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개봉작이 쏟아지는 바람에 영화를 고르는 일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뻔한 영화를 보고 싶진 않고. 선택을 돕기 위해 에디터들이 과감하게 강추 or 비추를 날려 드리겠다. 부디 똥은 피하시고 보물같은 영화를 즐기시길.


1. 아수라

 

 

감독 김성수
주연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아수라도’는 불교 6도 설화에 나오는 세계이다. 자신의 왕을 ‘아수라’라고 불렀던 아수라족은 전쟁터로 나가 싸우는 것을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영화 <아수라>는 인간이 아닌 ‘아수라’로 살아가는 인물들의 갈등을 다룬다.

 

강력계 형사 한도경(정우성)은 악덕시장 박성배(황정민)의 어둔 일을 대신 처리해주면서 신임을 얻는다. 하지만 의도치 않은 살인을 저지르게 되면서 검찰과 박성배의 이중첩자 노릇을 하게 된다. 초반에는 검찰과 박성배의 갈등이 팽배하면서 흥미를 자아낸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 될수록 검찰과 박성배의 근본적인 갈등 원인은 나타나지 않는다. 결국 이야기는 멈춰 있는데 상황만 반복되어 지루하게 느껴진다.

 

악역은 특히 자신이 추구하는 욕망과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 주인공에 맞서는 악인의 행동이 곧 사건이 되고, 이야기 전체 흐름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김성수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은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악인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수라> 속 인물들은 아무런 설득력도 갖고 있지 않다.

 

자기 이익만을 추구했던 박성배가 왜 시장 자리를 지키려 했는지 그 이유는 끝까지 드러나지 않는다. 선한 형사에서 악인으로 변한 문선모(주지훈) 역시 박성배를 위해 살인까지 저지르는 계기가 설명되지 않는다. 결국 관객들은 캐릭터에게 어떠한 연민 혹은 분노도 느끼지 못 한 채 피터지는 싸움판 구경만 실컷 하고 영화관을 나오게 된다.


2. 설리 : 허드슨 강의 기적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 톰 행크스, 로라 리니, 아론 에크하트

 

이 영화는 실화다. 2009년 여객기 ‘US 에어웨이스 1549편’이 이륙 직후 새 떼와 충돌해 엔진 두 개를 모두 잃고 강에 불시착했다. 놀라운 점은 승무원 5명을 포함한 탑승객 155명이 전원 생존했다는 사실이다. 영화 제목처럼 기적 같은 일이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이기도 하다.

 

노련한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과장하지 않고 사고 순간과 구조 과정을 관객들에게 차분히 보여준다. 사고대응을 지휘하는 설리 설렌버거의 행동만으로 충분히 드라마틱하니까. 실화 자체가 갖고 있는 힘이 워낙 크기에 비장한 배경음악 없이도, 주인공의 사명감을 과장하지 않고도 관객을 설득할 수 있다.

 

감독은 물론 설리를 연기하는 톰 행크스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애써 영웅을 연기하려고 욕심내지 않는다. 그 덕에 설리의 침착한 리더십이 더욱 돋보인다.

 

‘설리 기장’의 활약을 보면 자연스럽게 2년 전의 참사가 오버랩 된다. 우리도, 세월호의 희생자들도 해피엔딩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구조된 후 가족들과 기쁨을 나누는 탑승객들처럼 감동의 눈물을 흘릴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도망 나온 누군가와 달리 설리는 긴박한 상황에서 정확하게 판단하고, 모든 승객을 탈출시킨 뒤에야 비행기를 나서고, 구조되자마자 155명의 생존여부를 다시 체크한다. 그를 보며 다시 한 번 이상적인 리더와 거기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실감한다.


3.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감독 샤론 맥과이어
주연 르네 젤위거, 콜린 퍼스, 패트릭 뎀시

 

지난 브리짓 존스 시리즈의 서사는 어딘가 찜찜했다. 주인공 브리짓은 결정적인 순간에 항상 수동적이었고, 해피엔딩의 키는 연인 관계인 남성 캐릭터가 쥐고 있었다. 그녀가 봉착한 위기는 그녀의 노력 없이 저절로 극복됐다. ‘잠자코 기다리면 저절로 해피엔딩이 찾아올 거야’라는 믿음이 그녀 안에 있는 듯 보였다.

 

12년 만에 다시 등장한 브리짓은 여전히 사랑스럽지만 행복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지 않는다.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속 그녀는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해피엔딩을 직접 만들어간다.
뉴스 PD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릴 때 브리짓은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한다. 문제는 아이의 아빠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사실. 뮤직 페스티벌에서 뜨거운 하룻밤을 보낸 연애정보회사 CEO 잭 퀀트냐, 아직 잊지 못한 옛 애인 마크 다시냐. 관객 모두 과연 누가 아빠일지 머리 굴릴 때, 정작 브리짓은 건강하게 아이를 낳는 일에만 몰두한다.

 

브리짓은 마흔셋 싱글맘이라는 위기에 봉착했지만 쉽게 절망하지 않는다. 한탄하며 술을 마시던 그녀는 이제 없다. 대신 스스로 내린 선택을 회피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진다. DNA 검사를 하지 않는 이유 또한 그저 아이의 아빠를 알아낸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온 브리짓은 위기를 해결하는 방편으로 로맨스에 기대지 않는다. 그래서 브리짓의 서사는 이전보다 훨씬 고난하다. 그러나 끝내 그녀 몫의 행복을 쟁취한다. 브리짓의 해피엔딩은 더 이상 찜찜하지 않다.


Intern_ 윤소진, 이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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