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솜씨를 ‘자랑해야만’ 할 때가 있다. 의도치 않았지만 단 한 번의 요리로 실력이 판가름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교 2학년 때 동아리 MT에서 구운 만두를 키친 타올이 없어서 휴지 위에 올려서 냈다가 별명이 ‘휴지 붙은 만두’가 되었다. 반면 그날 능숙한 솜씨로 김치찌개를 성공시킨 친구는 두고두고 ‘또 요리 해줬으면 하는 친구’로 남았다.
다시 시간을 돌린다면 자신 있게 이 삼계탕을 요리하겠다. 생닭을 척척 손질해 뽀얀 국물의 닭백숙을 친구들 앞에 내어 놓을테다. 남은 국물로 라면도 끓여 먹어야지. “우와! 너 삼계탕도 할 줄 알아?” 날 경이롭게 쳐다볼 눈을 상상하니 쓸데없이 뿌듯해진다.
준비물
생닭(4000원), 대파 1줌(1000원대), 마늘(1000원대), 한약재 팩(3000원), 탄산수 1병(1500원),찹쌀 1컵, 소금, 후추 + 쪽파(선택 재료)
1. 닭을 깨끗이 씻은 후 양 날개와 꽁지 쪽 지방을 제거한다.
2. 마늘 5알과 30분간 불린 찹쌀을 2숟갈 넣고 다리를 실로 묶는다.
3. 큰 냄비에 생닭을 넣고 한약재 팩, 마늘 5알, 대파를 잘라 넣는다.
4. 물 대신 탄산수를 닭이 푹 잠길 정도로 넉넉히 부어준다. 탄산수를 넣으면 국물이 뽀얗고 깊어진다.
5. 약불에 40분간 끓인다. 중간중간 닭을 뒤집어준다.
6. 닭이 완전히 익으면 쪽파를 넣고 3분 정도 더 끓인다. 완성!
7. 보드라운 닭다리살을 쭉 찢어서 소금에 찍어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
Assistant_ Intern 빵떡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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