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친해도 선뜻 보여 달라고 말할 수 없는 내밀한 숫자들, 필터를 거치지 않은 솔직한 취업 전략. 이 모든 것이 절실한 당신을 위해, 갓 입사한 따끈따끈한 합격자 5명의 이력서를 입수했다.

1. 교원그룹 영업 분야

자기소개서 : 흔히 영업과 관련된 적성이라고 하면 의사소통 능력과 친화력을 떠올린다. 그게 너무 뻔하게 느껴져서, 현직자들을 만나 일할 때 제일 필요한 게 뭐냐고 물었다. 그들은 영업은 억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정말 즐길 수 있을지 생각해보라고 했다. 그 순간 떠오른 답변은, 나는 ‘남에게 무엇을 팔 때 쾌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영업 체질이란 걸 어필하는 데 시간을 많이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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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 원래는 금융권을 준비했다. 하지만, 서류의 높은 벽(학점이 4.0은 넘어야한다는 풍문이 자자했다)을 실감하고 어딜 지원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 어차피 어떤 기업에 들어가고 싶다고 해당 기업에만 이력서를 쓰는 건 아니기 때문에, 산업군이나 기업보다는 직무를 위주로 고민을 시작했다.

2. FRL코리아그룹 관리 분야

자기소개서: 인턴만 경험이 되는 건 아니다. 패션 회사 탈락 이틀 뒤, 옷 가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 수두룩한데 회사가 날 뽑을 이유가 없더라. 패션업에 관심이 많아 옷 가게에서 알바를 했고, 그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일하며 이런 것들을 배웠기에 입사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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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 점수→ 처음엔 눈에 보이는 스펙에 집중했다. 하지만 면접에 올라갈수록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토익이 860점인데 900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건 시간 낭비인 것 같다. 지원하는 산업 및 직무 관련 경험을 한 가지라도 더 만드는 게 중요하다. 스펙만 보는 회사도 분명 존재하지만, 내가 가진 스토리에 관심을 가지는 회사가 더 많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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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을 하다보면 일상 전체가 취업 준비로만 가득 차게 된다. 거기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내가 쓸모없는 사람으로 느껴지고. 나는 작은 일에서라도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 동아리에 들어갔다. 마케팅 서적을 읽고 간단한 PT를 하는 동아리였는데, 거기서 받은 칭찬이 자신감을 잃지 않게 도와줬다.

3. 현대파워텍 개발 분야

자기소개서 : 지원한 회사의 비전 혹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바탕으로 내 경험을 재구성했다. 인턴 경험을 들며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생각한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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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경험→ 전공이 컴퓨터·전자 쪽이었는데, 취업이 다가올수록 ‘내가 이 전공으로 20~30년 일을 하며 살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현업에서 능력을 발휘할 자신이 없었달까. 고민하다, 내가 좋아하는 자동차와 전공의 접점이 있는 회사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막연하게 좋아했던 면이 현업에서도 적용될지 체크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인턴을 통해 확인하기로 마음먹었다. 한 달 간 근무하면서 흥미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4. HSBC은행

자기소개서: 관련 분야의 경험을 녹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다. 어떤 분야에 대한 이해는 일터 밖에서 바라보는 걸로 절대 얻어지지 않는다. 금융권은 서포터즈, 인턴십 이외에도 본점 사무보조 아르바이트, 지점 계약직 등 다양하게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니, 우선 일을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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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 지원 전략

➊ 영문 이력서와 커버 레터를 미리 준비했다. 외국계 기업은 대부분 수시 채용이라 공고가 보일 때마다 보낼 수 있어야 한다.
➋ ‘맨파워코리아’, ‘피플앤잡’ 등 외국계 채용 전문 사이트를 수시로 확인했다. 이력서를 올려놓으면 헤드헌터에게 연락이 오기도 한다.
➌ 채용박람회를 적극 활용했다. 대기업 공채는 채용 절차가 정형화돼 있지만, 외국계 기업은 채용박람회에서 채용 중인 포지션을 확인하고 지원해볼 수 있다.

5. 삼성바이오로직스 개발 분야

자기소개서 : 인턴을 지원할 때 최종 면접에서 떨어진 적이 많아서 취준할 땐 자소서에 공을 많이 들였다. 포인트는, 최종 면접 때 내가 자신 있는 질문을 받을 수 있도록 쓰는 것. 전공, 그동안 했던 프로젝트, 장점, 경험, 활동 등을 한 장에 정리해서 직무와 연결시켜 쓰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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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스터디 강추! 여러 개의 스터디로 약해지는 의지를 다잡았고, 마음의 위안도 많이 얻었다. ‘술터디’가 되는 것만 경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