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i, Indonesia

 

 

누군가 나에게 “넌 여름이랑 겨울 중 어느 계절이 더 좋아?”라고 묻거든, 난 망설임 없이 “닥 겨울!”이라고 답한다. 특유의 찬 공기와 연말연시 분위기도 좋고, 날리는 눈발과 쓸쓸한 기운이 감도는 풍경도 좋다. 그런 내가 작년 크리스마스 이틀 전, 뙤약볕이 내리쬐는 발리로 떠났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불쾌한 습함이 나를 덮쳤다. 육두문자가 튀어나왔던 것도 잠시. 숙소에 짐을 풀고 거리에 나가자마자 내 입꼬리는 한국에 돌아올 때까지 내려올 겨를이 없었다. 발리는 인도네시아에 속해 있지만 동남아 분위기가 거의 안 난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호주 사람들이 자주 오기 때문에, 대부분의 식당이나 가게는 백인색이 짙다.

 

하지만 물가는 동남아 가격이라능. 엄청난 모순이자 축복이 아닌가! 강렬한 햇빛 덕에 태닝 문화도 발달해 있다. 길거리를 다니는 남녀노소 모두 몸매가 뛰어나지 않더라도 어지간하면 ‘웃통을 까고’ 다닌다. 보수적인 사람들조차 옆구리가 다 보이는 민소매를 입고 다니는 정도.

 

유독 눈에 띄게 꽁꽁 싸매고 다니는 사람들은 한국, 중국, 일본 사람들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나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특이한 한국인이기에 훌렁훌렁 벗고 다녔다.

 

이런 발리의 자유로운 분위기는 ‘일상 탈출’이라는 휴가의 가장 중요한 목적을 이루기에 더없이 충분했다. 아침에 일어나 풀빌라 수영장에 몸을 담그고, 마사지를 받고, 해변에 나가 서핑 하고 태닝 하고 맥주 마시고. 해가 지면 근사한 식당에서 T본 스테이크를 우리 돈 1만 5천원에 먹고, 라이브 바에 가서 떼창을 하고.

 

나는 그 뜨거운 곳에서 베짱이도 부러워할 정도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발리는 덥고 습했지만 짜증 나지 않았다. 매일매일 취했지만 아무도 나무라지 않았다. 그저 내 뇌가 하고 싶은 걸 여과 없이 행동으로 옮기면 되는 아름다운 천국이었다. 에어컨이 고장 나 사무실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지금. 현실을 부정하며 이름만 들어도 그리운 그곳을 다시 한 번 추억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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