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의 극장을 들락거리며 영화를 보다,
문득 스크린 밖의 사람들이 궁금해졌다. 부산에서 만난 20대들의 이야기.

나효정(22)
내가 이 구역의 귀요미다! 엄마 미소를 지으며 무슨 영화 보러 왔느냐고 물었더니, 귀여운 사투리로 조곤조곤 내놓은 대답. “오↗늘↘ 미드나↗잇↘ 섹션에 첫 영화↗가↘ 야한 영화라고 해가지고 기↗대↗ 중↘이에요. 헤헤.”


문지원(23) / 이한결(23) / 한주진(23)
신당동에서 의경 생활을 한 군대 동기 세 명이 부산에 놀러 왔다. 말년 휴가, 무려 이번 주 제대(와아!) 부산 여행 중 어디가 제일 좋았는지 물으니 서로 말이다 다르다. 누구는 해운대 밤바다를 보며 맥주 한 잔 하는 게 좋았고, 누구는 번화가인 서면이 좋았다고. 그렇게 티격태격하다 결론은 “그래? 취존.”


장현식(23)
좌르륵 광이 흐르는 셔츠를 입고 런웨이를 걷듯 등장한 그. 과감한 넥 라인에 한껏 말아 올린 머리까지, 킁킁. 어디서 ‘깔롱쟁이’ 냄새 안 나요? 부산의 핫플레이스를 묻자 주저 없이 해운대 달맞이길에 있는 ‘문텐바’를 추천했다. 아늑한 분위기가 일품이라 하니, 부산 여행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이가은(27)
아멜리에를 연상시키는 로맨틱한 패션으로 모두의 시선을 강탈한 가은씨. 부산에서 대학 생활을 해서 영화제도, 부산도 매우 친근하다. 졸업 후 경기도에서 회사를 다니다 오랜만에 부산에 왔다고. “부산은 변한 곳도 많은데 그대로인 곳도 많네요. 반반이에요.”


이동훈(25) / 이미연(23)
멀리서 봐도 사랑이 뿜뿜 뿜어져 나오는 7개월차 따끈따끈한 커플. 아르바이트를 하다 만난 동네 친구의 인연이 연인으로까지 이어졌다. 작년에 홀로 영화제 폐막식을 봤던 동훈씨는 올해는 미연씨가 있어 따뜻하게 영화를 봤다는….


김태헌(25) / 심정우(26)
학군단 동기인 두 남자. 정우씨는 다다음 날 <수류탄>이라는 영화를 본다고 밝혀 말을 잇지 못하게 했는데, 실은 군에서 티켓을 나눠줬다고(다른 영화도 정말 많은데 굳이…). 이어지는 태헌씨의 양심 고백. “전 손예진 보러 왔어요. 멀리서 봤는데도 얼굴에서 빛이 나요. 최고예요.” 그의 눈빛이 매우 진실됐노라.


정은희(27)
올 12월에 개봉될 <위플래쉬> 감독의 차기작 <라라랜드>. 해외평이 좋아 예매가 매우 치열했는데, 여기 ‘광클’의 승자가 있다. 원래는 올 생각이 없었지만 <라라랜드>의 계시를 받아 화끈하게 3일간의 영화제를 결정한 은희씨. 부랴부랴 새벽 기차를 타고 왔다는 그녀의 눈이 반짝반짝.


허승현(26)
영화제에서 제일 바쁜 사람? 바로 자원봉사자들이다. 승현씨는 야외극장에서 관객들을 안내하고, 야외 상영을 준비하는 스태프다. “관객으로 오는 거랑 안에서 일하는 거랑 완전 달라요. 힘들어요. 근데 그만큼 뿌듯해요.”


이진영(21) / 박지연(21)
영화영상과를 다니는 두 훈녀. 학과 동기들과 단체로 왔는데, 따로 출발해 아직 만나질 못했다고. 기대작이 뭐냐고 물었더니 금세 시무룩해진다. “보고 싶은 거 정말 많았는데 다 실패했어요. 다, 다, 다….”


 

 


공준기(24)
영화를 전공하고, 봉준호 같은 영화감독을 꿈꾸는 시네필. 전주에서 학과 동기, 선배들과 단체로 왔다. 시종일관 수줍은 표정과 수줍은 목소리로 수줍게 대답했는데, 그 모습을 보며 친구들이 매우 낄낄거렸다는 후문. 어떤 영화도 예매하지 않고, 시간 되는 대로 보겠다는 쿨한 말을 남기고 떠났다.


황수현(29) /문혜리(29)
이게 바로 부산 언니들의 걸 크러쉬…! 넝마를 걸쳐도 소화할 이기적인 몸매건만, 패션 감각까지 장착했다. 평소에도 상업 영화보단 영화제용(?) 영화를 더 좋아해서, 매년 열정적으로 발 도장을 찍는다고.


 

백승룡(21) /한설아(21)
묻지도 않았는데 커플 아니라고 손사래를 친다. 그럼 대체 왜 옷이…? “기본템이라서 그래요.” “내가 허락 받고 입으라고 했지.” 친구들과 같이 왔다면서 대체 왜 둘이…? “다른 애들은 영화 안 보고 놀러갔어요.” 네, 믿어줄게요.


 

박소현(23) / 옥지혜(23)
“원래 같은 과였는데, 얘가 전과했어요.” 원래 전과한 친구랑 잘 안 놀지 않느냐고 농담을 던졌다. “제가 보살이라서. 훗.” 반전 대답에 빵 터져 두번째 질문. 오늘 치마는 둘이 맞춰 입은 거예요? “아뇨. 제가 먼저 샀는데 얘가 따라 한 것 같아요. 훗.”, “(속사포) 아니, 그게 아니라! !@#$!” 소현씨, 진 것 같아요….


장소영(21) /장주원(24)

세 살 터울의 남매가 사이좋게 영화제에 왔다. 작년에 자봉단을 했던 오빠는 예전 팀원들을 만나러, 동생은 학교 과제 때문에. 처음에 “혹시 연인이세요?” 하고 말을 걸었던 건, 친동생을 바라보는 오빠의 눈에서 꿀이 떨어졌기 때문. 동생의 슬릿 스커트 때문에 따라오게 됐다고 하자 진심으로 박수까지 쳤다. 이런 오빠 또 없습니다.

김현엽(26)
광고회사 막내인데, 어째 막내 같지가 않다. 선배들보다 늦게 도착했는데 빨리 가봐야 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아, 이미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혹시 사장님 아들이세요? 그의 진짜 관심사는 부산의 클럽. 리스트를 공유 받지 못한 게 아쉬울 뿐.


Intern_ 윤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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