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새우로 밤을 채우고
누사

 

 

요리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맛집이라고 간 곳들은 무조건 매운 맛을 내거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치즈가 뒤덮여 있었다. 내 혀는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졌고 뭘 먹어도 비슷하게 느껴졌다. 지친 입맛을 안고 한강을 등지고 있는 컨테이너 배에 올라탔다.

 

 

대표 메뉴인 ‘쉬림프스틱 플레터’는 나쵸, 샐러드, 빵, 새우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각각의 재료들은 쇠고기를 갈아 만든 수제 볼로네즈 소스와 환상의 궁합. 우선 손바닥 위에 직접 만든 빵을 tic 그 위에 소스를 tac 붉은 빛깔을 뽐내는 타이거 새우까지 toe 입안에 머금으면 입안이 즐거움으로 충만해진다.

 

 

더 이국적인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누사표 빠에야가 제격. 양념이 부드럽게 밴 노란 쌀알에 골고루 레몬을 뿌리고 천천히 음미하면 꼭 발리 누사두아 해변 테라스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살짝 그을린 부분까지 긁어 먹어줘야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 오늘은 상수 해변에 누워서 새우로 밤을 지새워야겠다. 쉬림프 스틱 플레터 2만 7000원, 누사 빠에야 2만 3000원.

 

ADD 서울 마포구 토정로 118
TEL 02-322-9493
HOUR 매일 17:00~00:00 일요일 17:00~23:00

 

Intern_ 윤소진 sojin@univ.me


적당함의 미덕을 알고 싶다면
소년식당

 

 

후회할 걸 알면서 꼭 찾는 곳이 있다. 뷔페와 무한리필 가게. 처음 한두 입이나 즐겁지, 결국 남는 건 본전을 뽑았다는 약간의 성취감과 견딜 수 없는 더부룩함이다. 그동안 힘겹게 위를 늘려가며 고통 받아왔던 영혼들을 달래줄 곳이 있으니, 이름하여 ‘소년식당’.

 

 

일식을 기본으로 한 덮밥류를 선보이는 이곳의 힐링푸드는 간장새우밥이다. 간장까지도 직접 만들어 쓴다는 정성에 한 번, 새우 껍질까지 발라서 손님에게 내놓는 세심함에 두 번 치였다.

 

 

정갈한 밑반찬들로 어우러진 한 상을 천천히 음미하다 보면 이제야 내 몸이 제자리를 찾은 듯 싶어진다. 넘치거나 모자람 없이 입과 마음을 사로 잡는 곳, ‘소년식당’은 적당함의 미덕을 분명 알고 있다. 간장새우밥 1만원.

 

ADD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라길 16
TEL 010-9429-4368

HOUR 12:00~21:00 (16:00~17:00 break time), 일요일 휴무

 

Intern_ 이연재 jae@univ.me
Photographer_ 이서영


새우 먹고 닭발 내밀기
닭발먹은새우

 

 

나에게는 ‘조류 공포증’이라는 고질병이 있다. 메추리 알같이 작고 매끈한 머리와 뾰족한 부리, 무엇보다 솔잎을 잘라서 붙여놓은 것 같은 발이 싫다. 그런데 새우 맛집을 찾아 왔더니 웬 닭발이냐. 우선 비주얼은 나쁘지 않다. 사실 붉은 양념 때문에 닭발인지, 새우 꼬리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닭발을 집으려는 순간, 아 역시 못 먹겠다. 내가 망설일수록 팬은 끓어오르고 국내산 고춧가루의 매운 향이 점점 진해진다. 무심결에 오동통한 새우 하나를 입안으로 넣었는데 이상하다. 새우의 톡 터지는 담백함은 어디 가고 이 사이로 쫄깃함이 쩍쩍 달라붙는다. 닭발을 입에 넣은 것!

 

 

사장님의 양념에 완전 속아버렸다. 흥분도 잠시, 닭발과 새우를 쏙쏙 골라 먹고 남은 양념에 참치주먹밥을 넣었다. 아직 끝이 아니다. 그 위에 새우그라탕을 올리면 매운 맛과 담백함을 한 번에 맛 볼 수 있다. 아, 여기라면 다시 한 번 닭발을 도전하러 와도 좋을 것 같다. 7시 전에 가서 서비스로 주먹밥도 먹어야지! 뼈 없는 닭발새우 2만 4000원, 새우그라탕 1만원.

 

ADD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67
TEL 02-3144-3159
HOUR 매일 17:00~05:00

 

Intern_ 윤소진 sojin@univ.me


하와이에서 날아와준 새우
하와이 앤디스 카후쿠 쉬림

 

 

점심에 우동 한 그릇 먹으러 도쿄까지 날아간다는 여인을 기억하는가. 기기괴괴한 사람들만 나온다는 <화성인 바이러스> 출연자들 중에서도 어찌나 신박하던지 아직도 생생하다. 어처구니없으면서도 ‛언젠가 나도?’하며 쓸데없이 두근댔던 기억이….

 

 

빈자의 발칙한 상상은 하와이에서 기꺼이 날아와준 ‘하와이 앤디스 카후쿠 쉬림’ 덕분에 실현 가능해졌다. 하와이 카후쿠에서 새우트럭으로 시작해 가게까지 낸 30년 경력의 사장님이 얼마 전 하와이안식 새우 요리를 들고 홍대에 입성하셨다고. 카후쿠표 전통 소스로 맛깔나게 볶아낸 ‘매운 새우’는 이곳의 대표 메뉴이다.

 

 

은은한 불맛 속에서 톡 터지는 새우 살결을 제대로 음미하고 싶다면 점심, 저녁 어느 때건 당당하게 외쳐보자. “나 잠깐 하와이 들렀다 올게.” 홍대와 상수 사이에 자리 잡은 하와이라면 기꺼이 날아가줄 테니. 매운 새우 1만 3500원, 훌라 코코넛 새우 1만 7500원.

 

ADD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18길 14
TEL 02-6085-1232
HOUR 매일 11:30~00:00 금·토 11:30~02:00

 

Intern_ 이연재 jae@univ.me
Photographer_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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