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고 나서 동화는 나와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순수한 상상력을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느꼈을 때 스스로 편견에 갇혀 있다는 걸 발견한다. 힘들 때마다 동화를 읽으면서 위로를 얻었다는 최유진 작가. 그녀는 국문과 재학 중에 비룡소문학상과 대산대학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동화를 쓸 때 가장 행복하다는 그녀의 말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건 왜일까.

 

제5회 비룡소문학상과 대산대학문학상 동화 부문을 동시에 수상했다. 처음 당선 전화를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먼저 비룡소에서 당선 소식을 듣고 용기를 얻어 대산대학문학상에도 투고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비룡소 공모에서 책을 출간하는지 몰랐다. 최근에 서점에 가서 내 책을 읽는 아이들을 보았는데 정말 신기했다.

 

책이 출간되었을 때 주변 반응은 어땠는지?
나를 포함해 주변 모두가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 부모님은 카카오스토리에 자랑하시고 친구들에게 책 선물도 많이 하셨다. 주변 친구들도내 작품을 정말 많이 읽어줬다. 특히 대산대학 문학상에서 만난 친구 한 명이 전화로 한 시간 넘도록 작품 이야기를 해줬다. 내 동화를 읽고 나니 좋은 꿈을 꿀 것 같다고 했는데 그 말이 정말 고마웠다.

 

시나 소설이 아닌 동화를 창작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대학에 진학한 뒤 혼자 울적한 순간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곤 했는데 그때 읽었던 작품들 중에 동화책이 가장 재미있었다. 평소에 내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편이 아니다. 오히려 혼자 끙끙 앓는 타입인데 마음이 답답할 때 동화를 쓰고 나면 스스로 억누른 감정을 분출한 것 같아서 시원하다.

 

 

『빨간 머리 마녀 미로』는 어떤 작품인가?
주인공 ‘미로’는 빨간 머리카락과 초록색 눈동자를 가진 아이다. 부모님 얼굴도 모른 채 보육원에서 자랐지만 씩씩하고 긍정적이다. 그런 미로가 학교 친구들로부터 놀림 받는 장면은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보여준다. 다정한 부모님, 천재 발명가 수리, 강아지를 만나 가족이 되는 과정을 통해 서로 다른 모습을 가졌어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주인공 ‘미로’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따뜻했다. 주인공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미로의 외로움이 가진 우울한 이미지보단 따뜻하고 발랄한 면을 부각시키고 싶었다. 혼자 유학했을 때 외로운 순간들이 참 많았다. 당시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려 해도 사소한 부분이 어색하게 느껴지고 혼자라는 생각이 많이들었다. 그때 느꼈던 마음들이 주인공에게 투영되어 작품에 드러난 것 같다.

 

 

『빨간 머리 마녀 미로』에서 천재 발명가 수리가만든 발명품들이 하나같이 기발하다. 작품 속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는지?
작품을 쓸 당시 남동생이 9살이었다. 동생과 함께 생활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는다. 수리가 만든 발명품 중에서 사진을 찍으면 물체가 살아 움직이는 ‘생생 사진기’는 남동생이 사진기를 갖고 노는 걸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몸이 반으로 나뉜 반쪽 신사는 찢어진 종이를 보고 생각해냈다. 평소에도 재미있는 장면을 보면 최대한 과정에서 상상해보고 작품에 쓸 수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따로 메모한다.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이 있다면?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정말 많이 읽었다. 특별히 책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 작품은 한글과 영문판은 물론 출판사별로 소장하고 있다. 시계 토끼와 앨리스가 겪는 다양한 사건들은 읽을 때마다 새롭게 느껴진다.

 

책 출간 이후 달라진 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유럽 여행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문학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이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지금은 휴학하고 자격증과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

 

 

동화책을 잘 읽지 않는 대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우리나라 작가 중에서는 권정생 선생님의 『강아지똥』을 추천하고 싶다. 동화를 쓰다 보면 어린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되는데 아이들의 순수함은 나보다 작은 대상에 대한 관심과 연민에서 드러나는 것 같다.

 

앞으로도 동화를 쓸 것인지 궁금하다.
동화를 통해 글쓰기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어떤 직업을 갖게 되더라도 글을 쓸 것이다. 다음에는 수수께끼로 가득한 작품을 쓰고 싶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예측 불가한 상상력이 펼쳐지고 오랫동안 읽고 또 읽고 싶어지는 동화를 쓰고 싶다.

 

Intern_윤소진 sojin@univ.me

Photographer_이서영 perfectblu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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