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빚는 자존심

교동두부

 

 

인사동 교동두부의 자존심은 매일 아침 만드는 ‘두부’ 이다. 이 집 두부는 방부제를 넣지 않기 때문에 하루만 지나도 먹을 수가 없다. 사장님은 14년 동안 신선한 두부와 도자기 그릇을 고집했다. 열두 가지 잡곡을 넣은 밥과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인 찌개, 콩비지, 튀김두부, 두부김치, 비지전, 찹쌀떡 두부, 심지어 샐러드 소스도 두부로 만들었다고 하니 두부에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특히 일본의 모찌리도후에서 영감을 얻은 찹쌀떡 두부는 두부 안에 생강과 레몬을 넣어 숙성시킨 요리인데, 그 식감이 쫀득하고 탱글탱글 한 게 꼭 치즈 같다. 사장님은 다양한 두부 요리를 선보이기까지 우리나라 두부 가게부터 일본의 작은 시골 마을까지 돌아다니면서 연구를 거듭했다고.

 

 

식탁 위를 가득 채운 두부는 저마다 다른 모양과 맛을 내고 있어 같은 재료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담백하고 부드러워 먹을수록 속이 편안하다는 것. 매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시는 부모님과 함께 오고 싶다. 수제두부정식 1만 5000원

 

ADD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44-8

TEL 02-722-9351

HOUR 매일 09:30~21:30

 

Intern_윤소진 sojin@univ.me

Photographer_이서영


연애는 두부처럼

준수방키친

 

 

서촌에 가면 자꾸만 멈춰 서게 된다. 한옥이 품은 무늬가 저마다 달라 스쳐 지나가기 아까운 까닭이다. 준수방키친은 화덕을 품은 한옥집이다. 대표 메뉴인 두부 피자는 얇은 도우 위에 베이컨과 치즈, 으깬 두부가 포슬포슬 쌓여 있다.

 

 

처음 베어 물었을 때는 부드러운 치즈와 두부의 맛이 구분이 안 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두부의 고소함이 입안에 오래 남는다. 화덕 안에서 치즈가 녹아 흐르는 순간에도 흐트러짐이 없는 두부를 보며, 엉뚱하게도 두부처럼 연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녹아버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짜게 식어버리지도 않는 꾸준함이 좋아 보였달까. 마지막으로 헤어지는 순간엔 진한 여운을 남기는 것까지. 담백했던 준수방키친의 두부 피자가, 식사를 마친 한참 뒤에도 입안에 맴돌았던 것처럼 말이다. 두부피자 1만 8500원

 

ADD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1길 8

TEL 02-725-0691

HOUR 평일 11:30~21:30 Break time 14:30~16:30 주말 휴무

 

Intern_윤소진 sojin@univ.me

Photographer_이서영


다 필요 없고 두부로 승부 봅니다

백년옥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회를 보고 밖으로 나오니 차가운 바람이 몸을 훅 감쌌다. 어서 따끈한 음식을 입에 넣어달라고 재촉하는 신호였다. 예술의 전당 건너편에 자리 잡은 ‘백년옥’으로 들어가 고소한 두부 냄새로 허기를 먼저 달랬다. 이곳은 매일 오전 오후에 각각 한 번씩, 강원도 양구 콩과 미시령 천연 간수를 넣어 두부를 만든다.

 

 

그중에서도 자연식 순두부는 다른 두부 전문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한 메뉴. 지금껏 순두부 찌개는 하얀 건 순두부요 빨간 건 고춧가루 팍팍 들어간 국물이요, 하며 먹어왔다. 그래서 처음엔 허여멀건 순두부 비주얼만 보고 아차 싶었다.

 

 

이 밍밍한 걸 어떻게 다 먹지? 하지만 몽글몽글한 순두부를 듬뿍 떠 넣는 순간 깨달았다. 어떤 양념도 하지 않은 순두부의 정직한 맛이 MSG를 이길 수 있다는 걸…! 거짓말 같으면 직접 한 번 먹어보길. 하정우에 빙의해 두부를 와구와구 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테니. 자연식 순두부 8000원 뚝배기 순두부 8000원

 

ADD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7

TEL 02-523-2860

HOUR 매일 10:00~22:00

 

Intern_이연재 jae@univ.me

Photographer_이서영


빠져든다 빠져들어

더샌드위치

 

 

두부 버거라니…? 난감했다. 두부가 아무리 맛있어 봤자겠지. 자고로 햄버거는 육즙 좔좔 흐르는 패티 씹는 재미로 먹는 거 아닌가. 곧 죽어도 육식파인 내게 ‘더샌드위치’의 두부 버거란 절대 사랑에 빠질리 없는, 그야말로 하이레벨 철벽푸드였다.

 

 

그러나 설마가 내 발목을 잡아버렸다. 육식파 자존심도 다 버리고 두부 버거를 짝사랑하게 될 줄이야. 거친 곡물 빵 사이에 껴있는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두부 패티는 이중적인 식감만으로도 충분히 사랑스러웠다. 씹는 순간 고기 패티의 매력에 버금가는 고소함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 건 물론.

 

 

거기에 아삭하게 구운 버섯, 가지, 호박이 더해져 위를 건강하게 채워준다. 두부버섯 샐러드도 두부 버거와 짝지어 먹으면, 제 아무리 채식에 관심 없던 사람이라도 입맛을 다시게 된다고. 한동안은 맥X날드와 잠시 떨어져 지내기로 했다고…! 두부 버거 9500원

 

ADD 서울시 종로구 사직동 54

TEL 02-720-9396

HOUR 평일 9:00~22:00 주말 10:00~21:00

 

Intern_이연재 jae@univ.me

Photographer_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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