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개봉작이 쏟아지는 바람에 영화 고르는 일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뻔한 영화를 보고 싶진 않고. 선택을 돕기 위해 에디터들이 과감하게 강추 or 비추를 날려드리겠다. 부디 똥은 피하시고 보물 같은 영화를 즐기시길.



➊ 캡틴 판타스틱

 

 

감독 맷 로스

주연 비고 모텐슨, 조지 맥케이, 사만다 이슬러

 

사슴을 칼로 찔러 잡아먹고 맨몸으로 암벽을 등반하는 가족이 있다. 아빠 벤을 중심으로 여섯 명의 아이들은 숲 곳곳을 뛰어다니며 자급자족하는 삶을 배운다. 신체 훈련이 끝나면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책을 읽거나 악기 연주에 맞춰 춤을 춘다.

 

그의 교육철학은 여느 부모와 확연히 다르다. 벤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동일한 속도로 성장할 수 있게 이끈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 역시 독특하다. 그건 벤이 아이들에게 솔직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벤은 엄마가 어떻게 고통스러워했으며, 끝내 손목을 그어 자살했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숨기지 않고 말한다. 아이들은 엄마의 죽음에 당황하고 분노하며 괴로워하는 동시에 엄마의 선택을 존중한다.

 

그래서 모두가 무시했던, ‘시신을 화장해서 변기물에 내려달라’는 엄마의 요상한 유언마저 그들은 지켜낸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라면 누구나 피하고 싶기 마련이다. 그러나 벤은 완전히 드러내고 공유함으로써 함께 받아들이는 방법을 택했다.

 

벤과 아이들이 가족이라는 이름의 울타리를 넓혀가는 방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들은 여느 평범한 가족들과 계속 충돌한다.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 가족의 삶은 쉽게 비난 받는다. 영화는 둘 사이를 억지로 화해시키거나 한쪽을 비정상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그저 보통 가족들 사이에 벤의 가족을 아무렇지 않게 툭 던져놓고 그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전달한다. 무심한 듯 다정한 영화의 시선 덕에 그들은 오랜 시간 끝에 공존에 다다르는 길을 찾아낸다.

 

Intern_이연재 jae@univ.me


➋ 형

 

 

감독 권수경

주연 조정석, 디오, 박신혜

 

한국 영화에는 토리야마 아키라 <드래곤볼>의 대표적인 기술 에네르기파만큼이나 강력한 무기가 있다. 바로 기승전신파! <형> 역시 억지 눈물을 쥐어짜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기 전과 10범 고두식(조정석)과 경기 중에 시력을 잃어버린 유도 국가대표 고두영(도경수)은 15년 동안 등을 지고 살아온 이복형제다.

 

두 사람은 고두식이 동생의 실명을 빌미로 가석방을 하게 되면서 함께 살게 된다. 영화를 억지스러운 신파로 전락하게 만든 건 촌스러운 이야기 전개와 매력 없는 캐릭터다. 영화는 두 형제가 재회 이후 느꼈을 감정을 배제한 채 얕은 웃음을 위한 콩트만 이어간다.

 

뿐만 아니라 형이 집을 나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동생이 혼자 겪어야 했던 외로움을 아침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일일이 설명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이 공감할 틈을 내어주지 않고 예측 가능한 웃음과 감동만을 끼워 넣는다. 영화 속 캐릭터들은 두 가지 모습이 전부다. 아프거나 착하거나.

 

작품의 주축이 되는 두 형제는 물론 두영의 코치 이수현(박신혜)과 동네 주민 대창(김강현)도 별 의미 없이 주인공의 곁을 맴돈다. 작품은 코믹과 감동을 둘다 잡으려다 탄탄한 이야기와 캐릭터의 매력 어느 것도 구축하지 못하게 되었다. 흥미를 끄는 장면들도 배우들이 가진 이미지와 연기력에 기대 ‘보는 재미’를 잠시 줄 뿐 작품의 내용, 인물의 상황 과는 연결고리가 없다. 주연을 맡은 배우들의 역량이 아까운 작품이다.

Intern_윤소진 sojin@univ.me


➌ 엘비스와 대통령

 

 

감독 리자 존슨

주연 마이클 섀넌, 케빈 스페이시

 

성공한 코미디는 관객이 캐릭터를 좋아하게 만든다. 아무리 멍청하고 괴팍해도 정 붙일 만한 인물이어야 찝찝함 없이 웃을 수 있다. <엘비스와 대통령>의 캐릭터는 실존 인물이다. 엘비스야 톱스타였지만 문제는 닉슨이다. 추악한 스캔들과 함께 물러난 전임 대통령.

 

그러나 엘비스를 질투하면서도 딸을 위해 사인을 받고, “멋진 자식!”이라며 엘비스가 주고 간 선물을 살펴보는 닉슨 은 매력적이다. 제작진은 ‘워터게이트’의 닉슨을 ‘좀 고약하지만 인간적인 권력자’로 포장하는 데 성공했다. 엘비스는 포장이 필요 없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사람이었으니까.

 

다만 영화의 무대가 콘서트장이 아닌 백악관이기 때문에 노래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엘비스를 표현해야 한다. 첫째는 자신만만한 그의 태도다. 보 좌관이 손대지 말라고 당부한 대통령의 간식을 마음대로 집어 먹는다. 이것저것 재지 않고 직진하는 엘비스의 모습은 모든 것이 조심스러운 백악관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둘째는 노래 가사처럼 듣는 이를 감동시키는 말의 힘이다. 매니저로서 곁을 지키던 고향 친구가 떠나려 하자 그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날 보며 내가 아니라 첫사랑이나 이별의 슬픔을 떠올리지만 넌 진짜 엘비스 를 알지.” 과묵하지만 입을 열 때마다 진심이 담긴 말을 하는 엘비스는 결국 삐딱하던 닉슨의 마음까지 돌린다. 가수와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시답잖은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귀엽게 보이는 건 시국이 이래서일지도 모른다. 청와대에서 그동안 온갖, 별, 어휴….

Editor_기명균 kikiki@univ.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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