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은 관광지 같아 그냥 스쳐 지나기만 하던 어느 날, 우연히 길거리 음식들을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다. 저건… 꽃게튀김? 저건 웬 스테이크? 길거리 음식들이 나만 모르는 새 진화해 있었나 보다. 관광객들의 인증 샷을 부르는 메뉴들을 서울러의 입장에서 하나하나 맛보고 왔다.


 

길거리에서 먹기엔 아쉬운 술안주였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꽃게를 껍데기째 튀겨낸 메뉴. 게 껍데기가 얇고 바삭해 통째로 씹어도 무리가 없다. 칠리 소스, 간장 소스, 마늘 소스를 취향대로 뿌려 먹을 수 있다. 튀긴 음식이 맛없기도 어렵겠지만, 생각보다 양도 푸짐하고 맛도 있어서 다음에 친구랑 지나갈 일 있다면 한 번 더 사 먹을 것 같다.


 

 

과연 이것은 철저히 사진을 찍기 위한 메뉴. 그래서인지 ‘구매 전 사진 촬영 금지’라고 좌판에 엄포를 놓고 있었다. 인스타그램에서 본, 동물 모양으로 한껏 멋을 낸 무지개 솜사탕을 찾아보려 했으나 이날은 없었다.

 

가격을 알게 되면 구경만 하고 걸음을 옮기게 된다는 게 함정.


 

 

바나나를 먹기 좋은 한 입 크기로 잘라 빵가루와 튀김가루를 묻힌 다음 튀겨낸다. 다소 심심한 모양은 그 위에 초코시럽과 연유, 아몬드, 땅콩 등을 토핑해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보완. 튀기면 신발도 맛있다는데 바나나야 오죽하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다.


 

 

이게 뭐예요? 물으니 직원이 자신 없는 말투로 ‘양배추 버거’라고 알려주었다. 만드는 걸 보니 오사카 명물로 알려진 ‘카베츠 야끼’인 듯.

 

얇게 깐 반죽 위에 양배추, 새우, 베이컨, 치즈 등을 넣어 익힌 후, 반달 모양으로 접고 그 위에 다시 달걀 후라이, 소스, 가쓰오부시를 올려준다. 주인 아저씨가 능숙한 손놀림으로 찹찹찹 만들어내서 보는 재미가 있다.


 

 

치즈와 떡을 4개씩 번갈아 끼워 노릇노릇 구워냈다.먹을 땐 1떡 1치즈를 한 번에 입에 넣는 게 팁. ‘단짠 쫄깃’ 세트라 할 수 있다. 연유의 단맛+치즈의 짠맛+떡의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한 번에 느껴진다.

 

다른 길거리 음식들이 맛이 강한 편이라, 담백해서 좋았다. 국내에서 만든 자연산 임실 치즈를 사용하는 것도 장점.


 

 

먹는 재미보다 보는 재미가 큰 메뉴. 주문하는 즉시 넓은 주걱으로 아이스크림을 퍼서 한 장 한 장 꽃잎 모양을 내는데,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신기해서 계속 구경하게 된다.

 

아이스크림 진열대의 얄궂은 높이 때문에 직원들 얼굴만 딱 가려져 있어 마치 얼굴 없는 장인들을 보는 기분. 맛은 다소 평범하다. 분홍색은 딸기 맛, 하얀 색은 요거트 맛.


 

 

일명 허붕. 입을 쫙 벌리고 있는 붕어빵에 아이스크림을 토닥토닥 채워 넣고, 국내양봉협회에서 인증 받은 레알 벌집을 올려준다. 받아드는 순간 인스타그램 켜게 되는 비주얼. 단, 사진 찍는 동안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리고 벌집을 잘못 깨물면 꿀이 줄줄 흘러내릴 수 있어 물티슈는 필수다. 맛은 당연히 꿀맛♡


 

 

문어와 소라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주꾸미는 통째로 꼬치에 꿰어 놓았다. 버터를 발라 구워낸 다음 데리야키 소스나 매운 소스를 뿌리고 가쓰오부시를 올려준다. 주문하면 즉석에서 직화로 구워준다는 점,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장점. 별 기대 안 했는데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 때문에 자꾸 먹어 싶어지던 맛.


 

 

페스티벌에서 사 먹는 스테이크 느낌. 주문하면 바로 철판 위에 고기를 올리는데 치이이이익- 하는 소리만 들어도 침샘이 폭발한다. 친구하고 스테이크 맛이나 보자, 하고 사 먹을 만한 맛이다. 숙주나물을 곁들이고 스테이크 소스에 파슬리 가루까지 뿌려 구색을 갖춰낸다.


 

 

새우가 들어간 건 다 맛있다고 믿는 나로선, 커다란 국화빵 모양에 새우 꼬리가 삐죽삐죽 나와 있는 이 메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일명 보급형 오꼬노미야끼라 불리는 ‘오미야끼’.

 

베이컨, 문어, 통새우 중에 고를 수 있다. 계란 탁, 야채 듬뿍, 그 위에 메인 재료를 넣은 뒤 뚜껑을(?) 덮고 소스와 가쓰오부시를 뿌려주면 완성. 가위로 잘라줘서 먹기도 편하다.


 

연한 자줏빛의 몰랑몰랑한 모찌 안에 딸기 하나가 통째로 들어 있다. 많이 달지 않은 단팥과 상큼한 딸기, 쫀득한 떡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맛. 낱개 포장해서 토끼 귀 모양으로 묶어주는 것도 귀엽다. 특히 딸기가 들어앉은 단면이 넘나 앙증맞은 것…. 하지만 선물용이 아니라면 좀 부담스러운 가격.


 

 

 

한창 유행이었던 회오리 감자에 소시지가 들어가 있어 호기심에 사 먹어 보았다. 맛은… 오오! 그냥 회오리 감자와 소시지 맛이다. 얇게 썬 회오리 감자만 먹으면 배가 부르지 않을 텐데 소시지까지 함께 먹으니 꽤 포만감이 있었다.


Tip
노점상들은 보통 평일 오후 4시, 주말 오후 2시 이후 문을 열기 시작한다. 카드는 받지 않으므로, 현금은 필수. 인기 메뉴는 두세 곳에서 팔기도 한다. 현금장사와 세금 문제로 노점상 운영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분분하다.

 

서울시에서는 지난 6월부터 기업형 노점상을 퇴출하고 생계형 노점상을 보호하기 위해 노점상 실명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부제로 격일 운영되어 그날 그날 노점들이 다르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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