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하드웨어를 주로 다루는 커뮤니티 클리앙에서 국내 애플스토어 론칭이 임박했다는 게시물이 떴다. 이분은 심지어 등기부등본까지 떼 본 거였다. 그런데 모든 사람을 의심하는 습성이 있어서 에디터도 직접 떼봤다. 등기부등본 떼 보는 건 집 살 때나 전세, 월세 계약할 때도 유용하니 이사하기 전에 한 번 떼보자. 주로 부동산에서 떼주긴 한다(그래서 부동산이 사기 치면 속절없이 당한다). 직접계약할 때는 꼭 스스로 떼서 집주인 신분증이랑 대조해야 한다.

 

 

대법원 사이트에 접속해서 중간 왼쪽쯤 있는 열람하기를 누른다. 가입할 필요 없다.

 

액티브X 깔라고 한다. 화가 난다. 한 서너 개 깐다. 오류가 난다. 화가 난다.

 

또 액티브X를 깔고 오류가 난다. 여러 번 화가 난다. 700원이나 쓴 것도 화가 난다.

 

애플스토어가 들어올 것 같다는 주소 신사동 534-18을 넣고 결제를 하면 된다.

 

 

참고로 이곳은 네이버에서 연관검색어로 뜨는 애플이 구매한 부지 주소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주소가 된 거다.

 

 

이후 화면은 스크린 샷으로 저장은 안 되게 돼 있어서 출력했다. 출력한다고 법적 효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법원이 보증하는 문서니 믿어도 되긴 한다. 이 이미지는 그걸 다시 스캔한 거고 볼 필요 없는 건 지워버렸다.

 

 

올해 2월 29일에 임차권이 발생했고 임차권이 애플코리아다. 애플코리아가 돈 주고 빌렸다는 뜻이다. 날짜는 2036년 2월 29일이니 20년 동안 빌렸다. 역시 승리자는 건물주다.

 

 

빌린 부지는 총 세 개로, 연결해보면 이렇게 생겼다. 애플스토어 들어오기 딱 좋게 생겼다. 가로수 대로변이 입구, 끝 부분이 지니어스 바 놓기 딱 좋게 생겼네.

 

사실 이 단서만으로 애플스토어 매장이 생긴다고 하긴 이르다. 애플코리아가 거기다가 자사 사무실을 세울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실 대부분 리테일 숍인 가로수길이니 그럴 리는 없겠지만. 물론 가로수길도 끝 부분 가면 일반 사무실들도 있긴 있다.

 

국내에선 프리스비가 유일한 APR이다. 사진은 명동 명소 프리스비

 

그런데 이 글을 쓰는 보는 도중 ‘원래 우리나라에 애플스토어 있는 거 아니야?’라고 묻는 친구들이 있을 것이다. 크게 보면 맞는 말인데 우리나라는 애플에서 운영하는 애플 직영점인 애플스토어가 없었고, 애플 제품을 사와서 다시 파는 프리스비 같은 APR(Apple Premium Reseller) 혹은 애 에이샵 등 플 공인 리셀러(Authorized Reseller)가 있었던 거다. 리셀러의 경우에도 애플 직원 비슷한 옷 입고, 비슷하게 전시하고 그러니 비슷해 보이긴 한다. 그런데 APR과 애플스토어에는 다른 점이 있다.

 

우선, 애플스토어가 있는 나라는 신제품 1차 출시국에 주로 든다. 보통 아이폰은 9월 발표-11월 혹은 12월에 한국 입고가 지금까지의 정설이다. 그런데 1차 출시국에 들면 9월에 발표하고 9월에 살 수 있다.

 

제품에 대해 설명해주는 직원은 ‘지니어스’라고 부르는데(스페셜리스트 등의 이름도 있는데 대부분 그냥 지니어스라고 많이 부른다), 다른 것보다는 애플 정직원으로 채용된다. 소속감을 더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이 지니어스들은 아르바이트에 비해 비교적 엄격하게 훈련받고 장기간 일하게 되니 제품뿐 아니라 다른 부분들(결제방법, 면세 등)에서 명확히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느낌이다

 

그러니 이 지니어스들이 없으면 사실 애플스토어가 안 들어온다는 뜻이다. 그래서 부지 임차권만으로 애플스토어가 들어온다고 믿긴 어렵다.

 

그런데 그러던 와중 애플스토어에 한국 채용 정보 페이지가 떴다. 애플코리아 직원의 경우 암암리에 채용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런 본격적임은 처음이다. 물론 지니어스를 모집한다는 공고는 없다. 현재 모집 직군 중 오프라인 애플스토어와 관련된 직군이 있다. South Korea Country Controller와 Applecare – Area Manager다. 이중 Area Manager가 오프라인 애플케어 소개해주고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도 확실치는 않다. 애플케어만 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

 

 

한국 채용 공고: http://www.apple.com/jobs/kr

 

만약 애플스토어가 들어온다면 좋아지는 점이 두 세개 있는데, 가장 핵심적인 것만 알아보자.

 

책상 위에서 바로 수리에 대한 의견을 받고, 가능하면 바로 교체해주기도 한다.

지니어스 바 – 아까 그 지니어스들은 매장을 돌아다니며 계산대가 아닌 카드기를 직접 가져와 결제도 해주고 면세처리도 해주고 그런다. 어느 애플을 가든 지니어스는 문화를 막론하고 친절하다. 중국과 홍콩 등 가릴 것 없이 그렇다.

 

왠지 일본사람은 친절하고 중국사람은 안 친절한 느낌이 있지 않나. 그건 사실 중국사람이 불친절해서 그렇다기 보다는 잘 안 웃고 크게 소리를 내서 그런 건데(중국 가서 중국말로 길 물어보면 안다. 못알아듣는데도 끝까지 알려준다 그만 알려줬으면 싶을 때까지 알려준다), 중국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현지인보다 더 나긋나긋하게 말한다. 우리나라사람은 원래 친절하니 더 친절할 거다.
지니어스 바는 애플스토어 내 AS 접수를 받는 엄청 긴 책상(바 형태)를 말한다. 지니어스들이 서 있고 불량이나 파손을 확인한 뒤에 바로 리퍼해주거나 수리해주는 형식. 국내에선 APR이나 공인 리셀러에게 맡기면 수리 대행 업체에게 다시 폰을 보내기 때문에 리퍼까지 일주일 정도 걸리는데 그런 문제가 없다.

 

영어는 몰라도 기한이 늘어남을 알 수 있다.

 

애플케어+ – 애플스토어가 있는 국가에 파는 애플케어 플러스 상품은 제품 수리를 2년 동안 보장해준다는 의미다. 왜 플러스냐면 1년 동안은 기본적으로 애플케어가 포함돼 있다. 애플케어 플러스를 사면 1년이 더 늘어나는 것.
최근 또 애플 사이트에서 애플케어 예약구매 페이지가 갑자기 등장했다가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클리앙에서 등장했다. 얘네는 왜 자꾸 나타났다가 사라져.

 

원 게시자에 따르면 가격은 15만 9000원이고, 최대 2번까지 액정 깨졌을 때 45000원으로 수리가 가능하고, 그 외 유상수리는 13만 원이 청구된다. 현재 애플에서 액정이 깨졌을 액정만 수리하면 6기준 약 17만 원, 리퍼를 받으면 약 40만 원이니 애플케어 플러스를 사용하는 편이 더 저렴할 수 있다. 핸드폰 투척 전문가 친구들은 이걸 구매해놓는 게 좋겠다.

 

클리앙 게시물에 따르면 애플케어 플러스는 오프라인 전용이라고 하니 더욱더 애플 스토어 개점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도 있다. 일부러 올렸다 내린 것일 수도. 오프라인 전용이지만 택배는 된다고. Area Manager가 애플케어 플러스를 위한 것이라면 애플스토어 개점도 기대할 수 있다. 왜 자꾸 기대하게 해.

 

 

클리앙에서 유출된 애플케어+ 예약판매, 배터리, 화면 수리 등을 보증한다. 가격은 159,000원이나 하네

 

1차 출시국 – 대부분의 1차 출시국엔 애플스토어가 있다. 출시 후 2~3달이 지나면 사실 애플스토어에서 사든 APR에서 사든 사는 데는 별 차이가 없을 텐데, 그 2~3달 동안은 애플스토어가 없으면 못 산다. 물론 해외에서는 애플스토어와 APR에서 모두 빠르게 살 수 있지만 아시아에서 그런 걸 기대하기 어렵다. 즉, 애플스토어가 들어오면 9월에 발표하면 바로 줄 서서 살 수 있다.

 

곧 국내에서도 이러한 일이 벌어질지도

 

물론 부지와 직원이 있다고 해도 아닐지도 모른다. 이미 애플스토어는 두세 번 한국에 생긴다는 말이 있었다가 많은 애플러들을 실망하게 했다. 현재 해당 부지는 건축도 시작되지 않고 비어있는 상태이므로, 건물이 올라가고 나면서 차차 짐작해봐도 될 것이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완공 시기는 내년 9월쯤이니 그때 가서 다시 이야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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