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혼자 사는 친구들이 많아지고, 어느 순간 그들의 집에 사람이 아닌 생명이 들어앉게 됐다. 불러도 대답 없고, 안으려 하면 도망치고, 그러다 어느 순간 옆에 와서 꼬리로 휙 스치고 지나가는 요물, 고양이.
친구들의 고양이를 보며 혼자 살게 되면 고양이를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막상 고양이와 함께 살려니 겁이 나서 아직 고민 상태. 친구들에게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데 걱정거리가 많다고 상담을 요청하니 모두 입을 모아 말한다. 잘~ 생각해보라고.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현직 집사들이 직접 전하노니. 고양이, 함부로 키우지 말지어다. (하지만 일단 키우면 너무나 사랑스럽다고)
“고양이 알레르기를 우습게 보지 말자”
고양이를 키우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가장 먼저 알레르기 검사를 해보는 걸 추천한다. 고양이를 데려온 뒤 이틀가량 눈이 심하게 간지럽더니 얇은 막이 생기고 부풀어 올라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알레르기가 있었던 것. 다행히 약을 처방 받은 뒤로 나아져서 아직까지 잘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에는 알레르기가 심해 고양이를 결국 입양 보낸 사례가 있으니 꼭 체크하시길!
“고양이는 털을 날리지 않는다. 뿜어낼 뿐”
고양이 털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것이다. 만약 당신이 하루 맘잡고 고양이 빗질을 하면 새로운 고양이가 연성될 정도…? 이 털이라는 게 얼마나 대단한 놈이냐 하면, 빨래와 음식 등에서 나오는 건 부지기수요, 몇십 킬로미터 떨어진 강의실에서도 발견되는가 하면 고양이가 없어진 몇 년 후에도 갑자기 나타나기도 한다. 미친 듯 청소를 해도 고양이 털은 늘 당신보다 앞설 것이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털을 이불 삼고 옷 삼아 잘살게 된다. 포기하는 게 답이다.
“울애기 똥냄새는 상큼할 것 같지? 맡아본 적 없음 말을 말아”
녀석의 똥과 오줌 냄새는 정말 지독하다. 고양이를 사랑하지만, 냄새는 사랑하기 힘들다. 게다가 오랜 시간 치우지 않으면 고양이 털에서까지 이 지독한 냄새가 난다. 집사의 고난은 고양이 똥으로부터 시작된다. 한가로운 주말 아침, 고양이 똥냄새 때문에 잠에서 깨본 자만이 그 고통을 알 수 있다.
“20만 원짜리 목도리를 물어뜯어도 널 사랑할 수밖에”
집이 어지러워지는 꼴을 못 보는 사람이라면 깊이 고민해보자. 고양이는 나보다 더 집안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 구석에 있던 먼지를 나르고 무언가를 망가트리는 데 최적화된 몸이라는 것. (물론 얌전한 고양이도 있지만) 깨지기 쉬운 물건은 정말 쉽게 깨질 것이요, 벽지는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비싼 옷을 샀다 한들 고양이가 알 턱이 있을까. 타깃이 되는 순간 넝마가 될 것이오, 가끔 성이 나면 이불에 볼일을 보니 이불빨래를 하다 결국 버리게 되는 일이 허다할 것이다.
“여유자금은 항상 준비해놔야 한다.”
금전적인 문제 역시 고려해봐야 한다. 어떤 모래를 사용하고 어떤 사료를 먹이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지출은 월 5~10만 원 가량 생각하면 된다. 생각보다 적다고? 문제는 고양이가 아플 때다. 실제로 어느 날 갑자기 고양이가 시름시름 앓아서 병원에 데려갔는데 검진비에 수술비, 입원비, 약값까지 3개월 동안 약 250만 원 정도를 지출한 적이 있다. 당시엔 돈이고 뭐고 건강히 나아주기만 바랐지만, 후폭풍이 상당했던 기억이….(눈물) 그래도 돈이 대수랴, 건강하기만 하렴.
“고양이도 외로움을 타는 동물이다.”
흔히들 고양이는 외로움을 타지 않아서 혼자 키우기 좋은 동물이라고 한다. 매우! 잘못된 편견이다. 물론 강아지보다 상대적으로 외로움을 덜 탈 수는 있다. 그렇다고 고양이가 외로움을 모르는 건 아니다. 하루만 집을 비워도 현관 앞에서부터 발소리를 듣고 야옹 울기도 하고, 이산가족 상봉한 것처럼 얼굴을 비벼대기도 한다. 2박 3일, 3박 4일 가량 집을 비우면 우울증이 오기도 한다. 고양이가 강아지처럼 감정표현을 하지 않는다 해서 괜찮을 거라 생각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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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다.”
나 말고 집안에 숨 쉬는 존재가 있다는 자체만으로 위로가 된다. 나를 맹목적으로 따르고 좋아해 주는 존재가 있다는 게 큰 힘이 된다. 시크하다가도 우울할 때면 기가 막히게 알아채고 위로를 해주는 게 신기하고 기특하다. 고양이는 존재만으로 편안하고, 가슴 한켠이 따뜻해진다.
“평생 함께할 나의 반려묘”
고양이는 가끔 내가 낳은 아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주인을 닮아간다. 평생 고양이와 단둘이 살 자신도 있다. 대개 고양이를 키우기 전 이 아이를 책임질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고양이와 함께 하다 보면 내가 고양이를 책임진다기보다 고양이가 나를 책임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엔 확신이 없을 수 있지만 일단 고양이를 키우겠다고 마음먹은 이상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그리고 키우다 보면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고양이를 키우기로 한 당신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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