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거 하나만은 자신 있다!?
자는 거 하나는 자신 있어요. 아무도 건드리지 않으면 열두 시간은 거뜬히 잘 수 있어요. 일정이 없는 날엔 낮잠도 잘 자요.

2. 친구들에게는 어떤 친구인지? ?
첫인상은 다가가기 어렵지만 알고 보면 정이나 애교도 많고 재밌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제가 키가 크고 평소 표정이 별로 없어서 차가워 보이나 봐요. 이런 인상 때문에 오해도 많이 사지만 반전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엄청 잘 웃고 친해지기 쉬운 편이거든요.

3. 전공인 의류패션산업을 소개해준다면??
간혹 패션디자인과로 아는 분들이 있는데, 학교에 패션디자인과가 따로 있어요. 디자인이나 실무도 배우지만, 마케팅이나 리테일링 등 이론 수업의 비중이 패션디자인과에 비해 더 크다는 차이점이 있어요.

4. 피팅 모델 알바도 1년째 하고 있다고 들었다. 재밌는 점과 힘든 점은? ?
많은 옷을 입어보는 만큼 다양한 스타일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가장 즐거운 것 같아요. 저한테 어떤 옷이나 머리가 어울리는지 잘 몰랐는데 새롭게 알게 돼서 재밌어요. 지금은 힘든 게 별로 없지만, 처음 모델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셀카는 물론 제 사진을 잘 안 찍었거든요. 그래서 카메라 앞에 서는 자체가 어색하고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5. 학교 근처에서 좋아하는 곳을 추천해준다면? ?
최근에 새로 생긴 카페가 정말 좋아요. CROSS ROAD COFFEE라는 곳인데, 일본 감성이 많이 담긴 공간이에요. 해외 잡지나 인디 잡지, 또 여러 에세이집을 많이 구비해둬서 시간 보내기 좋아요.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베이 샌드위치가 깔끔하고 맛있었어요.?

6. 좋아하는 뮤지션은? ?
라디오헤드, 더 스미스, 오아이스 같은 록 밴드를 좋아해요. 영국 밴드들 특유의 느낌이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특히 헤드폰으로 음량을 크게 높여서 들을 때 너무 좋아요. 라디오 헤드는 죽기 전에 라이브 공연을 꼭 보고 싶어요.

7. 반복해서 보는 영화가 있다면?
좋아하는 영화는 너무 많아서 다 쓸 수 없지만, 일 년에 한두 번씩 꼭 다시 보게 되는 영화들이 있어요. <블랙 스완>과 <파이트 클럽>이 그래요. 볼 때마다 새롭고 재밌어서, 생각이 많거나 기분이 다운됐을 때 보면 실패가 없어요.

8. 요즘 고민거리는??
고민이 너무 많은 게 고민이에요. 고민을 다이어트 하고 낙관적으로 살고 싶어요. 예를 들자면 이번 주에 떠나는 일본 여행에 대한 고민, 남자친구 사귀고 싶은 고민, 학점 고민, 보고 싶은 전시회 고민, 사고 싶은 립스틱 고민 등등.

9. 겨울방학 계획은?
촬영을 계속 하면서 여러 가지 배울 생각이에요. 부족한 영어 공부를 우선적으로 하고 싶고, 연기에도 흥미가 생겨서 배워보고 싶어요. 또 요즘엔 프랑스 영화 속 주인공들이 쓰는 불어가 너무 멋져 보여서 기회가 된다면 배우고 싶어요. 악기도 좀 배우고 싶은데, 다 배우려면 잠을 좀 줄여야겠죠? ㅎㅎ

10. 인생에서 꿈꾸는 것이 있다면. ?
뭘 하든지 제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알고서 하고 싶어요. 아직까지는 확실하게 제 의견을 가진 적이 별로 없거든요. 남들의 시선과는 무관하게 내가 정말 원하는 걸 하고 싶어요. 어떤 걸 하든 자기 주관이 있어야 개성이라는 게 생기는 거잖아요. 개성 있는 삶이 멋지다고 생각해요.

Photographer_배승빈 lunapotrait.com
Hair & make-up_이솔(솔방울 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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