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 옷의 매력이라면 뭐니 뭐니 해도 득템하는 재미다. 앗, 이것은 내가 찾다 포기한 무늬의 스커트! “사장님, 이 스커트 얼마예요?” “만원.” “블라우스는?” “같이 하면 만 오천원.” 저렴하게 가을 옷 득템하고 빈대떡까지 사 먹을 수 있는 광장시장 구제상가에 들렀다. 망설이다 내려놓은 원피스가 아른거려 내일 또 가야 할 것 같은 그곳….

01 말 한마디에 빈대떡 값이 생긴다

현금을 챙길 것. 정찰제가 아니므로 당연히 흥정이 가능하다. (원빈도 아닌데) “얼마면 되겠냐”는 질문을 많이 하므로, 어느 정도 시세를 파악하고 가거나 나만의 기준을 정해두고(겨울코트는 4만원을 넘기지 않겠다!) 가는 것이 좋다.

 

“저 구제시장 자주 와요, 또 올게요” “멀리서 왔어요, 차비만 빼주세요” 하는 기본 멘트만해도 가격이 내려가니 도전!

 

02 필요한 아이템 미리 생각해두기

품목이 워낙 다양하므로, 득템하고 싶은 아이템을 미리 생각해 놓고 가자. 원하는 것이 있는지 빨리 파악하고 다음 가게로 넘어갈 수 있다. 가게마다 스타일과 콘셉트가 다르므로, 취향에 맞는 곳은 호수를 기억해두었다가 다시 찾으면 편하다.

 

03 매의 눈으로 보물 찾아내기

옷들이 다닥다닥 겹쳐서 걸려 있으므로 그 속에서 원하는 스타일을 찾아내려면 매의 눈은 필수다. 패턴이 특이한 원피스, 희소성 있는 해외 빈티지, 거의 새 제품에 가까운 것들도 있으니 보물찾기 하듯 뒤져보자.

 

04 옷 상태 꼼꼼히 확인하기

구제 의류는 사용감이 있어 얼룩이나 올 풀림 등의 손상이 있을 수 있다. 사기 전에 잘 확인하자. 상가 조명이 어두운 편이므로 요리조리 들춰 보며 확인하는 것은 필수. 세탁하면 없어지는 얼룩도 많으니 지워지는 얼룩인지, 어떻게 지우는지 미리 물어볼 것.

 

05 초심자라면 친구와 함께 가자

둘이면 아무래도 구경하기도, 흥정하기도 편하다. 여자 옷만큼 남자 옷도 많고, 상태 좋은 해외 브랜드 옷도 온라인 중고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 호객 행위도 심하지 않은 편이다. 맛있는 것도 먹고 쇼핑도 하며 한나절 놀기 좋은 코스!


위치

 

광장시장 2층 / 종로 방향에서 온다면, 종로4가 사거리에서 광장시장 서문 바로 옆에 있는 계단을 오르면 된다. (전광판에 ‘폭탄세일’이 번쩍번쩍거려 찾기 쉽다.) 시장 안에선 만남의 광장 근처에 ‘수입구제 입구’ 팻말이 군데군데 붙어 있으니 참고.

 

시간

 

월~토 10:00-19:00, 일 11:00-19:00 / 점심시간 직후인 1시부터가 사람이 많지도 적지도 않아 쇼핑하기 딱 좋다. 5시 이후론 하나둘 문 닫는 분위기이므로 그 전에 가는 것이 좋다.


가을에 어울리는 빈티지 룩을 득템할 수 있는 매장 세 곳.

 

➊ 1574호 썸띵

 


➋ 1501호 누나

 


➌ 1591호 올리브

 


광장시장 구제상가에는 평소 빈티지, 레트로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에 쏙쏙 들어올 만한 상품들이 제법 있다. 패턴 있는 원피스나 복고풍 블라우스, 다양한 디자인과 재질의 스커트를 비롯해 청재킷, 야상, 코트 등의 가을·겨울 아우터도 저렴한 가격에 득템할 수 있다.

 

특히 가을은 컬러로나 스타일로나 구제 옷 쇼핑에 딱인 시즌! 5만원 이하로 세 가지 코디를 완성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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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는 왜 사도 사도 또 사고 싶은 걸까? 거리에 있는 옷 가게에서는 이런 패턴, 이런 디자인의 원피스는 잘 팔지 않는다. 입어 보니 맞춘 것처럼 사이즈가 딱 맞았다. 게다가 벨트까지 무사한(!) 상태 좋은 제품.

 

취향 저격인 원피스를 만원대에 살 수 있는 건 광장시장이 주는 기쁨 중 하나! 국내 브랜드의 구두는 신어보니 고급진데다 무진장 편했다. 전혀 낡지 않은 채로 구제상가에 나와 있길래 냉큼 집었다. 보세 구두 사고 실패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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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 옷 시장에 나오는 블라우스들은 뭔가 한끗이 다르다. 디테일이 뻔하지 않은 것이다. 카라와 단추가 매력인 베이지색 블라우스는 구비해두면 어디에나 코디하기 좋을 것 같았다.

 

네이비 원피스는 허리끈이 코르셋 스타일로 되어 있어 누가 입어도 마법의 허리 라인을 만들어 주었다. 옷장에 오래 가지고 있기 좋은 두 가지 아이템이라 바로 겟! 트렌치는 계획에 없었지만 갖고 싶었던 컬러와 핏이라 구매했다. 구제시장의 아우터 가격은 정말 사랑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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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 구제상가는 롱 스커트를 사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거짓말 조금 보태 세상 모든 롱스커트는 다 모아 놓은 느낌. 땡땡이 무늬 성애자라서 이 스커트를 발견한 순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피팅해보는 동안, 사장님이 예쁜 걸 잘도 찾았다며 같이 입으면 어울릴 블라우스를 추천해줬다. 적당히 복고스러운 게 딱 내가 찾던 느낌! 조금 밋밋할 것 같아 가을·겨울 동안 다른 코디에도 종종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빨간 베레모도 함께 샀다.


Advice 이슬아 (성공회대 신문방송학 11)
남양주에 위치한 구제 옷 가게의 딸로 7년째 살고 있다. 온갖 종류의 구제 옷을 다 입어보았다. 작은 투자로 이만큼 큰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게 또 있을까? 지금은 막 학기를 다니며 이곳저곳에 글과 만화를 연재한다. 모녀만화 <어머님이 누구니>를 스내커에, 동거만화 <미미미마>를 케이코믹스에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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