뺄셈,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꽃밀

 

 

사칙연산에 재미를 알아갈 즈음, 내 수학 성적의 뒷덜미를 잡은 녀석은 ‘뺄셈’이었다. 손가락을 하염없이 접다가 애먼 시간만 끌었다. 지금도 덧셈엔 자신있지만,  뺄셈엔 여전히 약하다. 작년 겨울, 망원동에 터를 잡은 ‘꽃밀’은 무첨가의 길을 가겠노라고 당당하게 선포한 빵집이다.

 

 

흔히 베이커리의 삼대장이라 불리는 우유와 버터, 계란을 ‘꽃밀’은 뺐다. 자연을 닮은 건강한 빵을 위해 최소한의 재료를 선택한 것. 대신 하나를 넣더라도 엄선한 재료들만 넣는다. 강원도 양양의 쑥을 넣은 쑥치아바타는 진한 쑥향과 질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진안 마이산표 무공해 팥과 유기농 설탕, 그리고 홍시가 만난 흥국단팥빵은 순수한 단맛을 선물한다.

 

 

모두가 이것저것 집어넣을 때 ‘꽃밀’은 그 어렵다는 뺄셈에 뛰어들었다. 욕심마저 빼버린 듯한 ‘꽃밀’의 빵은, 그래서 더 소박하고 풍성하다. ‘꽃피는 4월, 밀 익는 5월’을 뜻하는 그 이름처럼. 홍국단팥빵 1800원, 쑥치아바타 2500원.

 

ADD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12길 5 지하1층
TEL 02-3143-1357
HOUR 매일 10:00~18:00

 

Photographer_ 이서영

Intern_ 이연재 jae@univ.me


채소의 재발견
몽소

 

 

“조금이라도 빵이 잘못 나오면 가차 없이 버려요. 빵은 제 얼굴이니까요.” 20년 넘게 빵을 만든 ‘몽소’ 주인장의 철학이다. 그래서 ‘몽소’엔 주인장의 깐깐한 검사를 거치지 않은 빵이 없다. 오픈한 지 2년도 안된 이곳은 숙명여대 학생들에겐 물론, 인근 주민들에게까지 ‘정직한 빵’으로 통한다.

 

 

거기에다 맛과 크기, 재료 모두 4000원이 낼 수 있는 퀄리티를 가뿐히 능가한다. 특히 ‘몽소’는 주재료가 가진 고유의 맛을 극대화하는 법을 아는 곳. 이름만으로 인상이 찌푸려지던 채소를 듬뿍 넣은 각종 치아바타 류가 대표적이다.

 

 

‘몽소’의 치아바타를 먹으면 ‘시금치가 언제 이렇게 달콤해졌지?’, ‘올리브가 이렇게 고소했나?’하며 이마를 탁 치게 될 터. 팔뚝만 한 크기에서 나올 수 없는 산소급 칼로리마저 매력 포인트! 시금치 치아바타 4000원, 감자올리브 치아바타 4000원.

 

ADD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47길 20
TEL 02-706-7646
HOUR 평일 8:00~22:30 / 토 8:00~22:00 / 일 8:00~21:00

 

Photographer_ 이서영

Intern_ 이연재 jae@univ.me


담백한 이야기가 담긴
보난자 베이커리

 

 

크루아상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언제나 담백하고 몇 번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초승달처럼 멀리 있을 것 같지만 밀가루랑 버터만 있으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사람. 무엇보다 한 입 베어 물면 부드럽게 스며든다는 게 좋았다. 나에게 빵은 한겨울의 도톰한 이불처럼 폭신하고 따뜻한 대상이었다.

 

 

‘보난자 베이커리’는 버터, 우유, 계란, 설탕을 넣지 않는 ‘4무(無)’를 고집한다. 특히 대표 메뉴인 ‘치아바타’는 발효 과정이 중요한데, 이때 직접 개발한 찰보리와 말린 건포도 가루로 만든 발효액을 사용한다. 이렇게 섬세한 빵을 만드는 주인아저씨는 원래는 건축업 종사자였다. 빵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쉬는 날마다 빵 투어를 다니다가 직접 공부를 하게 되었다고.

 

 

그가 만든 빵은 처음 입안에 넣었을 때는 단단하지만 씹을수록 점점 더 담백해진다. 그동안 부드러운 말투와 손길만이 애정이라 여겼다. 그런데 거친 치아바타와 무심하게 박힌 치즈 볼을 먹고 나자 내 옆을 당연한 듯 지켜주는 사람들이 떠올랐다. 보난자 바게트 2800원, 나초코 3500원, 치즈볼 3500원.

 

ADD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5길 9-2 1층
TEL 070-4799-5025
HOUR 매일 12:00~22:00. 월요일 휴무.

 

Intern_ 윤소진 sojin@univ.me


내 몸이 먼저 알아본 깨끗한 맛
슬로우 브레드 파파

 

 

한 해 두 해가 지날수록 빵순이의 입맛은 까다로워진다. 몇 해 전까지는 밀가루 냄새만 맡아도 나도 모르게 빵집으로 끌려 들어갔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뚜OO르’나 ‘빠O바게O’에선 원하는 빵을 찾지 못하게 됐다. 동네 빵집의 마력에 눈을 뜨면서부터였다.

 

 

성신여대 근처의 <슬로우 브레드 파파>는 인상적인 동네 빵집이다. ‘딸을 생각하는 아빠의 마음을 담아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성을 담아 만든다’는 뜻을 지닌 이름처럼, 화려하기보다는 투박한 빵에선 담백하고 따스한 맛이 난다. 화학 계량제 대신 유산균 발효종을 사용한다. 그 위에 과일을 올려 맛깔스러운 빵을 매일 아침 구워낸다.

 

 

호밀 반죽 안에 무화과를 넣은 ‘무화과 호밀빵’은 간식거리로 좋고, 살구·크랜베리·무화과·호두를 넣은 ‘후르츠 브레드’, 해바라기 씨와 7가지 잡곡을 넣은 담백한 ‘완전 호밀 펌퍼니클’은 아침식사 대용으로 딱이다. ‘무화과 호밀빵’ 3200원, ‘후르츠 브레드’ 2800원, ‘완전 호밀 펌퍼니클’ 4500원.

 

ADD 서울시 성북구 보문로30나길 29
TEL 02-923-5218
HOUR 매일 7:00~23:00

 

Editor_ 조아라 ahrajo@univ.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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