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슝 공항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타이완 남부가 시작된다. 타이완 남부로 말할 것 같으면, ‘보는 여행’보다 ‘하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꼭 영업하고 싶은 여행지. 여러분도 나와 같이 타이완 남부의 재미를 아는 몸이 되길 바라며….
검은색 모래로 유명한 가오슝의 ‘치진’ 해변에는 사시사철 파도를 넘나드는 멋쟁이 서퍼들이 가득하다. 그들의 간지(?)에 홀려 많은 여행객들이 서핑 강습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보통 1인당 1500NT(약 5만 6000원)에서 2000NT(7만 6000원)면 이론 수업부터 서핑 보드에서 일어나기까지의 과정을 배울 수 있다. 시청각 교육을 마친 후, 모래밭에 보드를 깔아놓고 하나, 둘, 셋! 만에 일어나는 연습을 반복한 후에 바다로 들어간다.
물론 태평양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파도는 ‘어디 초짜가 설치냐’는듯 무섭게 달려들 것이고, 당신이 운동신경이 없다면 몇번이나 물속으로 패대기쳐질 것이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도 보드가 뒤집어질 때마다 상냥한 서퍼들이 구하러 달려와주니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욕심을 좀 버리고 보드에 바짝 엎드려있으면 물 위를 둥둥 유영하며 여유를 만끽할 수도 있다. 그렇게 입술이 살짝 파래질 때까지 논 뒤, 사람들과 옹기종기 모여앉아 모닥불을 쬐고 있으면 간지(?)는 못 얻었어도 낭만은 제대로 획득한 느낌.
TIP
타이완의 3대 박물관, ‘컨딩 국립 해양생물박물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수족관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산호왕국관, 대만수역관, 해저터널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돼있다. 산호왕국관에서는 텔레비전에서만 봤던 색색의 산호, 보송보송 털 난 산호, 하늘하늘 팔을 움직이는 온갖 산호들을 지척에서 볼 수 있다. 그 사이로 유유히 지나다니는 영롱한 빛깔의 물고기들에 심쿵.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긴 84m 짜리 해저 터널에서는 먹이를 와구와구 받아먹는 가오리의 웃는 얼굴에 어택 당해 파파라치처럼 사진을 찍게 된다.
여기저기 구경하며 한참 걷다보면 지친 입장객들에게 선물이라도 주듯 터널 안쪽에서 벨루가가 ‘짠’ 등장한다. 벨루가는 세계적인 희귀 고래로, 하얗고 통통한 몸통에 보살같은 미소를 지닌 인기쟁이다. 아니나 다를까 등장하자마자 모든 사람들의 시선 강탈. 신비한 바다 생물들 앞에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똑같은 감탄사를 내뱉게 된다.
TIP
맹그로브? 낯선 이름의 이 나무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서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수종이다. 수면 밑의 부드러운 진흙이나 갯벌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물 위에 둥둥 떠있는 숲처럼 보인다. 타이난의 ‘쓰차오 녹색 터널’은, 이름 그대로 양쪽에서 자라난 나무가 서로 맞닿을 듯이 휘어져 터널 모양을 하고 있다. 하늘을 뒤덮은 나무의 모습이 물에 그대로 반영되어 매우 신비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200NT(약 7500원)의 입장료를 내면 약 30분간 배를 타고 감상할 수 있다.
TIP
타이완의 최남단 컨딩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다. 백사장부터 기암괴석까지 매우 다양한 풍광을 자랑하므로 컨딩에 도착한 여행자들은 다양한 교통수단을 통해 컨딩 해안도로로 향한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안도로를 쭉 달리다보면 에메랄드빛 ‘난완’ 해변, 사람 얼굴 모양의 바위 ‘촨판스’, 이곳이 타이완의 땅끝임을 인증해주는 ‘어롼비 공원’, 석회암 암초들로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룽판 공원’까지 한번에 만날 수 있다. 달렸다 쉬었다를 반복하며 바다와 햇살, 바람을 만끽해보자.
TIP
Photographer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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