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글감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붙이지. 18살 때 1차 세계대전에 자원하여 <무기여 잘있거라>의 바탕을 다졌고, 스페인 내전에 참전하여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를 썼소. 목적을 위해 전쟁도 불사하는 적극성으로 실존적인 기업의 성과를 내겠소.

2. 조직 내에서 갈등이 있다면 어떻게 해결하시겠습니까?

Illustrator 김은미

– 기욤 뮈소 『구해줘』, 『종이 여자』, 『7년 후』, 『센트럴 파크』

상대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놓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오로지 한 번의 눈길만으로 족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두려움을 품고 있습니다. 더는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시켜주는 사람을 만나는 순간 다른 사람이 됩니다. 근본은 사랑이지요.

3. 입사 3년 차가 되었을 때 1년간 경조비는 얼마나 들어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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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나르 베르베르 『개미』, 『상상력 사전』, 『파피용』, 『신』

저의 인간관계는 37%의 여성과 63%의 남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 32%는 기혼, 12%는 이혼, 2%는 게이입니다. 미혼 인구의 평균 연령은 여성 28.6세, 남성 33.2세, 이중 23%가 애인이 있고, 3년 후 결혼할 가능성, 새로 생길 관계의 가능성, 60대 이상 인구의 사망률을 계산하면 약 235만 원 정도 됩니다.

4. 업무가 과도하게 많을 땐 어떻게 처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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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1Q84』, 『해변의 카프카』

처음엔 감당할 수 있을까 했지만, ‘이 정도면 못하겠어’ 싶을 때 사정하기로 했더니 귀찮은 일이 꽤 줄었습니다. 다투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대개 남에게 부탁하면 쉽게 해결되곤 합니다. ‘이건 사정하는 게 당연해’라고 확신한 몇 안 되는 사례에 한해서는 냉정하게 언제까지고 사정합니다.

5. 전공이 지원한 분야와 거리가 먼데 특별히 지원한 이유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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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랭 드 보통 『일의 기쁨과 슬픔』, 『불안』, 『뉴스의 시대』

현대의 일이란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한 사람이 영광을 독차지할 수 없는 집단적 기획들로 가득하죠. 전공은 다르지만 제 관심과 역량은 이 직무를 충족시키기에 적합하고, 오히려 다른 시각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지원했습니다.

6. 희망 직무가 자신과 맞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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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김해경) 『날개』

희망과 나의 관계가 틀어진 다는 것은 숙명이겠지. 하지만 나는 직무를 지배하는 위치에, 그 직무는 나에게 종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오. 끊임 없이 사육하고 통치하여 직무를 수용하겠소.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12월 12일 날개에 의지해 날아테지만 그럴 일은 없을 거요.

7.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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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 『만년』, 『여학생』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일은 저에게 퍽이나 세련된 놀이였습니다. 멋지게 자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도심의 고층 빌딩마저 지극히 실용적인 건물이라는 걸 알아차리곤 흥이 깨져버렸습니다. 죽기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죽는다는 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8. 졸업하고 좀 노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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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훈 『칼의 노래』, 『화장』, 『자전거 여행』, 『남한산성』

나는 시간을 허비한 게 아니라, 체제를 거부하고 내안의 처절한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인 것이다. 내면의 모습은 낯설고 차가웠지만, 끊임없이 탐구하며 나는 어느 회사에 맞는 인간인지 고민했다. 모든 울음을 소진하자 한 기업의 모습이 보였고 그게 여기다.

9. 당신은 왜 이 일을 하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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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반 일리치의 죽음』

열매가 자라기 시작하면 꽃잎이 떨어집니다. 나는 존재의 화려한 과정이 아니라 필요한 움직임을 원합니다. 이 일은 에너지의 출구가 될 것이며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