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때문에 맞히기 어렵다는 건 어떤 원리인가요?

 

2014년 뉴욕에 118년 만의 한파가 덮쳤어요. 사후 조사에 따르면 극지방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성 편서풍 ‘극소용돌이’가 주원인이었는데, 이게 결국 지구온난화에서 시작된 거거든요. 북극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주변의 제트기류가 힘을 잃고 남쪽으로 내려오는데, 그때 북극의 한기가 같이 내려와서 극소용돌이를 만드는 거예요.

 

엘니뇨는 칠레 앞바다의 해수온도가 평년보다 0.4도 높아질 때를 말하는 건데, 이 현상 때문에 어떤 지역엔 폭우가 내리고 어떤 지역엔 가뭄이 들어요. 통계 밖에 있으니 예측이 힘들죠. 확률적으로 불가능한 가능성이 현실화되어 나타나는 변화를 ‘블랙스완’이라고 부르는데 기후변화도 그중 하나예요.

 

Q2. 우리나라에도 슈퍼컴퓨터가 4대나 있다는 데 그래도 맞히기가 어렵나요?

 

기상예보도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것과 비슷해서, 기존에 일어났던 수많은 사례들을 토대로 예측 모델을 만들어요. 알파고에 수많은 대국이 입력되었던 것처럼. 지금껏 없었던 기상이변이 발생하면 제아무리 슈퍼컴퓨터라도 틀릴 수밖에 없겠죠.

 

또 4대가 있다고 해서 그걸 다 100% 활용할 순 없어요. 2015년에 4번째 슈퍼컴퓨터가 실용화되었는데, 그럼 그 앞에 도입된 것들은 얼마나 성능이 떨어지겠어요. 개인용 컴퓨터만 해도 살 땐 최신형이지만 1, 2년 지나면 구형이 되잖아요. 처리 속도나 처리량이 비교가 안 되죠.

 

 

 

Q3. 외국에 비해 장비가 안 좋아서 자꾸 틀린다던데 사실인가요?

 

하드웨어는 세계적인 수준이에요. 국가 면적당 예보 장비로 보면 우리나라만큼 잘 되어 있는 나라가 드물어요. 평가 기준이 다양하겠지만, 상식적으로 봤을 때 세계 10위권에는 들어가고 저는 보통 6, 7위 정도라고 얘기해요.

 

요즘엔 슈퍼컴퓨터의 예측 모델을 활용하는데 일본 모델을 쓰다가 틀린다고 욕을 많이 먹은 후론 영국 모델을 쭉 쓰고 있어요. 독자적인 모델은 아직 개발 중이라 2019년에 실용화될 예정이고요.

 

 

Q4. 하드웨어가 세계적인 수준이라면 왜 예보 정확도가 떨어지는 건가요?

 

예보는 크게 세 단계로 나뉘어요. 첫째, 기상 관측. 세계 기상기구(WMO)에서 인정한 국내 관측소 45곳, 상층 관측, 위성·레이더 관측, 낙뢰 관측 등 각종 자료를 모아요.

 

둘째, 자료 분석. 관측 자료를 슈퍼컴퓨터 예측 모델에 넣고, 또 산출 결과를 놓고 예보관들끼리 토론을 해요.

 

셋째, 최종 결정. 이 과정에서 슈퍼 컴퓨터 예측 모델의 비중이 40%, 각종 관측 장비들(하드웨어)이 32%, 나머지 28%가 사람의 능력이에요. 모델 괜찮고, 하드웨어 괜찮다면 예보관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죠.

 

 

Q5. 2009년엔 기상 분야의 권위자 켄 크로퍼드를 ‘예보계의 히딩크’처럼 모셔왔었는데 그때는 효과가 좀 있었나요?

 

이분의 직함이 기상선진화추진단장이었어요. 예산을 따올 순 있었겠지만 예보를 한 건 아니죠. 국가 기상청이든 민간 기상회사든 예보는
한 사람이 내는 거예요. 여러 예보관의 다른 의견을 같이 발표할 수도 없고, 또 그렇다고 평균값을 낼 수도 없죠.

 

기상청의 예보관 A가 강우 5mm, 예보관 B가 강우 25mm를 냈다고 해서 강우 15mm로 발표하는 건 코미디잖아요. 물론 여러 의견을 듣겠지만 최종 결정은 한 명이 해야죠. 지금 기상청에선 예보국장이 그 한 명이에요.

 

지금은 돌아가신 진기범이란 분이 있는데, 이 사람이 예보국장 자리에 있던 3년 동안에는 정확도가 확 올라갔어요. 그만둔 뒤엔 다시 떨어졌지만.

 

 

Q6. 예보를 잘 하는 사람의 노하우를 후배 예보관들에게 전수해줄 수는 없나요?

 

제가 40년 동안 기상예보를 했는데, 수천만 장의 기상 일기도를 봐도 똑같은 사례가 없어요. 다 조금씩 달라요. 장군이 전장에서 부대를 지휘할 때도 수많은 경우의 수가 있어요. 승리하려면 최종 판단이 필요한 순간의 인사이트, 즉 통찰력이 필요한 거죠.

 

외부 사람이 보면 ‘육감’이라고도 하는데요, 육감이든 통찰력이든 오랜 경험이 없이는 절대 얻을 수 없어요. 팁 몇 개 가르친다고 해서 노하우를 얻을 수는 없다는거죠. 예보관으로서의 경험이 중요한데, 우리나라 기상청에서는 예보관으로만 출세하는 것이 불가능해요.

 

이 부서, 저 부서를 다니다가 진급하면 예보국장이 되는 거니까. 결국 예보관을 꾸준히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봐요.

 

 

Q7. 센터장님이 소속된 케이웨더 같은 민간 기상 회사는 국가 기상청과 시스템이 다른가요?

 

민간에서도 기본 관측 자료는 기상청에서 받아요. 세계 모든 기상회사가 다 그래요. 차이가 있다면 국내 방송사, 신문사 등은 보기 좋게 가공만 하는데, 케이웨더는 독자적으로 예보를 내요. 기상청이랑 다른 예보라도. 근데요, 한국 뿐 아니라 미국·일본 등 어디라도 국가 기상청 예보보다 민간 기상회사 예보가 더 정확해요.

 

틀리면 돈 받고 정보를 팔 수가 없거든요. 회사 망하는 거예요. 외국에는 케이웨더 같은 민간 기상회사가 아주 많아요. CNN, ABC, NBC 이런 곳이 기상대를 독자적으로 갖고 있어서 자기들이 분석해서 예보를 내요. 그만큼 선택지도 많고, 국가 기상청에 대한 의존도가 낮으니 욕먹을 일도 없죠.

 

사실 우리나라에선 기상청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부정적인데, 굉장히 유망한 블루오션이에요. 국내엔 기상청 외에 독자적으로 예보를 내는 민간 기상회사가 케이웨더밖에 없기 때문에 얼마든지 시장이 더 커질 여지가 많거든요. 그러니 대학생 여러분들도 기상학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을 좀 더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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