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나올 수 없는 멸치국수의 개운함
고대앞 멸치국수

 

 

허영만의 『식객』에 나온 멸치국수가 고려대 앞에 있다. 안암역에서 5분 걸으면 나오는 ‘고대앞 멸치국수’. 인테리어는 소박하고 메뉴 또한 단출하다. 따뜻한 멸치국수와 차가운 멸치국수, 비빔국수 중에서 고른 뒤에 도토리묵 고명을 올릴지 말지 선택하면 된다.

 

 

도토리묵을 얹은 따뜻한 멸치국수는 담백한 맛이 난다. 한 입 두 입 마실수록 감칠맛이 혀에 감긴다. 푹 고은 듯 맛이 깊은 육수가 무겁지 않게 목구멍으로 술술 넘어간다. 멸치만 우린 국물에서 이런 맛이 날 수 있을까? 무엇을 넣으셨냐고 물어보니 그저 웃을 뿐. 이번에는 살얼음이 동동 뜬 차가운 멸치국수.

 

 

처음 한 입 먹었을 땐 살짝 비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역시 멸치가 주는 개운한 맛은 일품이다. 간이 세지 않고 밍밍한 편이라 계속 먹어도 더부룩 하지 않다. 국수 한 그릇 가격은 4000원에서 5000원 선으로, 다른 가게보다는 저렴한 편. 부족하면 1000원을 추가해 곱빼기로 먹거나 김밥을 곁들여도 좋다. 멸치국수 4000원, 비빔국수 5000원.

 

ADD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로 2
TEL 02-953-1095
HOUR 매일 09:30~04:00

 

Editor_ 조아라 ahrajo@univ.me
Photographer_ 최진영


똑똑히 보여주마, 사누키 우동
성북면사무소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하지만 제대로 된 도구를 만난 장인만큼 위협적인 존재도 없다. ‘성북면 사무소’가 사누키 우동을 소름 끼치게 재현해내는 것 역시 우동의 생명을 가르는 제면 기계를 사용하기 때문.

 

 

일본 사누키 현(오늘날의 카가와 현)에서 탄생한 사누키 우동은 굵은 밀가루 국수다. 촉촉 탱글 우동 면을 뽑기 위해선 고급 밀가루와 천연 소금, 물의 조화가 중요하다. 이곳은 기가 막힌 비율은 물론, 일본에서 직접 우동을 배웠다는 세프의 손길까지 거쳐 씹으면 씹을수록 쫄깃해지는 식감을 경험하게 해준다.

 

 

우동에 바친 정성과 오랜 내공이 조용히 머리를 박고 면발 삼매경에 빠질 수밖에 없게 만든다. 특히 간장에 조린 짭조름한 소고기 고명이 별미인 니쿠우동은 대놓고 사누키 우동에 반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메뉴! 니쿠 우동, 카레 우동 8000원.

 

ADD 서울시 성북구 혜화로 88
TEL 02-3672-0111
HOUR 매일 11:00~22:00, Break Time 15:00~17:00

 

Intern_ 이연재 jae@univ.me
Photographer_ 이서영


고기국수집으로 혼저 옵서예
탐라식당

 

 

제주도의 첫인상은 돌과 바람이었다. 갈대숲 사이 검은 얼굴도, 해변에 누워 있는 하얀 얼굴도 모두 구멍을 갖고 있다. 멀리서 바라본 바위는 단단할 것 같지만 조금만 다가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 틈을 내어준다. 그중 가장 팔이 넓은 바위 위에 걸터앉아 바람소리를 들었다. 그 순간 제주는 내 마음의 고향이 되었다.

 

 

허전한 빈속을 안고 제주 고기국수가 있다는 ‘탐라식당’으로 갔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사장님은 제주의 돌과 바람을 닮았다. 단단한 인상을 갖고 있으면서도 슬며시 다가와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준다. 사장님이 내놓은 뽀얀 국물 위에는 고기가 듬뿍 올려 있다. 이 집 고기는 육수와 함께 사라져버리는 여느 육지 국숫집과는 다르다. 도톰한 고기를 입안에 넣자마자 돼지고기 특유의 비린내는커녕 담백한 맛이 느껴진다.

 

 

같이 주문한 돔베고기의 ‘돔베’는 ‘도마’를 뜻하는 제주도 방언. 제주에서는 흑돼지를 오랫동안 삶아 덩어리째로 도마 위에 올려 썰어 먹는다. 손님상에 나갈 때 양을 재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내놓는 섬사람들의 인심인 것. 뜨끈한 국물과 푸짐한 수육을 먹고 나니 이번 겨울이 두렵지가 않다. 제주 고기국수 8000원, 돔베고기 小 2만원.

 

ADD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3길 19
TEL 02-337-4877
HOUR 매일 17:00~01:00

 

Intern_ 윤소진 sojin@univ.me
Photographer_ 조혜미


가늘고 긴 인연처럼
하카타분코

 

 

학부 4학년이 되었을 때 나를 어지럽힌 건 취업이 아닌 인간관계였다. 모든 관계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싶었다. 날이 쌀쌀해지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몸과 마음을 움츠린 채 찾아간 ‘하카타분코’는 이틀 전부터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표 메뉴인 인라멘을 만들기 위해선 돼지뼈를 48시간 동안 우려내기 때문.

 

 

진한 육수에는 고명이 가지런히 올려 있다. 그안을 슬쩍 들춰 보니 면이 가늘고 투명하다. 젓가락으로 살살 말아 먹어보니 면발 사이 국물이 깊게 배어있다. 내가 국물을 음미하는 동안 세면은 육수가 버틴 오랜 고독을 천천히 안아준다. ‘하카타분코’의 주인은 부드러운 육수와 담백한 면을 위해 최소한의 재료만을 택했다.

 

 

한 그릇을 다 비우고 나니 내 곁을 고요히 지켜주었던 얼굴들이 떠올랐다. 왜 그동안 우리의 가늘고 긴 인연이 한 그릇이 되어 있었다는걸 몰랐을까. 인라멘 8000원, 차슈덮밥 6000원.

 

ADD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19길 43
TEL 02-338-5536
HOUR 매일 11:30~03:00

 

Intern_ 윤소진 sojin@univ.me
Photographer_ 조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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