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 Nang, Vietnam

그러니까 다낭에는 왜 갔더라? 떠나고 싶은 마음은 목구멍까지 차있고, 쉴 수 있는 날은 정해져 있고. 다급하게 ‘예약부터 하고 본’ 곳이 다낭이었다. 베트남 중에서도 시골 축에 속한 다낭은 딱히 구경해야 할 곳도, 해야 할 일도 없었다.

 

호텔은 저렴하고도 쾌적했고, 나는 의욕이 없었다. 심심하면 수영장에 가서 첨벙대거나 방에서 술을 마시고 뒹굴었다. 취하면 좋아하는 노래를 듣다가 잠들었다. 흥밋거리라곤 먹는 것뿐이라서, 끼니마다 택시를 타고 식당을 찾아다녔다.

 

그래도 시간이 남았다. 하릴없이 바닷가를 쳐다보고 잠이 묻은 눈으로 멍하니 누워있었다. 생각해보면, 그토록 목적 없는 여행은 처음이었다. 대도시 체질인지라 끊임없이 새로운 걸 볼 수 있는 곳에 다녔고, 가끔 들렀던 휴양지에는 ‘가족’이라는 명백한 목적이 있었다. 하지만 오로지 서울에서 도망치기 위해 떠나온 그곳에서, 나는 한없이 헤매고만 있었다. 해결되지 않은 수많은 일들은 그대로였다.

 

 

어느 저녁, 로컬 해산물 식당이 늘어선 거리를 걸었다. 주차장처럼 문도 벽도 없는 가게들 안에는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가 빼곡히 놓여있었고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빈자리에 앉아 손짓 발짓으로 조개와 한치 요리를 주문했다.

 

주변엔 둘이나 넷이서 오붓하게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열댓명이 넘는 사람들이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자리도 있었다. 어디선가 나타난 마술사가 조악한 마술을 펼쳐보이자 구경꾼이 우르르 몰렸다.

 

가족, 친구, 이웃과 어울리는 사람들의 얼굴은 한없이 밝고 즐겁기만 했다. 그들을 보며 깨달았다. 여행 내내 무기력했던 이유는, 이곳이 단지 ‘도망온 곳’이기 때문이란 걸. 떠나올 일이 아니었다. 괴롭고 혼란스럽더라도 내 가족, 내 친구, 내가 아끼는 사람들 사이에서 답을 찾는 노력을 해야 했다. 모서리가 부러진 테이블들, 수족관에서 흘러나온 물이 축축한 바닥, 습기와 비린내…

 

이렇게 상태가 엉망인 가게에서 웃고 떠들며 즐거울 수 있는 건, 곁에 있는 사람들 때문이리라. 어떤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 지지고 볶더라도 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해낸 후, 진짜 다낭의 얼굴을 다시 보러갈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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