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썰 :
그녀를 뺏겠습니다. 네가 잘났으니까요


달달한 우정을 자랑하던 두 남자가 한 여자에게 빠져 갯벌에서 주먹다짐을 하고 난리가 났다. 어(차피) 남(주는) 조(정석)이지만, 난 고정원에게 한 표다. 그가 재벌 2세라서? 스위트한 성격의 소유자라서? 아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표나리의 매력을 처음으로 발견해준 사람이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드라마 대부분이 그런 식이다. 여주를 처음 좋아하는 건 서브 남주고, 남주는 티격태격만 대다가 막판에 라이벌에게 자극 받아 미친 듯이 돌진해 그녀를 낚아챈다. 나리가 자기를 좋아하는 게 세상에서 제일 무서웠던 화신이, 정원과 나리 사이의 애정 전선에 갑자기 마음이 싱숭생숭해지고 결국 ‘개새끼’가 되기로 결심한 것처럼.

 

그러나 질투가 마음을 확인하는 절대적인 기준처럼 그려질 때마다 나는 의심이 든다. 감흥 없던 그녀가 갑자기 예뻐 보이는 이유는 뭘까. 그녀를 좋아한다고 하는 라이벌이 너무 괜찮은 사람이어서는 아닐까?

 

 

화신의 말마따나 자기보다 키도 크고, 못지않게 잘생겼고, 다정한데다가 집도 부자인 정원이 나리를 좋아한다는 사실 자체가, 그녀를 다시 보게 하는 큰 계기가 됐을 수 있다는 말이다. 서브 남주는 잘나면 잘날수록 남주의 의욕을 불태우는 (본의 아닌) 조력자가 된다. 일종의 후광 효과랄까.

 

연예인 이름 붙여 나오는 화장품이 괜히 더 좋아 보이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면 너무 가혹하려나. 흥, 이게 다 3년 외사랑에 콧방귀도 안 뀌다가 이제 와서 “어떻게 짝사랑이 변하니?” 삐죽거리는 화신이 야속해서 하는 소리다. 꺼진 짝사랑 다시 보기 전에 있을 때 좀 잘하란 말이야!


두 번째 썰 :
표나리에게 해피엔딩은 있을까

 

기상 캐스터들의 사원증 목걸이는 빨간색이다. 아나운서와 PD, 기자 등 정규직은 파란색. 나리는 이에 대해 “비정규직은 언제 잘릴지 몰라 빨간불 켜진 색깔이고, 정규직은 안정적인 파란색”이라고 말한다. 빨간 줄과 파란 줄에 대한 대우는 극명하게 다르다. 그래서 그녀는 매일 경력직 아나운서가 되어 파란줄을 거는 꿈을 꾼다.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해보자. 전자는 나리가 경력직 아나운서에 합격해 드디어 파란 줄을 쟁취하게 됐다는 가정이다. 개인의 인생은 달라지겠지만 방송국 전체로 봤을 땐 1도 바뀐 게 없다. 나리의 자리는 다른 비정규직이 대체할 테고, 빨간 줄을 건 사람들은 여전히 건당 7만원을 받을 것이다. 뉴스 룸에 앉아 그 모습을 바라보는 나리의 마음은 그저 시원하기만 할까?

 

 

반대로 후자는 나리가 현재 상황을 만족하고 받아들인다는 설정이다. 날씨를 전하는 게 얼마나 자부심 가질 만한 일인지 깨달았다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언제 해고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비정규직으로서의 불합리함도 모두 끌어안을 수 있다고 말한다면 너무 위선적인 결론 아닐까?

 

밥줄의 색깔로 삶이 달라지는 이 엄혹한 세계에서 표나리는 로맨스 말고 무엇을 해피엔딩으로 만들 수 있을까. 가장 궁금한 바다.


 

세 번째 썰 :

이화신, 나만 불편해?

 

처음이다. 드라마 남자 주인공이 내 주위에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 건. 이화신이 실존 인물이라면, 나는 그의 ‘얼빠’가 될 순 있을지언정 내면까지 사랑할 순 없을 것이다. 우선 끄떡하면 “기집애가” “여자가”를 달고 사는 말본새의 진입 장벽이 너무 높고, 제 기분 내키는 대로 ‘성질’ 부리는 무례함도 싫다.

 

그뿐인가. 눈길 한 번 안 주던 여자가 암 걸린 자기를 케어해주니까 그제야 눈에 들어온다는 심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이기적이고, 이제 딴 남자 좋아한다니까 아쉬운 그 마음은 ‘계륵’이 아니고 무어란 말이냐.

 

유방암 걸린 억울함을 표나리에게 “이제 난 남자로도 안 보이잖아!” 징징거리며 푸는 걸로도 모자라 남자로 보이면 키스해보라는 궤변까지! 작가님, 왜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가장 큰 시련은 그런 이화신이 귀여워서 자꾸 입꼬리가 올라간다는 사실이다. 이게 다 조정석 때문이다. 쓸데없이 연기를 잘해서 허세 찌질남의 마음을 헤아리고 싶게 만든다. 없던 연민을 막 샅샅이 뒤져 찾아내게 하고, 응?

 

‘저 남자도 사실은…’ 이딴 감상주의에 빠지게 하는 것이다. 그래도 남자친구 앞에선 표정 관리 해야지. “조정석은 되고 난 안 되냐?”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으니까.

 


PS. 폴짝폴짝 춤추고, 핏대 세우며 노래 부르고, 수건 뒤집어쓰고 랩 하는 조정석을 보며 오늘도 생각합니다. 그래서 승자는 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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