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때 나는 무진장 노력했었다. 잘 어울리고 싶었고,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었다. 선배가 부르면 달려 나갔다. 놀러 가자는 친구들 말엔 아파도 귀찮아도 “콜콜!”을 외쳤다. 예상할 수 있는 결말이겠지만 그러다가 탈이 났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며 싫어하는지는 잊고 살면서 내 생각은 털끝만큼도 하지 않았으니까. 그때부터 나를 1순위에 놓고 싶었다. 아싸가 별 건가? 소중한 사람 목록 맨 위에 나를 올려놓는 거다.


 

내가 아웃사이더를 선택한 이유

 

: ‘자발적 아싸’를 선택한 대학생 4명에게 들었다. 그들이 혼자가 된 이유, 그리고 혼자이기 때문에 더 좋았던 것들.

 

 

내가 좋아하는 나를 발견하는 시간

한은교·D대 경영학

 


원래부터 외향적인 타입은 아니었어. 남들이랑 부대껴서 어울리는 거 별로 안 좋아하고, 친한 애들이랑 노는 걸 좋아하거든. 학과에서 나서서 주도한 적도 있었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어. 1학년 때는 사교적이어야 인정받는 줄 알았어. 그런데 너무 지치더라고. 잘하겠다고 한 행동이 오히려 어색했어. 잘 해보려고 해도 내게 안 맞는 걸 하니까, 얻는 것도 없이 피곤했던 거야.

 

혼자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면서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렸어. 혼자 있을 땐 한 달에 다섯 권 정도 읽었어. 소설이나 시, 철학이나 미학, 인문학, 테마 미술서도 많이 봤고. 그러다가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를 알았지. 내가 ‘인문학’에 관심이 있고, 앞으로도 공부하고 싶다는 것을 깨달았어.

 

물론 학교 선후배나 동기들과의 관계로부터 배우는 것도 많겠지만, 나에게는 스스로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이 더 중요했어. 그리고 모두와 잘 지내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나의 상태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균형이야. 모두에게 사랑받고자 하는 건 욕심이고, 오히려 나를 챙기고 집중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어. 지금도 후회 없어.

 

TIP. 다른 사람의 눈에 좋아 보이는 모습에 맞추려다가는 아무것도 얻지 못해. 내게 제일 편안한 모습을 자신감 있게 밀고 나가.


생각을 넓히는 기회
한예리·H대 국문학

 


1학년 때부터 동기 6명과 정말 친하게 지냈어. 그런데 2학년이 끝나갈 무렵부터 따로 다니기 시작했지. 친구들이 싫었던 것은 아니야. 다만 친한 친구들끼리 연애 문제로 트러블이 생겼거든. 그런 일을 거치다 보니 인간 관계에 회의를 느꼈어. 그땐 친한 친구들끼리 만나기만 하면 함께 울고 위로하고 서로를 괴롭혔던 것 같아. 감정 소모가 심했고, 나만의 시간이 절실해졌어.

 

그때부터 학교 밖으로 눈을 돌려서 대외활동을 시작했어. 다른 학교 친구들과 선배들을 만나다 보니, 우리 학교에선 얘기할 수 없는 고민들을 얘기할 수 있더라. 인간관계로 힘들 때 저마다 자기 경험을 얘기해줬어. 덕분에 친구 문제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됐지.

 

무리 속에 있으면 다른 사람 감정에 휩쓸려. 자기 생각 없이 남의 말에 “맞다”만 연발할 수도 있거든. 친구들이 “이 영화 재미없어”라고 말하면, 내가 재미있어도 동조하게 되잖아. 더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해. 학교에서의 아싸 생활은 나를 고립시키지 않아. 오히려 남의 생각에 휩쓸리지 않도록, 내 생각을 키울 시간이지.

 

TIP. 1학년 때부터 아웃사이더로 지내는 것에는 반대해. 관계를 시도하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과, 시도해보고 혼자가 되는 것은 분명 달라. 관계 형성을 포기하지 마.


지친 나를 위한 휴식

유혜진·K대 사학

 


나는 시끄러운 공간에 있는 걸 싫어해. 1학년 땐 모든 모임에 참석하는 편이었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동기들도 점차 각자만의 시간을 늘려갔어. 특히 나는 혼자 음악을 들으면서 청계천 일대를 걷기를 정말 좋아해. 지난해 종로에서 중국어학원을 다녔던 시간이 참 좋았어. 시끄러운 캠퍼스에서 빠져나와 조용한 종로를 걸을 때면 마음이 평온해졌지. 시간이 남으면 영화 표를 끊고 맥주 한 잔 마시는 것도.

 

혼자 지내는 시간에는 에너지를 온전히 나를 위해 쓸 수 있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 한다며 강요하는 세상 속에서 나만의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지. 그 시간에 나를 위해 충분히 쉬고, 더 집중해서 공부하는 거야. 과제도 하고.

 

TIP. 혼자 무언가를 한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관계에 지쳤다면 혼자 영화 한 편 보고 산책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나만의 능력을 키우는 날들

박태훈·K대 전자재료공학

 

 

‘관계’는 주고받음의 연속인 거 같아. 부탁이 될 수도, 선물이 될 수도 있어. 난 그게 피곤해. 타인을 안 챙기면 이기적인 사람처럼 보이잖아. 그냥 잘 지내면 그만인데. 지인들이 왜 연락을 안 하냐고 섭섭하다고 할 때 조금 힘들어. 별다른 이유는 없어. 그들이 싫은 게 아니야. 나는 대체로 혼자 잘 지내고 있거나 돈이 없거든.

 

그래서 혼자 있을 땐 취미에 몰입해. 취미만큼 은 편식하지 않는 편이야. 영화 보기, 책 읽기, 사진 찍기나 쇼핑. 식물 기르기도 좋아하지. 음반을 모으거나 음악을 듣는 것도 좋아하고. 영화제는 꼬박꼬박 챙겨 가는 편이야. 글쓰기도 좋아. 밖에서 목적지 없이 걷는 것도.

 

요즘은 주짓수를 하고 있어. 혼자 하는 운동은 아니지만 하는 순간엔 평온함을 느껴. 내게 용기를 줘. 물론 대회에 나가서 이긴 것도 정말 좋았어. 덕분에 올해 안에 우승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고. 혼자 있다 보면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있구나 싶어. 생각의 결이 조금씩 섬세해지고 있고. 나 좀 괜찮네, 그럴 땐 남모를 허영심도 생기지만. 혼자만의 생각이 나를 깊게 해준다고 믿고 있어.

 

TIP. 오만함은 우리를 고립시켜. 타인을 깔보거나 평가하지 않고, 그저 다르구나 지켜보려고 했어. ‘난 남들보다 잘나서 혼자인 거야’라고 생각하면 사회생활이라는 망망대해에서 외딴섬이 되고 말아.


 

Intern_ 윤소진, 이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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