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시작됐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남아메리카,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다. 그리고 당신은 이 글을 보는 순간, 최초로 친구들에게 먼저 올림픽 얘기를 꺼내게 되겠지.
우리나라와 시차가 심하게 나서 새벽 경기는 챙겨보기도 애매하다. 알아도 못 보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그래도 4년에 한 번 있는 이벤트를 이대로 놓칠 수 없잖아. 그래서 준비했다. 챙겨보면 어디 가서 올림픽 좀 본 척 할 수 있는 주요 경기 10 세트. 혹시 알아? 메달 따내는 감동의 순간을 라이브로 보게 될 지.
월드컵, 챔피언스리그, 하다못해 유로보다 재미없다고 잘 알려진 올림픽 축구. 허나, 우리는 시청 광장을 붉게 물들게 한 이력이 있는 축구의 민족 아니겠는가? 빅뱅 콘서트 티켓 구하기만큼 어렵다는 와일드카드(라 쓰고 군 면제카드라 읽는다) 3장은 손흥민, 석혁준, 장현수가 차지했다.
장현수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미 군 면제가 확정된 상황. 남은 손흥민과 석현준이 레이지 모드로 쏘아대는 슛이 논산 육군훈련소와 해외 빅리그 중 어느 골대를 향하게 될까?
개최국인 브라질의 성적도 초유의 관심사다.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역대 5회 우승의 영예를 거머쥐었지만, 올림픽에선 단 한 차례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2년 전 안방에서 열렸던 월드컵 4강 경기에서 독일에 1-7로 대파당하고, 3-4위 전에서조차 네덜란드에 0-3으로 참패하며 자국민의 원성까지 사고 있다. 와일드카드로 네이마르까지 발탁한 브라질은 이번에야말로 삼바 축구의 기상을 회복시킬 수 있을까?
예상 주요 경기 일정
8월 11일 04:00 남자 C조 조별리그(한국:멕시코) / 10:00 남자 A조 조별리그(덴마크:브라질)
올림픽에서 가장 훈훈한 몸매가 많다는 이유만으로도 수영은 필수 시청 경기다. 금지약물 복용으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뻔한 박태환이 분노의 스트로크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할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였지만, 아쉽게도 200m, 400m 자유형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수영을 계속 볼 이유는 남아있다.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이번 올림픽에도 사골국 우려먹듯 금메달을 획득할지의 여부 때문. 펠프스는 지금까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18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총 22개의 메달을 차지한 올림픽 개인 최다 메달 수집기록 보유자다.
리우 올림픽에선 출전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번복진트처럼 번복의 아이콘이 되면서까지 출전한 그가 무려 올림픽 5관왕이란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예상 주요 경기 일정
8월 10일 10:00 수영 200m 접영 결승
기대주 마이클 펠프스
자이언티의 머신건 첫 무대보다 카타르시스를 주는 경기, 사격. 국내 선수단 중 최고령이자, 올림픽 간판스타 진종오는 7일 날 펼쳐진 공기 소총 10m에서 5위에 그치며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2004 아테네 올림픽부터 2012 런던 올림픽까지 총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어온 한국 사격의 대들보 아닌가. 아직 그의 경기는 자이언티가 머리에 쏜 한 발에 불과하니 계속 지켜볼 것. 여자 대표 김장미 역시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20년 만에 여자 사격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력이 있으니 또 한 번 금메달을 기대해보자.
예상 주요 경기 일정
8월 10일 04:15 여자 25m 공기권총 결승
기대주 김장미, 황성은
8월 11일 00:00 남자 50m 공기권총 결승
기대주 진종오, 한승우
레골라스, 빌헬름텔, 황충 등 세계적으로 활 잘 쏜다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성계의 피를 물려받은 우리 양궁 선수단 앞에선 새 발의 피에 불과하다.
7일 오전, 남자 단체팀이 대회 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데 이어, 8일 여자 단체팀마저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이번 리우 올림픽까지 8회 연속 금메달이란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올림픽 선수단은 선발전에서만 무려 6차까지 이어지는 접전 끝에 선택된 초고수들인데 컨디션까지 완벽한 셈. 남은 개인전도 어차피 우승은 코리아!
예상 주요 경기 일정
8월 12일 04:40 여자 개인전 결승
기대주 기보배, 장혜진, 최미선
8월 13일 04:40 남자 개인전 결승
기대주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
예로부터 귀가 찌그러진 사람은 눈도 마주치지 말라 했다. 그만큼 강력한 몸짱들이 향연을 펼치는 레슬링은 제1회 올림픽부터 제외된 적 없는 터줏대감 종목이다.
하지만 지난 2013년 IOC 집행위원회에 의해 올림픽 퇴출 종목에 포함됐었다. 이후, 다행히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는 유지되기로 한 상황. 더 재밌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할 의무가 생긴 선수들의 피땀이 어떤 승부를 그려낼 것인가. 레슬링 선수들이여, 실력으로 IOC의 안일한 생각을 빠떼루 넘겨버렷!
예상 주요 경기 일정
8월 15일 06:30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 결승
기대주 김현우
8월 17일 05:30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 결승
기대주 류한수
육상은 안 봐도 우사인 볼트 경기는 꼭 보길 바란다. 볼트는 2008 베이징,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이미 100m, 200m, 400m 계주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올림픽 최초 ‘2회 연속 3관왕’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금메달 덕후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선 3개 대회 연속 육상 3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올림픽 역사를 앞두고 있다고. 올림픽에서 자체적으로 금 모으기 운동을 실천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선수.
예상 주요 경기 일정
8월 15일 06:00 육상 100m 결승
8월 19일 06:30 육상 200m 결승
기대주 그냥 다 우사인 볼트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의 강세가 당연하다고 예상되지만 사실 상황이 썩 좋지만은 않다. 경기장이 기존 8X8 정사각형 형태에서 팔각형으로 변경됐고, 센서는 늘어났으며, 부분 공격 점수도 변동이 생겼다.
피지컬 좋은 유럽 선수들의 실력도 꾸준히 향상되는 추세. 하지만 국민 절반이 태권도 조기 교육을 받아온 우리나라의 대표 태권 낭자들을 누가 막겠는가. 더욱이 정권 지르기 하며 ‘엄.마.아.빠.사.랑.해.요’를 외쳐보지 않은 나라는 태권도 금메달을 차지할 자격이 없다!
예상 주요 경기 일정
8월 18일 10:00 여자 49kg급 결승 / 10:15 남자 58kg급 결승
기대주 김소희 / 김태훈
8월 19일 10:15 남자 68kg급 결승
기대주 이대훈
8년 전 금빛 윙크 한방으로 전 세계 여심을 울린 이용대가 출전하는 배드민턴. 이번엔 파트너 유연성과 함께 남자 복식에 출격한다. 이 둘은 이미 세계배드민턴연맹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에 오른 환상의 파트너다.
이용대는 이번 올림픽을 세 번째 출전이자 마지막 출전으로 여기고 있다고. 유종의 미로 그의 윙크 이상의 팬 서비스를 보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배드민턴 금메달을 응원해야 한다.
예상 주요 경기 일정
8월 20일 20:30 남자복식 결승
기대주 이용대, 유연성
대한민국 간판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 올림픽 시작 전부터 ‘홍콩 신문이 선정한 리우 올림픽 5대 미인’, ‘패션지 보그가 뽑은 스타일 좋은 선수 5인’에 선정되는 등 올림픽 여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력에 비해 외모 버프를 받았다는 말도 많지만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개인 종합 5위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며 반증한 손연재 아니겠는가. 꼭 우승해서 금빛 아우라를 풍기며 금의환향할 그녀를 기대한다. 팬입니다. 사랑해요.
예상 주요 경기 일정
8월 21일 03:20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
기대주 손연재
“아니 이번 올림픽에 골프가 포함됐다고?”라는 반응을 보였다면 당신은 올림픽 고수. 대부분은 골프라는 단어에 ‘아재’ 스포츠를 먼저 떠올렸을 테니까. 골프는 112년 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컴백했다.
남자부는 세계 톱 클래스 선수들이 줄줄이 불참하며 노잼이 예고되지만, 여자부는 다르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3위 박인비(한국) 등 대부분의 톱 랭커들이 출전할 예정이기 때문. 이 경기를 보고 나면 주말 아침부터 골프백 들고 나가시는 아버지의 뒤태에서 타이거 우즈를 보게 될 거다.
예상 주요 경기 일정
8월 21일 03:50분 여자 단체 결승
기대주 김세영, 박인비, 양희영, 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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