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엔 처음 만나는 사람과의 술자리가 유독 많다. 술자리는 서로를 알아가는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처음 보는 사이가 어색한 건 어쩔 수 없다. 술자리의 어색한 침묵에 고통 받는 여러분을 위해 간단한 소주칵테일 레시피 네 가지를 준비했다. 10초면 만들 수 있고 맛도 좋다. 취기가 오르기 전 분위기를 책임지는 구원투수가 되어줄 것이다.

1. 메로나 + 사이다 + 소주 = 우쭈쭈 메로니주!

– 레시피: 잔에 메로나 막대가 위로 가도록 꽂는다. 소주와 사이다를 1:3 비율로 섞는다.

– 상황: 마음에 드는 이성이 달콤한 술을 원할 때.

마음에 드는 이성이 소주의 쓴맛을 싫어해 달콤한 술을 원한다면? 화장실 가는 척 슬쩍 편의점에서 메로나와 사이다를 산다. 맥주잔에 우쭈쭈 메로니주를 말아서 건넨다. 속보이는 추파에 다들 야유와 비난과 질타로 바쁘겠지만 이성의 마음에는 한 떨기 노오란 멜론 꽃이 피어났을 것이다.

2. 전구소다 + 소주 = 전구소주!

<에디터 추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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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시피: 소주와 전구소다를 3:2 비율로 섞는다. 휴대폰 불빛 위에 잔을 올린다.

– 상황: 어색해진 분위기를 없애고 반전을 꾀할 때.

술자리엔 가끔 이유를 알 수 없는 침묵이 찾아올 때가 있다. 이럴 땐 재빠르게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사람이 술자리를 지배하게 된다. 관종이 되고 싶다면 분위기가 흐트러지기 전에 빠르게 준비하는 것이 센스! 색이 예쁜 전구소주로 사람들의 마음에 불을 밝히자. 환상적인 분위기에 환호가 터져나올 것이다. 독특한 전구모양의 이 음료는 GS25에서만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할 것!

3. 원두커피 + 소주 = 소원주! 

– 상황: 커피 마시자는 사람 반 술 마시자는 사람 반일 때.  

– 레시피: 소주와 원두커피를 1:5 비율로 섞는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낮엔 커피, 밤엔 술을 마신다. 그럼 초저녁에는? 커피와 술을 섞어 먹으면 좋다. 편의점 원두커피를 사서 맥주잔에 소주 1, 커피 5의 비율로 섞어준다. 커피파와 소주파를 모두 만족시키는 최고의 레시피. 맥주에 더치비어가 있다면 소주에는 소원주가 있다.

4. 비타500 + 소주 = 비타소주!

– 레시피: 비타500과 소주를 2:1 비율로 섞는다.

– 상황: 소주만 먹어도 살찐다는 친구의 정신승리가 필요할 때.

비타소주는 소주 한 잔 마실 때마다 “아, 살찌는데”하는 친구에게 꼭 필요한 술이다. 살찌는 게 두려우면 고깃집에 안 오는 게 맞다. 입으로 다이어트하는 친구의 정신승리가 필요할 때, 비타500을 소주의 두 배 비율로 섞은 비타소주를 권하자. “이건 살 안 찌겠네!” 친구가 행복해할 것이다.

Designer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