취방을 굉음으로 채운다. 갖은 수를 동원해 수리하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 결국 냉장고와 친구가 된다. 2학기가 되자 급기야 ‘냉장의 세계’와 ‘냉장의 역사’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한다. 냉장에 대해 완벽히 공부한 그는 ‘냉장고의 쓰임’에 대해 고민하기에 이른다.

 

처음엔 냉장고에 소설 책을 넣는다. 그리고 아버지, 동사무소, 신문사, 대기업과 경찰 간부, 영화감독과 소설가, 국회의원과 대통령 등도 집어넣는다. 냉장고 안이 하나의 세계가 됐다. 분명한 원칙에 따른 냉장이었다. 소중하거나, 세상의 해악인 것을 넣는 것이다. 부패해버린 것이 피해를 주지 않고, 소중한 것이 부패하지 않도록.

 

심지어, 냉장고 속엔 학교도 있었다. 지금 보면 냉장해야 할 것은 학교가 아니라 교육부인지도 모른다.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발언이 히트다. 신문사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영화의 대사를 인용하며 신분제를 공고히 해야 하지 않겠냐 말했다고. 우리나라 교육정책을 기획하는 부서, 그것도 고위 간부의 말이었다. 여러 경향이 있는 신문사의 기자는 해명할 기회를 주었지만 그는 끝내 소신을 꺾지 않았다.

 

결국 기사화된 대화록은 대 흥행. 사람도 모자라 개, 돼지들까지 몰려가 댓글을 남겼다. 교육부엔 이례적으로 개와 돼지들의 민원이 쏟아졌다. 교육은 백년대계라 했다. 아니, 그럼 교육부의 정책은 다음 백년을 신분제 사회로 보고 있었단 말인가. 충격과 공포. 더 늦기 전에 냉장고에서 학교를 꺼낸 뒤 교육부를 집어넣어야 할 것 같다. 냉장 보관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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