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꽤나 그리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 봤을 것이다.
“웹툰작가를 해 보면 어떨까! 나는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하고.. 음… 또 웹툰도 맨날 맨날 보는걸!!”
그런데 막상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요즘엔 다들 포털 도전 만화에 올린다고 해서 올려봤는데 반응은 1도 없고, SNS로 홍보하라는데 내 팔로워는 꼴랑 5명이다.
막막한 우리 친구들을 위해 현직 작가들에게 직접 물었다. “저…웹툰작가 하려면 뭐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본 인터뷰에는 김보통, 사자솜, 앙영, 워니 외 익명의 작가 몇몇 분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경험자의 Tip
직접 연재처를 찾아가는 방법을 추천 드립니다. 생각보다 잘 만나주셔요.
-워니
포털이 아닌 곳에서 연재를 시작하시는 게 현실적으로는 가장 빠르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아직 포털엔 연재를 해본 적이 없어 잘은 모르지만, 들어가기 매우 힘들다고 알고 있습니다.
-김보통
경험자의 Tip
사람들이 제 그림을 사람들이 좋아해 준다는 게 신기하고 즐거워서 계속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오늘은 그냥 쉴까 하다가도, 만화를 읽고 좋아할 독자분들을 생각하게 되고, 어느새 태블릿 앞에 앉아 있더라고요.
-앙영
고독함이 노하우라면 노하우였습니다. 관심을 받고 싶었습니다. 실업자로 한 반년 놀다 보니 매우 고독했습니다.
-김보통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굳이 꾸준히 작업하려 애쓰지 않고 그냥 손을 놨습니다.
-익명
경험자의 Tip
처음 만화 그릴 때 아무에게도 제가 만화 그린다는 것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건 독자들의 반응이지 몇몇 지인들의 도움이 아니니까요. 대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독자들에게 노출되기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트위터를 열심히 했죠.
-김보통
세상에 그림 그리는 사람들은 많고, 그 속에서 인지도를 쌓으려면 조금이라도 제 그림을 알아봐 주는 분들이 많은 편이 좋다고 생각해서,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어요. 구독자가 0명일 때는 솔직히 정말 막막했어요. 그래도 꾸준히 했던 게 통했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제 그림을 좋아해 주셔서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물론 운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앙영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릴 수 있지만, 대중이 무엇을 재밌어 하고 좋아하는지, 대중의 기호를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그리는 것에서 끝내지 말고, 반응을 참고해 가면서 소위 말하는 ‘감’을 찾아가는 게, 그나마 가장 빠르게 대중의 반응을 얻을 방법이 아닐까요. (말이 쉽지 저도 그렇게 치열하게는 못 합니다).
-익명
경험자의 Tip
다른 작가들을 많이 알지 못해 제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의미 있는 수입은 만화를 시작하고 나서 대략 3년 후부터 생겼습니다, 만화 전문 플랫폼에 연재하면서부터였죠. 그래서 다들 원고료를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는, 크고 지명도 높은 연재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익명
문화 산업의 특성상 작가별로 수입의 차이가 매우 큽니다. 상위권 웹툰 작가님들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직장인 정도의 수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입만 생각하신다면 결제율이 높은 성인만화에 도전해 보세요. 수입이 높습니다.
-워니
일단 연재를 시작하면 고정 수입이 생기고 외주가 들어오기도 하기 때문에, 생활 유지는 연재하면서 버는 수익으로 가능합니다. 물론 풍요로운 생활은 힘듭니다. 수익이 들쭉날쭉한 경우도 많고요. 일종의 비정규직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익명
경험자의 Tip
처음엔 “외주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이고, 외주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적정 고료를 주지 않는다”가 다음의 문제가 될 것이며. 어느 정도 인지도가 쌓여 적정 고료를 받게 되는 시점에선 “외주하느라 다른 일을 못 한다”는 것이 문제일 것입니다. (이쯤 되면 행복한 고민이겠죠) 어쨌든 살아있으면 문제는 어떻게든 생깁니다. 너무 겁먹지 마시길.
-김보통
“네 그림이 좋다. 같이 성장하자. 대신 돈은 줄 수 없다.”는 식으로 어린 만화가들에게 많이 접근해요. 계약할 일이 생기거든 계약서를 꼭 쓰시고 정당한 페이를 받으세요.
-익명
찔러보기 식으로 의뢰하고 마무리를 하지 않는 업체가 허다합니다. 계약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세요.
-익명
경험자의 Tip
악플에 화가 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말을 해주는 분들이 그것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괜찮아요. 그리고 일정 선을 넘은 사람들은 변호사와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요^^
-익명
저는 제 만화 조회수나 순위를 모릅니다. 모르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연재 사이트를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그런 모든 것들이 결국 번뇌의 씨앗입니다. 그런 것을 신경 쓰다 보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더더욱 듣지 않고 보지 않습니다. 그런 것을 신경 쓰지 않고 그리고 나면 성과에 대해서도 불만이 없습니다. 다 제 책임이니까요. 무엇보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으니 미련도 없습니다.
-김보통
저 같은 경우에는 연재 초에 순위에 굉장히 연연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정말 하나도 신경 쓰지 않고 있어요. 가끔 생각날 때 들어가서 보는 정도예요. 정말 내 만화를 좋아해 주는 100분 정도만 있다면 그래도 작가로 괜찮은 삶이 아닌가.. 하고 있습니다.
+ 덧붙이자면 댓글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레진코믹스’처럼 댓글 창이 없는 연재처를 찾는 것도 방법이에요. 실제로 그 장점 덕분에 ‘레진코믹스’를 좋아하시는 작가분들도 많습니다. 저처럼요.
-앙영
작가가 되어야겠다라는 마음으로는 작가를 할 수 없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작가가 되면 괴롭기만 할걸요? 작가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 도전하세요.
-워니
자기만족을 위해서 그리는 거라면 응원! 하지만 이걸로 금전적 보상이나 사회적 명예를 얻는 것이 목표라면 마음이 힘들 것 같아요
-사자솜
앞에서 제가 한 조언을 보고 ‘음 그렇구나’하고 생각하지 마시고, ‘웃기고 앉아있네. 제 앞가림도 못 하는 주제에. 나는 너보다 훨씬 잘해낼 수 있어!’라는 마음을 가지시길. 하하하.
-김보통
건강관리에 꼭 힘쓰십시오. 잘못하면 명이 순식간에 짧아집니다.
-익명
내가 그린 그림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에요.
-앙영
illustrator 백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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