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번 주에 밥 먹을까?ㅎㅎ”

평소 친해지고 싶다 생각했던 훈훈한 선배에게 연락이 왔다.  1인칭 후배 시점으로 훈남 선배와 데이트하기♡

(여자들 심쿵하게 하는 멘트도 모여 있으니 센스 있는 남자친구를 꿈꾼다면 정독하시오)

오늘은 선배랑 밥 먹기로 한 날. 새벽부터 화장 빡세게 하고 왔는데 오전 연강+팀플 폭격에 얼굴엔 개기름이 줄줄. 심지어 약속 장소엔 선배가 먼저 와 있네?

“많이 피곤하지? 우리 달달한 거 먹으러 가자.”

이 선배 원래 다정한 성격인건 알았지만.. 이렇게 여자 마음을 잘 알다니. 달달한 거 완전 좋죠!!

아이스크림 사주시려나? 학교앞 배스킨라빈스로 가시네? 뭐 먹고 싶냐고요? 음 파인트 하나에 맛 3개니까, 전 초콜릿도 좋아하고 사랑에 빠진 딸기, 뉴욕치즈케이크, 엄마는외계인… 흐앙 너무 먹고 싶은게 많은데 선배는 뭐 드시고 싶으세요?

1. “다 시켜”

어디서 지진 났나? 왜 이렇게 눈앞이 흔들리지? 나도 모르게 사랑한다고 말할 뻔 했다. 근데 이거 다 시키려면 파인트 2개나 주문해야 하는데. 좀 많지 않을까요?

2. “먹고 남겨”

선배 제가 많이 사ㄹ..읍읍.. 부족하게 먹느니 먹고 남기라니. 그 마음 씀씀이가 예쁘다. 이 말을 안 좋아할 여자가 누가 있을까.

선배에게 무슨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냐 물었더니 엄마는 외계인을 제일 좋아한다고 한다. 어머 선배 저도 돌잔치 수저 잡을 때부터 엄마는외계인만 먹었어요♡ 우린 인연인가봐요♡

3. “너 이거 좋아하잖아”

테이블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선배가 좀 이상하다. 엄마는 외계인 초코볼만 한 곳으로 모으고 계시네? 아니 저건 핫도그에서 소시지만 빼 먹는 짓이잖아 아무리 훈남 선배라지만 저건 좀 심했다(심기불편)

그거 모아서 뭐 하시게요? 숟가락이 내 입 쪽으로…?

4. “그거 하나 더 먹을래?”

선배에게 이번엔 내가 도넛을 사드리겠다고 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랑 먹으니까 단씁단씁 아주 최고의 궁합. 선배도 앞에 있겠다, 세상 행복하다. 내가 너무 먹방을 찍었나? 선배가 왜 나를 쳐다보는 것 같지? 선배 왜 쳐다보세요…?

“그거 하나 더 먹을래?”

네. 암요. 그럼요. 물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5. “넌 왜 먹어도 살이 안 쪄?”

갑자기 드는 걱정. 혹시 너무 식탐을 부려서 선배가 날 싫어하는 건 아니겠지? 내가 돼지긴한데 선배 앞에선 사람인 척 하고 싶었는데 말이지. 의기소침해져서 빵 쪽에는 눈도 안 돌리고 있었다. 그때 다가오는 손. 그렇게 손질한 머리 막 헝클어뜨리시면, 왜 먹어도 살이 안 찌냐고요? 물으시면 제 기분이 어떻겠어요.

심장 멎을 뻔 했잖아요. 선배 이번 주말에 시간 있으세요? 저랑 사귀실래요?

Video 양언니

Model 서울예대 11학번 이후림 bit.ly/hooareyou

Assistant Intern 빵떡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