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에 간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다. 요즘 뭐하냐고 했더니 단소 연습 중이란다. (저번에 만났을 땐 앞구르기 연습중이었다) 들어 보니까 옛날에 초등학교 때 했던 숙제들을 다시 하고 있다고. 방울 토마토 기르고, 콩주머니 던지고. 내년에는 교생 실습 나간다고 설레 하는 친구를 보니 뭔가 부러웠다. 대학 생활도 재미있어 보이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덜해 보였달까. 이래서 우리 엄마가 그렇게 교대 가라고 노래를 불렀나.
교대생으로 살면 어땠을까? 이제 와서 수능을 다시 칠 수는 없으니, 가상 게임 <교대신 메이커>로 대신 경험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세상에 쉬운 삶은 하나도 없다. 하하.
<교대신 메이커>는 대학내일에서 (가상) 제작한 초등 교사 육성 시뮬레이션게임이다. 최종 목표는 전과목을 두루 섭렵한 교대신으로 길러 내는 것. 게임은 기본 4년 동안 진행된다. 교대는 대학교라기보다는 고등학교와 비슷하다. 일단 시간표가 다 짜여서 나오고, 전교생이 (거의) 같은 커리큘럼으로 공부한다. 배우는 과목도 다 초중고에서 배우던 것들. 일명 국도사수과실체음미영. 그래서 다른 시리즈에 비해 아기자기한 이벤트가 많은 편이다.
공략 Tip
이 스테이지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초등학생이 배우는 거라면 다 해봐야 한다. 창작 요리 만들기, 방울토마토 기르기, 단소 연주하기, 앞구르기 등을 실습 과제로 받는다. 물론 평가도 그걸로 한다. 내가 초등학생을 키우는 건지, 대학생을 키우는 건지…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귀찮게 느껴지기도 하는 스테이지다. 교사가 되면 학생들 앞에서 시범을 보여 줘야 하기 때문에 어쨌거나 꼭 필요한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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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교대신 메이커>에서 특히 중요한 미션 중 하나다. 과 특성상 입학 동기와 4년 내내 함께해야 하기 때문. 워낙 작은 집단이라서 소문도 빠르다. 특히 CC를 할 경우 전교에 두 사람의 연애가 생중계된다고 생각하면 됨. 거의 뭐 전교생이 시어머니인 <우리 결혼했어요> 찍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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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신 메이커>의 꽃, 교생 실습 이벤트는 크게 참관실습과 수업실습으로 나뉜다. 메인은 한 달 동안 담임이 되어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는 수업실습이다. (*참관 실습에서는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진 않고, 현직 교사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본다) 참고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 외에도, 지도안 쓰기, 교구 만들기 같은 자질구레한 일들이 꽤 된다. 공식 근무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인데, 잡무까지 모두 처리하고 나면 저녁 10시가 다 되어서야 끝나기도 한다.
교생 실습 스테이지의 마지막 관문은 정든 아이들과 이별하는 것. 교생은 담임 선생님처럼 엄하지 않고, 친절하고, 재미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잘 따른다. 실습 기간이 끝나면 아이들이 편지나 선물을 주는 이벤트가 발생한다. 이때 많은 플레이어들이 감정 이입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공략 Tip
<교대신 메이커>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스테이지.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교과서, 지도서, 총론을 전부 공부해야 한다. 심지어 국정교과서가 아닌 과목은 모든 출판사의 교재를 모두 봐야 함… (참고로 영어 교과서는 10종류 정도 된다) 임용고시는 뭐 이런 것까지 하나 싶을 정도로 지엽적인 것들까지 모두 달달 외워야 하는 시험으로, 한 플레이어는 이 스테이지를 “만평의 대지를 티스푼으로 일구는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공략 Tip
<교대신 메이커>의 엔딩은 한 가지다. 국수사과영음도기한미체에 모두 능한 교대신이 되는 것! 다른 시리즈의 딸들은 엔딩에서 조차 웃지를 못했었는데, 행복해 하는 딸의 모습을 보니 흐뭇했다. 그래! 그 마음 잃지 말고 참스승이 되거라 딸아. 나도 다음생에는 공부 열심히 해서 교대에…
Illustrator liz
Editor 김혜원, 아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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