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네이버에 연재되고 있는 웹툰을 처음 봤을때 든 생각이 ‘이래가지고 뭐 오래 가겠어?’ 였어요. 몇몇을 빼면 수준미달입니다. 그림에 기본기가 전혀 없도 그림체도 개성없이 다 일본만화체고, 대신 다들 젊은데다 만화에 대한 감각들이 뛰어나니까, 독자들이랑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서 인기를 얻고 있지만 그것뿐이죠.” – 김성모 인터뷰 中
그는 웬만한 웹툰을 수준 미달로 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인터뷰를 보고 웃기도 했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다. 보통 사람은 이해하지 못할 해학의 깊이가 작품에 담겨있었던 거다. 감히 일반인이 깔 수 있는 작품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왜냐면 말 그대로 상식을 뛰어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조목조목 살펴보기로 하자.
1) 남다른 자문자답(自問自答)
“야, 둘 다 유인해와. 난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하이! 알겠습니다”
부하들도 말문을 잃음. 오른쪽 콧수염은 적잖이 놀란 표정
2) 남다른 건배
자세히 보자.
술잔으로 건배한다 -> 잔을 내려놓고 술병을 든다 -> 병째 벌컥벌컥
3) 남다른 계산법
1000만 X 30명 = 30억? 킬러의 계산법이 대범하다
4) 남다른 영정사진
피영이 표정이 뭔가 변했음. 아이패드2인듯
5) 남다른 발차기
손으로 발차기
6) 남다른 복싱
발로 복싱
7) 남다른 파워업
<럭키짱>에서는 단 수가 높을수록 세지는 콤보를 빼놓을 수 없는데, 드래곤볼의 계왕권을 생각하면 그리 억지도 아니다.
계왕권도 곱하기 숫자 늘리면서 세지는건 마찬가지 아닌가. 주목해야 할 건 독자적인 발상이다.
108단 콤보까지 가면 ‘108계단’으로 불린단다. (아마도 기술 이름인 듯) ‘108’과 ‘단’을 갖고 ‘계단’으로 점프하는 언어적 상상력도 대단하다.
이는 불교에서 인간의 겪는 108가지의 번뇌를 뜻할지도 모른다. 콤보도 108정도까지 간다면 번뇌를 상기시킬 수 있다는 가르침인 것 같다.
<럭키짱>에서 108계단을 선보일 기회가 있었는데, (희대의 명장면)
한 컷, 한 페이지를 같잖게 넘겨버린다. 보통 작가라면 상상조차 못할 과감함.
1단으로 시작해 투, 쓰리, 포, 세븐, 9단, 10단, 12단으로의 자유로운 한영 변환.
이 가파른 호흡을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럭키짱>을 본다고 할 수 없다.
그냥 때리는 모션에 숫자만 붙인거라 오해할 수 있는데, 조금만 살펴보면 치밀하게 동작이 이어진다는 점을 알아차릴 수 있다. 현!실!성!
숨막히는 55p로 서른 세번째 콤보가 끝났다.
콤보의 연계가 기가 막힌다. 앞동작과 다음 동작의 연계는 왠만한 근성이 아니면 알아챌 수 없다.
스토리가 아닌 극화 중심의 만화. 한국엔 이런 만화가 없다.
다행히(?) 전사독은 33콤보를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108계단을 못본 아쉬움은 크지만, 세 권이 훅 지나가면 어쩌냐 하는 불안도 그에 뒤지지 않았다.(솔직히 20단이 넘어가면서 108단 다하면 어쩌지 했다) 콤보의 세심한 연계를 알아차리지 못한 독자는 생각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혹자는 “내 만화책 대여료 300원이 3분만에 날아갈까봐 두려웠다.”라 말하기도 했다. 그러고보니 럭키짱은 만화 대여점에서 서서도 온전히 다 볼수 있는 만화기도 했다.
생산성에 있어서도 궤를 달리 했다. 김성모 작가는 ‘김팩토리’, ‘만화공장’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그 증거로
<거머리>의 경우 한 달이 안되는 시간 동안 18권이 나왔다. 미리 그려놓았는지 어떤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기에 가까운 속도다. 빨라도 한 달에 1권, 보통은 두 달에 1권이 나오는 다른 작가와는 비교불가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김성모 도장설’이 퍼졌다.
이만한 생산력이 뒤따라주는 작가는 그리 많지 안다. 혹자는 어시의 힘이라고도 하지만, 이런 오더 역시 아무나 내릴 수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시대의 콘텐츠란 마냥 그림을 새롭게 그린다기 보다는 있는 그림을 재편집하고 가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만화의 틀을 깬 남다른 작가정신이라고 볼수도 있지 않을까?
이것이 일반인이 이해할 수 없는 김성모 작가의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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