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4일만 출근하는 회사가 있다. 대학교에만 ‘주4파’가 있는 줄 알았는데, 어떤 이들은 직장인이 되어서도 ‘불목’을 즐기고 있었다. 부러움을 참다못해 ‘주4파’ 회사원의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했다.“덜 벌어도 여유로운 삶이 좋아요. 선택할 기회가 또다시 생긴다 해도요.”

취업한 친구들은 “죽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오늘도 야근.” “일어나기 싫다.” “주말 출장ㅠㅠ” “이러다가 죽겠어.” 취업이 소원이었던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거북목과 손목터널증후군,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직장인의 통과의례처럼 당연해졌다.

 

월요일이 기다려진다? 일에서 자아를 발견? 현실에선 꿈꿀 수 없는 먼 나라 이야기 같다. 5일 동안 일터에서 몸과 마음을 시달린 회사원들은 주말에 몰아서 스트레스를 푼다. 미용실 트리트먼트에 수십만원을 쓰는 A, 금요일 밤 비행기 표를 끊고 일요일 밤에 돌아오는 B, 극세사 이불 밖으로 나오지 않는 C.

 

그래도 이만하면 다행이다. 적어도 이번 주말엔 일하지 않았다는 뜻이니까. 저녁이 있는 삶, 사람다운 삶은 이번 생에선 불가능한 걸까?


금요일부터 꿀주말, 잠보다 중한 것이 많더라

김병주_에네스티

 

김병주씨는 올해 2월 충북 충주의 화장품회사 ‘에네스티’에 입사했다. ‘에네스티’의 모든 직원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쉰다. 주4일 근무제를 시행 중이기 때문이다. 그 대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 30분에 출근하고 오후 6시 30분에 퇴근한다.

 

주말에 회사 근처에서 농사를 짓는 병주씨.

 

김병주씨에게 물었다. 일주일에 4일만 출근하는 직장인의 휴일은 어때요? “주말엔 꼭 무언가를 안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요. 돌볼 수 있는 사람들의 범위가 넓어져요.” 지금 회사에 들어오기 전, 주5일 근무하는 회사에서 영업 업무를 맡았다. 그땐 주말이면 무조건 ‘휴식’해야 했으나, 지금은 가족들과 시간을 더 보내며 부모님을 챙긴다.

 

병주씨가 올 가을에 수확한 쌀.

 

예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농사도 짓는다. 다음은 김병주씨의 말이다. “입사한 올해부터 주말에 벼농사를 짓고 옥수수를 심었어요. 혼자 가서 잡초를 솎아내고 비료를 주면, 운동한 것처럼 기분이 좋더라고요. 가을엔 수확도 했죠.”

 

주말에 회사 근처에서 농사를 짓는 병주씨.

 

금, 토, 일요일 3일 동안 피로를 충분히 풀 수 있기에 월요일이 덜 피곤하다. 업무 중 비효율 적인 시간이 줄어든 것도 장점이다. 4일 안에 일을 끝내려면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궁금했다.

 

주4일 근무의 힘든 점을 굳이 굳이 찾자면? 야근이 늘어나진 않았을까? ‘에네스티’에서 7년간 근무한 정원종씨는 이렇게 답했다. “야근이 아예 없다고 할 순 없지만, 누가 시켜서 하진 않습니다. 금요일에 급한 업무가 있다면 목요일에 미리 해놓아야 다음 날 편하게 쉴 수 있으니까요.

 

협력 업체들도 저희 회사가 주4일 근무하는 것을 알고 협조해주고 있어요. 굳이 힘든 점을 찾자면, 금요일엔 만날 사람이 없다는 것? 다들 일할 시간이니까요.” 정원종씨는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주말을 이용해 서울에 있는 학원에 다니기도 했다. 회사에게도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고 했다.


조금 더 빨리 찾아온,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

김소영_김영사

 

‘주4.5파’도 있다. 출판사 ‘김영사’의 홍보실에서 근무하는 김소영씨는 금요일 오후 1시면 퇴근한다. “일찍 퇴근하면 가보고 싶었던 전시회에 가거나, 집에 들어가서 강아지를 산책시키기도 해요. 말 그대로 여가 시간을 누릴 수가 있어요.” 삶도 안정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한다.

 

‘김영사’에서 근무하는 소영씨의 금요일 오후

 

“회사가 휴식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주니까, 진짜 쉬어도 된다는 생각이 먼저 들지요. 게다가 일부러 늦게까지 회사에 남아 있지 않아도 괜찮은 문화가 만들어졌어요. 야근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일하는 시간이 줄었다고 해서 출간하는 책 수가 줄어든 것도 아니고요.”

 

일찍 퇴근해 강아지와 산책하는 소영씨.

 

‘국내 몇몇 회사들도 주4일제를 채택했다. ‘한화종합화학’은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주4일을 도입했다. 잡쉐어링(일자리 나누기)의 일환이며 경영난 극복이 목적이다. 우리는 왜 주5일 근무를 당연하게 받아들일까? 책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케이시 윅스 저)는 사람들이 일하는 이유를 분석한다.

 

‘김영사’에서 근무하는 소영씨의 금요일 오후

 

첫째, 그렇게 안 하면 안 되니까. 둘째, 일을 하지 않으면 쓸모없는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그래서 과로에 시달리다 퇴사하고 재취업하고 회의를 느끼기를 반복한다.

 

물론 ‘주4파’도 때때로 야근을 한다. 일을 하면서 생기는 어려움은 그들도 똑같이 겪는다. 그러나 주4일 근무자들은 한결 같이 이렇게 말했다. “덜 벌더라도 지금의 여유로운 삶을 선택할 거예요. 사람답게 살 수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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