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입담 or 애드리브의 달인. 탁재훈에게 흔히 붙는 두 개의 수식어다. 상대를 배려하기보단 얄밉게 조롱하고, 미리 정해두지 않은 멘트로 동료 연예인까지 당황시키는. 요약하자면, 탁재훈의 토크 스타일은 ‘예측할 수 없는 무례함’이다.

 

방송에서 독설이 먹히던 시기, ‘얄밉지만 너무 웃겨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구축한 탁재훈은 연예대상까지 거머쥐며 승승장구했다. 인터넷 불법 도박 사건으로 잠시 방송을 쉬었지만, 최근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예측할 수 없는 무례함


탁재훈은 현재 <SNL 코리아>에 고정 출연 중이다. 그가 맡은 코너는 ‘새러데이 나이트라인’. 제작진은 ‘위켄드 업데이트’라는 이름으로 첫 시즌부터 유지해온 뉴스 포맷 코너를 탁재훈 맞춤 형식으로 개편했다. 코너 시작 전에 뜨는 자막처럼 ‘대본이 있어도 잘 보지 않는 탁재훈 앵커의 성향을 고려, 철저히 그의 순발력과 애드리브에 의존’한다. 개편과 함께 웃음 포인트도 바뀌었다.

 

탁재훈이 대본에 없는 멘트로 시사 뉴스를 전하는 동료 개그맨을 당황시키거나, 혹은 정상훈의 경우처럼 애드리브로 되받아쳐서 되레 탁재훈을 곤란하게 만드는 것. 사회 소식을 전하고 풍자하던 재미가 줄어든 것도 아쉽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코너 특성상 논의가 필요한 이슈에 대해 탁재훈이 함부로 말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때 그의 예측할 수 없는 무례함은 현실의 특정 집단을 향한다. 10월 21일 방송에서는 양심적 병역거부가 프로그램의 소재로 다뤄졌다. 법원의 무죄판결에 대해 탁재훈은 “뭔가 불공평한 것 같다”는 멘트를 덧붙였고, 이어 선진국 사례로 대체복무제를 소개하는 김준현에게 “현역으로 가기 싫어서 가짜로 병역거부하면 어떻게 잡아내나?”라고 묻는다.

 

예상치 못했던 질문에 김준현은 별다른 답변을 못 했고, 다음 소식으로 넘어갔다.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탁재훈의 생각이 일방적으로 전파를 탄 것이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나 이를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눈살을 찌푸릴 만한 발언이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누구나 특정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을 여과 없이 방송에서 드러내는 것은 조심스러워야 한다.


‘100% 애드리브’의 위험성


탁재훈의 토크 스타일이 먹혔던 대표적인 사례는 10년 전의 <해피투게더 올드 앤 뉴>다. 그의 입에서 수많은 유행어가 탄생했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예능인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예측할 수 없는 무례함’은 그때도 마찬가지였지만 그 무례함의 타깃은 이휘재, 신정환 등 동료 개그맨이었고 예측 불허의 멘트들은 제작진에 의해 걸러질 수 있었다.

 

<SNL> ‘새러데이 나이트라인’의 경우는 다르다. 탁재훈의 발언은 특정 집단을 겨냥하고 제작진은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다. 아니, ‘100% 애드리브’라는 명목으로 오히려 이를 조장한다. <SNL> 측이 탁재훈을 영입하면서 기대한 바가 있을 것이다. 악마의 입담이거나 애드리브의 달인이거나. 그러나 ‘새러데이 나이트라인’에서 예능인 탁재훈은 오히려 밑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얄밉지만 그래도 웃기긴 했던 탁재훈이 이젠 그가 쏟아낸 불쾌한 발언들로만 기억된다. 시청자들이 왜 그의 생각 없는 말에 상처를 받아야 하는가? 탁재훈에 대한 호불호와는 별개로, 이것은 제작진의 직무유기다.


Illustrator_ 노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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