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이 되면 제일 먼저 시작하는 것이 영어 자격증 공부다. 예전에는 토익만 준비하면 됐다는데, 요즘은 말하기도 필수*라네? 겸허한 마음으로 준비하려는데 말하기 시험은 종류가 두 가지다. 오픽과 토익스피킹. 어떤 시험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고민인 님들을 위해, 두 시험을 전격 비교 분석해봤다.
*현재 1700개 이상 기업에서 영어 말하기 시험 점수를 요구한다. 하반기부터는 카투사 선발에도 오픽 IM2 이상 등급이 의무화 된다.
오픽의 특징은 일상생활을 기반으로 한 문제가 출제된다는 것이다. “휴가 때 어디로 여행 다녀 왔어?”, “새로 생긴 공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등. 정답이 없는 것들을 묻는다. 전반적으로 본인의 인생 경험이나 생각을 전달해야 하는 문제가 출제되므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반면 토익스피킹은 비즈니스 회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똑같이 공원에 관해 묻더라도 “공원의 자전거 도로를 관광객에게 홍보하는 방법을 제시하시오.” 이런 식으로 문제가 출제된다. 단답형 답변을 요구하는 문항도 많다. 쉽게 말해 답이 정해져 있다. 길고 장황하게 말할 필요 없이, 출제자가 원하는 답을 정확하게 전달하면 고득점이 가능한 시험이다.
오픽의 진행 방식은 자유롭다. 일단 시험을 시작하기 전에, 응시자의 관심사를 점검하는 ‘사전 설문’을 진행한다. 그리고 그 내용을 반영하여 문제를 낸다. 또, 문제당 제한 시간이 없다. 40분 안에만 자유롭게 답하면 된다. 때문에 토익스피킹 보다 시간적인 부분에서 좀 더 여유로운 시험을 볼 수는 있다. 하지만 오픽은 그만큼 다양하고 긴 답변을 요구한다는 걸 잊지 말자.
토익스피킹은 그에 비해 조금 더 짜인 시험이다. 문제당 답변 시간제한(15초, 30초, 45초, 60초)이 있다. 문항마다 초 단위로 집중력 있게 답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답변 시간이 짧은 대신에 단답형으로 대답해도 되는 문제도 많다.
기업들이 요구하는 오픽 최소 등급은 IM2지만, 서류 합격한 사람들을 보면 보통 IH 등급 이상이다.
토익스피킹도 마찬가지. 지원 가능한 최소 등급은 LV.6지만, 최소 LV.7은 돼야 합격 안정권 점수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단다.
오픽 시험은 매일 있다. 그래서 시험 보는 날의 선택폭이 넓다. 주의할 점은, 한 번 시험을 보고 나면 25일을 기다려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시험을 망치면 한 달을 기다려야 하므로, 특정 점수가 급하게 필요한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토익스피킹은 매주 주말 시험이 있고, (돈만 있다면) 원할 때 언제든 응시할 수 있다. 특정 시즌에는 주 3회(수,토,일) 시험을 시행하기도 한다.
오픽은 출제 주제가 방대하여 단순한 패턴 몇 개로는 답변할 수 없다. 다만 정답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내용을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항당 배점도 없어서, 몇 문제의 답변이 부실해도, 다른 부분에서 잘하면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말했지만) 외국인 친구와 대화하는 데 부담이 없는 사람에게 적합한 시험이다.
토익스피킹은 파트별 유형이 명확하기 때문에, 파트별로 공식과 같은 문장을 암기하는 것이 가능하다. 영어를 무식하게 암기할 자신이 있는 사람들에게 유리한 시험이다. 단지, 시험이 끝나면 남는 것이 하나도 없을 만큼, 오직 점수만을 위한 공부라는 점이 아쉬울 수는 있다. 더불어 발음과 억양이 주요 평가 요소이므로, 발음과 억양이 좋지 않은 사람은 시작부터 감점을 당하고 시작하게 된다는 것도 알아 두자.
자문 파고다 오픽/토스 이현석, 김소라 강사
illustrator liz
intern 빵떡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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